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랑 / 주권자전국회의 공동대표, 21세기 민족주의포럼 대표 58년 개띠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시 이어가겠습니다다시 봄이 왔습니다.자연의 봄은 시간이 되면 오지만 역사의 봄은 그렇지 않나 봅니다.하지만 역사의 봄이 오는 데 함께 했던 사람들은 괜히 들뜨지도 않고, 쉽게 좌절하지도 않습니다.지금의 상황을 저는 꽃샘추위라고 부르고 싶습니다.물론 며칠 만에 끝나는 꽃샘추위는 아니겠지요.그러나 우여곡절과 고통스러운 시간을 겪으면서도 민족은, 민중은 의연한 발걸음을 이어왔습니다.우리 이야기의 주인공 신돌석씨도 그 중 한 사람입니다.맨 앞에
‘독립운동의 수령’ 잠들다한 사람의 삶을 평가할 때는 그가 어떻게 살았는가 뿐만 아니라 그가 어떻게 죽었는가를 무겁게 보아야 한다. 독립운동 하다가 얼어 죽고 굶어 죽고 매맞아 죽은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한때 부귀영화를 누리다가 다 버리고 독립운동에 나서 80 나이에 굶어 죽은 두 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경기도 마석에서 한양 나들이를 할 때 동대문에 들어서서야 남의 땅을 밟았다는 조선 최고의 부자 이석영(이회영 6형제 중 둘째). 부동산이 폭등한 요즘 시세로 치면 수십조는 되었을 땅을 헐값으로 처분해 신흥무관학교 건
너무나 송구한 100주기지난 7월 4일은 독립운동 진영의 최고 원로였던 대동단 총재 동농 김가진(東農 金嘉鎭) 선생의 100주기였다. 돌아오지 못한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경우는 유해가 묻힌 곳을 알 수 없어 모셔오지 못했다지만, 김가진 선생처럼 뻔히 어디 묻혀 계신지 알면서 모셔오지 못한 채 100주기를 넘기게 되니 황망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3.1운동의 열기가 가시지 않은 1919년 10월, 지금으로 치면 90 노인이라 할 74세의 나이에 김가진은 갓 스물 늦둥이 아들 김의한과 함께 망명길에 올랐다. 11살에 시집 온 정
반환된 미군기지 오염 정도가 정상기준보다 훨씬 높아 전국적으로 반환된 미군기지 주변 주민들은 그 정화기준을 국내 환경법기준으로 바꾸어 달라고 오래 전부터 미군 당국에 요구해오고 있다. 그 요구는 2017년 시민단체의 “용산미군기지 내부기름유출사고기록”(19000-2015)과 한국 정부 주관 유해성조사보고서가 용산기지 및 용산 미군장군 숙소부지 지하수와 토양이 심각하게 오염되어 공원으로서의 정상기준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두 가지 보고서에 근거한다.미군기지 반환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온전하고 청정한 미군기지를 반환받지 못할 때, 국민건
원제: 策动代理人战争,美国严重扰乱国际秩序 (인민일보 게재)출처: http://m.people.cn/n4/2022/0709/c23-20165455.html (2022-07-09 05:24)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미국의 “127e”라는 비밀 군사프로젝트가 최근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미국의 뉴스 사이트 “차단공격(截击)”이 폭로한 바에 의하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은 “127e”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에 걸쳐 최소한 23차례 대리인전쟁을 전개해왔다. 이 가운데 최소한 14번은 중동과 아·태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러
김광수: 북 정치학 박사/‘통일로 평화를 노래하라’ 저자/사)부산평화통일센터 하나 이사장 윤석열 정부로 정권이 바뀐 지는 불과 60여일 밖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체감위기는 그 정반대이다. 매우 크다. 언론에 매일 보도되는 이들 지지율 성적표가 이를 증명하는데, 집권 60여일 만에 30%대의 지지율이라면 이는 분명 정상적이지 않다. 임기 4~5년 차에나 있을 법한 현상이 집권 초기, 그것도 너무나도 이른 초기부터 나타나고 있어 역대 그 어떤 정부에게도 없는 기현상임이 분명하다.결과, 예의 그 박근혜 정부 때의 기억이 소환된다. 탄
권오헌 / (사)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지난달 26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열리게 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대규모 반전시위가 열렸다. 유럽지역 나토가입 신청국과 인도-태평양지역까지 초청된, 특히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안보위협에 대응할 새로운 ‘전략개념’이 채택될 것으로 알려진 나토의 군사화 강화에 대한 반대시위였다.‘과연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정상회의 외교일정은 ‘대성공’이었을까?‘이날 시위현장에서는 ‘나토반대’, ‘전쟁반대’, ‘평화’ 등의 펼침막이 등장했고 가장 많이 외친구호는 ‘나토도, 군기지도, 군비지출도 반대’
12일 오후 늦은 시간부터 주요 포털을 통해 공개된 3년전 북한 어민의 판문점 송환 당시 사진은 꽤 자극적이다.총 10장의 공개 사진 중 압권은 두명의 북한 어민 중 한명이 넘어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듯한 2~3컷이다.사진속 그는 예닐곱명의 남측 관계자들에게 양팔을 붙들린 채 군사분계선을 향해 가다 몸부림치며 쓰러진 듯했다. 남측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북한군인에게 양팔을 붙들린 채 군사분계선을 넘는 순간엔 경계석위에 발을 딛고 몸을 뒤로 젖히며 저항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자해하며 발버둥쳤지만...귀순어민 北으로
곽태환(전 통일연구원 원장/한반도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개월여 만에 현 남북관계는 2018년 겨울 평창 동계올림픽 이전 상태로 돌아간 듯하여 대단히 유감스럽다. 북한은 2022년 들어 이미 18번째 단․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 직후인 2018년 4월 21일부터 금년 3월까지 거의 4년여 동안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중단함으로써 암묵적 금지선(red line)을 준수해 왔다. 하지만 미국이 대북무시정책(benign neglect)으로 일관하며 북한이 요구해 온 새로
원제: 韩国“经济脱华论”完全是镜花水月 (환구시보 게재)저자: 쟌더빈 (詹德斌 / 상하이 대외경제무역대학 조선반도 연구중심 주임 및 교수)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8gGHLllehZ (2022-07-04 07:47)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최근, 한국의 일부 정객들이 빈번하게 “탈(脫)중국” 정책을 제시하곤 한다.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최상묵은 “한국의 대 중국수출 경제번영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라고 말했다.그가 제시하는 대체방안은 유럽국가와의 협력 강화이다. 의심의 여지없이,
김광수: 북 정치학 박사/‘통일로 평화를 노래하라’ 저자/사)부산평화통일센터 하나 이사장 오늘(7월 8일)은 김일성 주석의 서거(사망)일이다. 당시(1994년) 나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약칭, 한총련) 2기 정책위원장이었다. 정책위원회 전국회의 참석차 모 대학으로 이동 중에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 소식을 속보 형태로 접했다.그리고 ‘오늘날’의 북을 본다.분단 이후 지금껏 단 한 번도 멈춰 서본 적 없는 남과 북의 체제경쟁, 미국의 대북체제 붕괴전략 및 대결 적대정책에도 지금껏 북은 국가(Nation)를 유지하고 있다. 나아가 ‘핵보
잠시 내리던 비가 그치자 흰 천을 바닥에 깔았다. 그리고는 큰 붓에 먹을 묻혀 붓글씨를 써 내려갔다. 그때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오락가락하는 비에 글씨를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다섯 명은 많은 고민을 했어요. 고민도 잠시 현수막은 젖어도 되니 글씨를 쓰는 걸로 결정을 하게 되었죠.”지난 6월 27일, 산내 학살 사건 희생자 위령제에서 붓글씨 퍼포먼스에 참여했던 전선혜의 말이다. 그날 붓글씨 퍼포먼스는 전선혜 씨를 비롯해 세종손글씨연구소 5명의 회원들은 함께 했다. 후덥지근하면서도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때문에 붓글씨 퍼포먼
장창준 / 한신대학교 글로벌피스연구원 교수, 겨레하나 평화연구센터 연구위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나토 정상회의가 열렸다. 여기서 나토 전략개념이 새롭게 채택되었다. 그리고 이례적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국가 정상들이 참여했다. 그러나 그 의미에 대한 논의는 보이지 않는다. 이번에 채택된 새로운 전략개념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국가 정상이 ‘초청’받은 의미도 드러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번 나토 정상회담으로 세계는 더욱 위험해졌다.새로운 전략개념의 채택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10년 만에 바뀌는 전략개념을
지나간 다음에 뒤늦게나마 그 의미와 가치를 깨닫는 경우가 있습니다. 50년이 된 7.4남북공동성명의 경우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래서 헤겔은 그의 서문에서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 무렵 날개를 편다’라는 경구를 남겼나 봅니다.7.4성명은 남과 북이 최초로 합의한 문서입니다. 1972년에 합의했으니 당시로서는 남북 분단 27년 만에 성사된 것입니다. 7.4성명이 있었기에 이후 남북 합의가 가능했습니다. 7.4성명 이후 남북 사이에는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에 이어 2000년 6.15공동선언, 2007년 10.4선언을 거쳐
* 이 칼럼은 당의 입장이 아닌 개인 의견임을 밝힙니다. 남북관계 악재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 7월 1일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유입 ‘진원지’로 대북 풍선을 지목하였다. 북한에서 최초 코로나 감염자는 강원도 금강군 이포리에 살고 있는 군인과 유치원생이라 지목하고, 이들이 병영과 거주지 주변 야산에서 ‘색다른 물건’과 접촉하여 발생했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면서 “풍선에 매달려 날아든 색다른 물건들을 각성있게 대할 것”을 지시하였다.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물체의 표면에 잔존한 바이러스를 통한 코로나 감염은 사실상 불
원제: 亚太国家不应站在北约的危墙之下 (환구시보 사설)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8bxhRZ0Gu6 (2022-06-28 23:06)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나토 정상회담이 2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거행되었다. 제3자의 눈에는(在旁观者眼中), 이 정상회담은 옛 냉전의 산물이고 또 “신냉전”의 장막이 펼쳐지고 있는 현장이다.미국 웹사이트의 최근 기사는 이번 나토 정상회담을 '신냉전' 형성의 신호로(标志) 분명히 여기고 있다. 또한 "단연코
이흥노 워싱턴 시민학교 이사 한국은 하도 자살이 유행해서 이제는 뉴스거리가 못되고 사람들의 관심사도 아니라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자살천국’이라는 말까지 쉽게 들을 수 있다. 연 1만5천 명이 자살해서 수십 년째 세계 자살률 1위 기록 보유자가 됐다. 허나 명색이 경제대국 10위라는 나라가 지구상에서 가장 수치스런 기록을 그토록 오래 보유하고 있다니… 뭔가 한참 잘못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일반적으로 자살과 범죄는 경제사정과 비례한다고 한다. 바로 한미의 경우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는 현상이다.지구촌이 다 같이 겪는 경제적 고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