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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과 공동체사람들은 미술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 `그림은 으레 혼자 하는 것이다`는 생각은 얼핏 듣기에도 그럴싸하고 실제 많은 미술가들이 이와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어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 화실에서 혼자 창작을 위해 고민하거나 혹은 캔버스를 찢고 붓을 던지는 행위는 영화나 여러 매체를 통해 사람들의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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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2.01.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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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현대인들은 여행을 꿈꾼다. 바쁘고 고단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어울리면서 낭만적인 시간을 가지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러한 꿈은 언제나 아련한 신기루같이 잡히지 않는다. 시간이 나면 돈이 없고, 돈이 준비되면 시간이 없다. 주말이나 연휴에 자가용을 끌고 나와도 자신과 똑같은 수많은 사람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허우적거릴 뿐이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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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2.01.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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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빨리우리는 빠른 것을 좋아한다. 자장면 배달도 번개처럼 해야 좋아하고, 빠른 컴퓨터 게임을 위해 램이나 기종을 높이는 일은 다반사다. 동남아시아 관광지의 장사치들은 다른 한국말은 몰라도 `빨리 빨리`는 정확히 안다고 한다. 이러한 사람들의 정서는 핸드폰과 초고속 인터넷, 퀵 서비스 따위의 속도감 있는 문화를 만들어 냈다. 제법 예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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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1.12.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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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와 구호흔히 TV광고를 자본주의 꽃이라고 부른다. 광고는 상품을 팔기 위한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하지만 현대는 그 기능을 넘어 사람살이의 깊은 곳까지 파고든다. 빠르고 지속적인 광고는 감성을 자극하면서 이성을 무력화시키거나 상징체계를 바꾸어 놓기도 한다. 예전에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란 광고 카피 때문에 답안을 잘못 쓰는 해프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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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2.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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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머리 사람들우리나라 사람들은 머리를 숭상하는 이른바 `대두(大頭)문화`를 가지고 있다. 사극에 나오는 궁중여인들의 `가채`나 왕이나 양반들의 왕관이나 갓은 모두 머리를 크게 보이려는 심리의 산물이다. 머리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지식이나 지혜가 많이 들었다는 것의 상징이며 권위이다. 사실 머리는 인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눈이나 코,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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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2.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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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하는 사람나는 예술이나 예술가가 특별한 존재로 대접받는 것이 싫다. 예술이 사회적 특권을 누려야 한다는 근거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사람들은 기량을 습득하는 과정이 힘들고 고매한 정신가치를 만들기 때문이라고 말할지 모르겠으나, 기술습득이 어렵고 정신가치를 창조하는 일은 예술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특히 정신노동의 가치를 높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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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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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성의 시대21세기는 창조성의 시대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번득이는 아이디어 하나만 가지고 벤처기업의 사장이 된 젊은이의 이야기는 별로 낯설지 않고,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교육에서 창조성 교육은 빠지지 않는 내용이다. 창조적인 생각은 사회 모든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될 덕목으로 자리잡았다. 예를 들어보자. 만약 아주 멋있고 독창적인 은장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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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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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의 수준북한의 경우 대중문화와 고급문화의 경계가 애매하다. 굳이 구분하자면 못할 것도 없지만 우리와 비교해 그렇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 우리는 고급문화와 대중문화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일명 `예술과 예술가`라고 하는 고급문화와 대중가수나 연예인, 영화배우 따위의 돈벌이를 목적으로 하는 대중문화가 그것이다. 북한의 경우, 북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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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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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변화, 균형모든 예술은 사람살이를 담고 있다고 한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정서, 혹은 지향점이 고스란히 예술에 녹아있는 것이다. 여느 학문에 인간자체를 탐구하는 학과 즉, `인간학과`가 없는 것은 예술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성은 크게 `동물적 본성`과 `사회적 본성`으로 나눌 수 있다. 동물적 본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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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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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와 간격사회생활에서 사람관계가 가장 어렵다고 한다. 가장 기본적인 가족관계에서 출발해 친구, 동창회, 지역, 회사, 모임 따위의 사람관계를 형성하고 이것은 사회활동을 하는데 기본을 이룬다. 사람관계를 잘 풀지 못하면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사람관계는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며 능력이 커질수록 넓고 깊어진다. 하지만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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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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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재능가끔 사람들에게 `언제부터 그림을 그리게 되었냐?`, `미술을 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받곤 한다. 곰곰 생각해 보면 그림을 언제부터 그렸는지, 계기가 무엇이었는지는 뚜렷이 기억나지 않는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만화를 좋아했고 즐겨 그렸다. 특별히 재능을 인정받았던 기억도 없다. 하지만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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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1.10.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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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개성현대는 개성을 추구하는 사회이다. 개성은 각 사람마다 독특한 자기성격을 말한다. 이러한 개성은 나름의 방식으로 표현할 때 드러난다. 사람들은 패션과 머리모양 혹은 자기만의 스타일로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개성의 표현이 겉치장으로만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욕설과 고함을 지르는 모습도 개성의 표현이고, 술자리에서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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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1.10.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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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존재진정한 화가라면 주변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를 펼쳐나가야 한다고 사람들은 말하겠지만 나는 관중을 많이 의식한다. 아마 진정한 화가가 되기에는 내공이 부족한가보다. 보통 화가를 바라보는 위치는 양극단이 나란히 존재한다. 하나는 천박하게 보는 생각이다. 부모나 주변 친지들이 `굶어죽기 딱 좋다.`, `밥이 나오나, 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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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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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에 떠는 사람들어린 시절 밑도 끝도 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꿈을 꾼 적이 있다. 워낙 실감이 나서 내가 꿈을 꾸고 있는지 아니면 생시인지를 구분하기가 어려웠다. 또한 꿈을 꾸고 있는 자신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공포감을 느꼈던 것은 꿈에서 깨어나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는 거였다. 몸부림치다가 깨어난 얼굴에는 땀으로 범벅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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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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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숟가락사람은 자신의 의지로 무언가를 결정하고 행동하기를 원한다. 어린 아이가 부모의 친절을 거부하고 어설프게 숟가락을 잡을 때부터 사람의 주체성은 학습과 사회적 경험을 통해 발전한다. 남의 생각과 결정에 자신을 맡겨버리고 싶은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런 사람은 나약하거나 정신이 미숙한 사람이다. 어찌 보면 인간의 역사는 끊임없이 주체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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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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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 보약`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말이 있다. 거꾸로 말하면 몸이 병들거나 부실하면 올바른 정신세계가 만들어지기 어렵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폐병을 앓거나 허기진 몸으로 창작을 하는 예술가의 모습을 떠올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은 영화나 소설 속에 극적인 연출을 위해 등장하는 상상의 소산이지 현실과는 사뭇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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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1.09.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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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의 지적행위어떤 소설가는 `한 명의 화가는 수많은 천재의 시체 위에 서 있다`고 말했다. 좋은 말로 미술적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고, 슬프게 말하면 일부분을 제외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런 자신의 재능을 살리지 못한다는 말이다. 좋은 선생을 만나지 못하거나 미술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못하는 것이 가장 주된 이유일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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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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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려받은 재능어릴 적 추억은 늘 싸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젊은 아버지는 노모와 가족을 이끌고 그야말로 무작정 대도시로 들어왔다. 모두들 먹고살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부산의 변두리 공장지대에 자리를 잡았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신발공장에 다녔고, 누이, 형제는 방목되다시피 길러졌다. 낙동강 뻘을 뒤져 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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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1.08.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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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세상과학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 자고 나면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들이 쏟아져 나온다. 눈부시게 발전한 컴퓨터와 통신기술은 현대문명의 대명사가 되었다. 이제는 누구나 핸드폰을 가지고 있고, 초고속 통신망이 깔린 컴퓨터로 쇼핑을 하고 게임을 하며 사이버 공간에서 사람관계를 만든다. 시골에 사는 영자도, 오지마을의 농사꾼도 이 거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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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1.08.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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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신사람이 늙고 병들어 간다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일이다. 젊었을 때 넘쳐나던 기운과 열정은 사라지고 앙상한 고집과 과거에 대한 집착만 남는다. 주변에는 흐리멍텅한 눈빛으로 술잔을 기울이며 세상을 한탄하는 친구가 많다. 학창시절 야생마같이 질주하고 쇳덩이도 씹어먹을 만큼 강하게 창작의 열정을 불태우던 모습은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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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1.08.08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