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각급 대표단의 방북이 계속 되는 등 북러 협력이 끊이지 않고 있다.[조선중앙통신]은 19일 러시아 문화부 대표단과 연해주 대표단이 18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말리쉐프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문화부 대표단은 '조로(북러) 경제적 및 문화적 협조에 관한 협정체결 75돌'에 즈음해 18일 북 문화성 초청에 따라 평양에 도착했다.대표단에는 러시아 마린스키극장 연해주 분극장예술단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은 평양에서 '잠자는 숲속의 미녀', '불새' 등 발레 순회 공연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북측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압도적인 득표로 5선을 확정한 러시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반제자주' 이념에 기반한 양국 전략적 협조관계를 과시했다.[노동신문]은 19일 푸틴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김 위원장의 축전 전문을 실었다.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대해 "로씨야인민은 당신을 구심점으로 하는사회정치적단합을 일층 강화하고 애국주의를 발휘하여 강력한 로씨야를 확신성있게 건설해 나갈 의지를 내외에 힘있게 과시하였다"고 평가했다.또 "당신이 국가수반의 막중한 책무를 다시금 부여받은 것은 민족의 지도자로서의 높은
나는 1996년 10월에 석방됐다. 2년 4개월의 형기를 꽉 채웠다. 김영삼 정부는 학생운동과 통일운동에 주사파 낙인을 찍으며 탄압했다. 양심수 석방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그래서 대부분 만기출소였다.내가 출소한 뒤 작은누나는 1996년 12월에, 형은 1997년 1월에 연달아 결혼식을 올렸다. 내가 출소할 때까지 기다린 셈이었다. 이제부터는 내가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야 했다. 대학 입학을 위해 대구로 내려가면서 어머니와 떨어졌는데, 10년 만에 다시 함께 살게 됐다.어머니를 모시고 살자니 생활 대책부터 마련해야 했다. 나는 대구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국제문제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가 18일 서울에서 개막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3저 정상회의’(triple-low summit)라고 저격했다. 이 신문은 19일 “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한 최종 판단이 내려졌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 회의가 “낮은 대중의 관심, 낮은 국제적 영향력, 낮은 당사국들의 열의”라는 ‘3저’에 시달리고 꼬집었다. “개최국인 한국은 참가국이나 정상들의 명단도 공개하지 않았고 다음 정상회의 개최 여부도 의문”이라고 짚었다. “진짜 주인공인 미국마저 낙담한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포병부대의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지도하면서 '전쟁가능성 차단과 억제' 사명을 강조하고 초대형방사포병 중대를 계속 늘릴 것을 지시했다.김 위원장은 처음 실시되는 600mm 초대형 방사포 일제사격훈련에 만족을 표시하고는, '압도적인 군사력을 억제력으로 하여 무력충돌과 전쟁의 가능성 자체를 완전제거'해야 한다고 하면서 앞으로 항시 '적의 수도'(서울)와 군사력구조를 붕괴시킬 수 있도록 태세를 완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우리 군대의 새세대 핵심타격수단의 하나인 초대형방사포를 장
김광수: (북)정치학 박사/ 사, 부산평화통일센터 하나 이사장/ 저자 기간 진보운동은 이 땅에 자주적 민주정부를 수립하는데 실패했다. 북도 2023년 연말 전원회의와 2024년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행해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시정연설에서 ‘근 80년간 지속된 동족 개념의 남북관계에 종지부’를 찍었다. 새로운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다음과 같은 순서로 ‘새로운 진보운동을 위한 시론(時論)’ 글을 아래와 같이 연속적으로 기재한다. 독자들의 많은 관심과 필독을 권한다. / 필자 주1. 총론; 2024
바닥에 쏟아진 밀가루를 다섯 살 남짓한 애기가 닥닥 긁어모읍니다. 가족 열한 명이 함께 먹을 거라면서요. 흙이 섞인 밀가루지만 상관없습니다. 여태까지 동물사료에 흙을 섞어서 빵을 만들어 먹었고, 이제 그마저도 없으니까요.열 살 정도 되어 보이는 맨발의 소년은 낯선 거리를 두리번거립니다. 먹을 게 있을까 찾아보며 걷다 보니 10킬로나 걸어왔습니다. 결국은 허탕친 채 빈속으로, 그리고 빈손으로, 길을 더듬어 돌아갑니다.학살이 시작된 후 태어난 아기들은 분유를 먹지 못해 둥근 볼이 홀쭉해지고, 팔다리에 뼈가 드러나도록 야위다 숨을 거둡니
18일 오전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열린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윤석열 대통령은 토니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으로 공고하게 진화한 한미동맹을 자화자찬했고, 같은 시각 신라호텔로 향하는 길목인 동대입구 전철역 앞에서는 '입틀막'으로 상징되는 '가짜 민주주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미국이 '글로벌 민주주의의 투사'라고 추켜세운 한국정부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히려는 기자회견을 차벽과 경찰병력으로 꽁꽁 에워싸고는 '입틀막'을 넘어 보이지 않도록 틀어막는 '보틀막'의 경지를 보여
한미 외교장관은 북한이 서해 국경선 수호를 다짐하고 나선데 대해 우려를 표하고 긴밀한 공조를 해나가기로 했다.외교부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8일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참석을 위해 4개월 만에 다시 방한한 안토니 블링컨(Antony J. Blinken) 국무장관과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외교장관은 “자유·민주주의 협력, 북핵·북한 문제, 지역·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심도있고 전략적인 논의를 했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특히 “북한에
일제 강점기가 벌써 100여년 전의 일인지라 매해 서거 100주기가 된 독립운동가들도 많아져 그들의 발자취를 돌아보게 본다.“한국민족주의역사학의 태두(泰斗)요 종장(宗匠)”인 무원(茂園) 김교헌(金敎獻, 1868~1923)의 생애와 사상을 담은 『김교현의 생애와 역사인식』이 100주기인 지난해를 넘기고서야 나왔다. 김동환 국학연구소 연구위원이 ‘무원 김교헌 서거 100주기를 추모하다’는 부제를 달아 도서출판 선인에서 출간한 것.김교헌은 경주김씨 명문가 장손으로 18세인 1885년 과거에 급제해 벼슬 길에 올라 1910년 종2품 가선
언론현업단체들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즉시 해임’을 거듭 촉구했다.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한국기자협회,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6개 단체는 “지난주 토요일(16일) 언론인을 대상으로 회칼테러 협박 망발을 자행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입장문을 내놓았”으나 “황 수석은 그날의 협박이 그저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일이고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한 말실수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쏘아붙였다.“사과 필요 없다, 대통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최근 한미 외교장관 간 상호 방문을 포함해 고위급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으로 진화한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화답했다. “작년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와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달성된 성과들을 올 한 해 동안 적극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북한 전국의 시, 군들에서 표준약국 건설이 본격화되고 있는 속에 그 시범인 모란봉구역 의약품관리소 종합약국이 24시간 운영되고 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18일 평양발로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2층으로 된 약국의 연건축 면적은 900여㎡. 판매구역과 기초검사구역, 상담 및 처방구역, 약품분석구역, 보관구역, 제조구역 등으로 나뉘어져있다.인삼, 만년버섯, 가위톱 등 건강과 장수에 좋은 수백 가지의 귀한 약재가 들어있는 약초서랍들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고 한다.약국에서는 손님들에게 매 사람의 병증상과 체질에 맞는 고려약들을 첩약과
통일부는 북한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둘째 자제로 알려진 '주애'를 김 위원장과 함께 '향도의 위대한 분들'이라는 복수형으로 호칭한데 대해 "후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8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통상 '향도'라는 표현은 최고 지도자나 조선노동당에만 썼던 표현"이라며, "북한이 공식매체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김주애에 대한 의전, 표현 등을 종합해 볼 때 김주애의 후계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주애'는 지난 2022년 11월
북한 김덕훈 내각총리가 평안남북도와 자강도, 남포시의 여러 부문 사업을 현지에서 시찰하였다고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김 내각총리는 “중앙과 지방들에서 기능공 양성을 위한 참관, 강습 등을 적극적으로 조직하고 원료기지 조성을 완강하게 내밀면서 새로 건설되는 지방공업공장들의 운영준비를 빈틈없이 갖추어나갈” 데 대하여 언급했다.특히, 김 내각총리는 온천군 지방공업공장 건설장을 찾아 군인건설자들을 고무격려하면서 “건설물의 질보장을 최우선적인 과제로 내세우고 기술공법의 요구를 철저히 준수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내각총리는 묘향산의
북한이 18일 아침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은 “우리 군은 오늘(3.18) 07:44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발을 포착하였다”고 밝혔다.미사일은 300여 km 비행한 후 동해상에 떨어졌다.합참은 “우리 군은 북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하여 추적·감시하였으며, 미·일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였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월 14일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이어 두달 여 만이다. 이날 발
임영태 / 출판기획자 겸 역사교양서 저술가 젊은 시절 학생운동, 노동운동 등으로 정신없을 때 아버지가 나를 보고 “니 증조부를 닮았다”고 욕한 적이 있다. 나의 증조부는 미두(米斗: 미곡시세의 등락을 이용해 약속으로만 매매하는 투기행위)인지 뭔지를 한다고 윗대가 모은 재산을 몽땅 다 날려 먹고 남의 땅까지 끌어들여서 후손에게 그 짐을 떠안긴 채 자신은 방랑을 떠나 평생을 풍류객으로 살았다고 한다. 증조할머니는 생과부로 살았고, 할아버지는 유복자처럼 자랐다.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삼촌 밑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할아버지는 혼례를 올려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지난 연재에서는 독립투사 문학가 일부를 돌이켜 보았다. 독립투사로서의 문학가보다는 친일문학가가 몇 배는 더 많다. 이번에는 해방 전의 친일문학가가 해방 후 과거의 친일 행위에 대한 참회 없이 해방공간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으려 독립운동가에게 접근하거나 독립운동사를 저술한 대표적인 친일문학가 다섯 명을 소개하고자 한다.1. 육당 최남선육당(六堂) 최남선(崔南善, 1890~1957)은 민족주의 성향의 기독교인이자 문학인이었으나, 진정한 민족주의적 측면에서 볼 때 그는 기독교인인 것이 그의
북한이 지난 15일 준공 및 조업식을 진행한 강동종합온실에 대해 '세계 굴지의 남새(채소)생산기지'라고 평가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업적으로 적극 내세우고 있다.기존 연포온실농장에 비해 공사 규모와 생산능력은 거의 두배에 달하면서도 집약화, 최적화, 지능화 수준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는 것.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상보를 통해 "강동지구의 종합온실건설은 260 여 정보의 부지면적에 근 120만㎡의 연건축면적을 가진 1,050여 동의 각종 현대적인 남새온실들과 생산 및 공공건물, 살림집들을 완공해야 하는 거창한 창조대전"이었다고 하면
"백두산은 기후학적으로 평균기온이 0℃로부터 12℃까지 오르는 시기를 봄으로, 12℃이상으로 되였다가 다시 낮아지기 시작하여 12℃로 될 때까지의 시기를 여름으로, 12℃부터 0℃로 내릴 때까지의 시기를 가을로, 0℃이하로 내려가는 전 기간을 겨울로 구분한다."[노동신문]은 17일 '백두산의 사계절'이라는 제목으로 봄·여름·가을·겨울이 다른 백두산의 경치를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신문에 따르면, 백두산의 봄은 천지를 중심으로 볼때 5월 상순부터 시작된다.5월초 백두산에서는 "봄의 서곡인양 '봄우뢰'(봄철에 치는 우레, 천둥)가 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