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칼럼은 당의 입장이 아닌 개인 의견임을 밝힙니다. 2022년 한반도 정세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2018년 4월 이후 ‘잠정 중지’가 유지되고 있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가 약 4년만인 2022년 3월 24일 재개되었다. 북한의 도발적 행위에 맞서 우리 국방부장관은 ‘선제타격’을 언급하고, 이에 대해 북한은 “참변을 피하려거든 자숙해야 한다”면서 또 위협하고 나섰다. 우리의 권력 교체기에 안보 상황에 대한 악재가 밀려오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다.5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가 대북정책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이
원제: 钟声:冷战思维导致破坏性恶果——从乌克兰危机看美式霸权③ (인민일보 게재)출처: http://usa.people.com.cn/n1/2022/0331/c241376-32388551.html (2022年03月31日08:30)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며칠 전 세르비아 민중들은 수도인 베오그라드에서 “우리는 나토를 반대한다.”는 대규모 시위를 거행했다. 이는 미국을 필두로 한 나토가 23년 전 공공연히 유엔안보리를 우회하여(안보리도 거치지 않고) 주권국가인 남부 연맹에 78일간 지속적으로 폭격을 진행한데 대한 항의였다.나토가 저지
김광수: 정치학(‘조선’정치) 박사/‘통일로 평화를 노래하라’ 저자/사)부산평화통일센터 하나 이사장 우리가 한 사물을 보거나, 현상을 보고 분석할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 하나 있는데 다름 아닌, 견지망월(見指忘月) 표월지(標月指)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가락만 보지 말고 ‘가리키는’ 달을 보라는 것이다.북이 지난 3월 24일, 화성포-17형을 시험 발사하였다. [조선신보]에 표월지 된 해설 기사는 다음과 같다.“‘화성포-17’형은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대결하는 미국을 겨냥한 조선의 전략무력의 핵심타격수단이다.”해서, 화성포-
1928년 12월 12일자 동아일보 ‘신채호 부인 방문기’ 기사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온다.“시내 인사동(仁寺洞) 69번지 앞 거리를 지내노라면 산파 박자혜(産婆 朴慈惠)라고 쓴 낡은 간판이 주인의 가긍함을 말하는 듯이 붙어 있어 추운 날 저녁볕에 음산한 기분을 나아 내니 이 집이 조선사람으로서는 거개 다 아는 풍운아(風雲兒) 신채호(申采浩) 가정이다.”박자혜는 ‘영토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있어도, 역사를 잊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는 말로 우리에게 익숙해 있는 독립운동가 신채호의 부인이면서 독립운동가이다. 그러나 박자혜
원제: 石油美元体系正迎来断崖时刻? (환구시보 게재)저자: 장위구이 (章玉贵, 상해 외국어대학 국제금융학원 원장)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7HsGnABJel (2022-03-22 07:50)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외국 언론의 최근 보도에 의하면, 사우디는 지금 중국과의 석유 교역에서 인민폐를(人民币) 사용해 결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한다. 아울러 인민폐로 가격 책정한 선물계약을(期货合约) 사우디 석유공사 가격산정 체계에 포함시키려고도(纳入) 한다.다른 한편 전 세계 3대 석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한반도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하에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를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월 25일 보도했다. 그리고 북한이 3월 24일 발사한 ICBM 화성-17형이 최대 정점고도 6천248.5㎞까지 상승하며 거리 1천90㎞를 4천52초(67분)간 비행해, 북한 동해 공해상의 예정 수역에 정확히 탄착했다고 알려졌다. 이로써 북한이 공개적인 2018년 4월 21일 핵실험/ICBM 발사 모라토리엄(Moratorium-유예) 선언 이후 거의
용산 미군기지의 온전한 반환과 평화생태공원 조성을 위해 활동해 왔던 단체로서 지금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국방부 이전’ 결정에 대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점들이 있어 묻는다.1. 용산기지 반환절차와 용산공원 추진현황을 알고 있는가?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로 이전하고 관저와 영빈관을 용산공원 내에 새로 건립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용산기지는 2004년 용산미군기지이전협정이 체결되어 2008년까지 이전을 완료하겠다고 하였으나 2016년 그리고 2018년으로 연기되었다. 그러다가 2019년 12월 11일 반환 협상을 개시하겠다고
지난 3월 19일(토), 민주노총 안산지부 통일위원회에서 ‘성주 사드 폐기 연대방문’을 진행하였다. 민주노총 안산지부 통일위원회는 성주에 사드 폐기를 촉구하는 연대에 꾸준히 함께하며 분기별 1회씩 성주 기행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글은 3월 19일(토) 다녀온 성주 소성리 기행문이다. 3월 19일, 민주노총 안산지부 통일위원 분들과 함께 성주에 사드반대 지지방문을 다녀왔습니다.이른 아침 출발할 때 내리던 진눈깨비가 어느새 함박눈으로 바뀌고, 고속도로를 달리다 앞에 차가 흩뿌린 물먹은 눈이 뭉텅이로 앞 유리를 덮치는 바람에 저승 가는
원제: 期待韩国成为受尊重的“枢纽” (환구시보 게재)저자: 따지강 (笪志刚, 흑룡강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 소장 겸 연구원)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79bl4yTnLo (2022-03-12 08:01)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윤석열이 새 한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그가 경선 기간 동안 말해왔던 "한국은 세계적 주축국가가(全球枢纽, 글로벌 허브, Global Hub)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아주 빨리 여기저기로 퍼져나가고 있다(不胫而走). 이에 그가 이끌 새 정부가 앞으로 어떻
원제: 五问美国新版“印太战略” (환구시보 게재)저자: 조우신 (周信, 국제 지역문제 학자)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73ELRY9awz (2022-03-04 09:37)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지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충돌과 이의 확대는 국제사회의 관심을 고도로 끌고 있다. 식견이 있는 사람들은 우크라이나 정세가 오늘날 이처럼 변화하고 발전해 온 근본원인이 미국에 있다는 것을 간파해 낼 것이다.미국은 나토를 조종해 지속적으로 나토의 동진을 확대하여 러시아의 전략공간을 제
제20대 대통령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윤 당선인은 득표율 48.56%(1639만 4815표)로, 득표율 47.83%(1614만 7738표)에 그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근소한 차로 물리쳤다. 당선인에게 축하를 보내기에 앞서 대선전에서 펼쳐진 두 후보의 행태들, 특히 윤 후보의 비상식적인 행동과 거친 말투가 향후 대통령직을 수행할 때 투영될까봐 우려가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총칼 없는 전쟁이라 불리는 선거전에 임한 윤 당선인의 언행은 흡사 ‘한국판 트럼프’의 재림과도 같았다. 윤 당선인은 ‘여성가족부 폐지’를 앞세워
1.우크라이나 무력침공이 왜 큰 문제냐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침한 지 14일째인 3월 9일 현재, 해결의 실마리가 전혀 보이지 않고 전장은 더욱 확대돼 가고만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과거 어느 전쟁보다 심각한 점은 두 가지이다.첫째는 우크라이나 무력침공 전쟁의 성격이 단순한 유럽지역 만의 문제가 아니고, 1990년 탈냉전이후 러시아/중국과 서방세력 간에 최초의 세계적 패권전쟁으로 확산될 개연성이 매우 높다.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어느 편도 패배한다면 패권 진영의 완전 몰락을 의미
우크라이나 시가지에 내몰린 피난민들의 비극을 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직접 겪었던 6.25 때 참상이 떠올라 너무 쓰라리다.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지역에서 벌어진 두 번째 전쟁비극이다. 나토의 첫 번째는 사회주의진영의 몰락 후 1990년대 유고슬라비아 전쟁, 두 번째는 지금(2022년 2월)의 우크라이나 전쟁이다. (유럽지역 이외에서는 중동의 이라크, 시리아 등, 아프리카에서는 리비아, 소말리아, 나이제리아, 말리 등에 개입)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의 성격은 유고슬라비아 전쟁과는 달리 유럽이라는 지역을 넘어서 세계적 판도에서
유럽에서 가장 큰 핵발전소 단지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핵발전소가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3월 4일 새벽, 부속건물에 불이 났다. 불이 난 후에도 계속되는 포격으로 한동안 소방차는 출동하지 못했고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자포리자 원전이 폭발할 경우, 피해가 체르노빌보다 규모가 10배는 클 것"이라며 "러시아는 즉각 폭격을 중단하고, 소방대원이 진입할 수 있도록 하라"고 규탄했다.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번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15기 핵발전소가 위험에 처해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자포리자가 공격받는다면 어디 우크
1일 이곳 미국 시간으로 아침에 단일화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아마도 한국의 지인들은 아직 잠들고 있을 때였다. 마음 추스르는데 좀 어려웠다. 그러나 ‘보텀업’(bottom up) 그리고 ‘로컬리 루티드’(locally rooted), 이 두 말이 마음에 승기를 잡게 했다. 전자를 ‘상향적’ 그리고 후자를 ‘민초에 뿌리를 둔’이라고 번역해 본다. 전자의 반대말은 ‘톱다운’(top down)일 것이다.윤석열은 가난하고 배우지 못하면 자유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있는 자와 배운 자들이 이들에게 자유가 무엇인지 가르치고 부여해 주어야
심연 공창준(1879~1936)은 함경남도 문천 출신 의병으로 홍범도와 활동했고, 중국으로 망명해 흥업단, 한국독립당에서 맹활약했던 독립운동가다. 아들 공진원은 광복군이 되었다.그런데 공창준의 한자명은 자료에 孔昌俊, 公昌準, 公心淵, 公昌俊 4가지로 나타난다. 공창준의 4가지 한자명과 근거 국가보훈처에서는 1995년도에 ‘공창준(孔昌俊, 이명 公昌俊)’을 포상했는데, 2011년에 ‘공심연(公心淵)’으로 중복 포상했다. 이는 마치 도산 안창호와 안도산을 다른 사람으로 보고 각기 포상한 것과 같다.심지어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원제: 自私和虚伪是华盛顿的战略底色 (환구시보 사설)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6xrvFhND7q (2022-02-25 22:33)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미국은 결정적 시각에 우크라이나를 보호하겠다는 수많은 약속을 남발해왔다. 또한 이곳 정세에 부단히 “불 위에 기름을 뿌리는(火上浇油)” 짓을 해 왔다. 우크라이나 정세가 급변한 이후에, 이러한 미국에 대해 사람들이 재차 주시를 하고 있다.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는 비디오 담화에서 서방국가가 우크라이나를 포기했다고 원망했다. 홀
한찬욱 / 사월혁명회 사무처장 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약식과 줌으로 개최하였던 (사)양심수후원회 총회가 2019년 이후 무려 3년 만에 민족민주운동단체를 초대하여 총회와 기념식을 하였다.지난 2019년 총회에서 ‘민가협양심수후원회’는 ‘(사)정의‧평화‧인권을 위한 만남의 집’과 실제적으로 두 조직이 통합하여 ‘(사)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약칭 양심수후원회)로 거듭났다.양심수후원회는 1989년 3월 19일 250여분의 장기구금 양심수의 석방과 후원을 목표로 창립된 민족민주 통일운동단체이다.양심수후원회라고 하면 권오헌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한반도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 김정은 총비서가 주재한 2022년 1월19일 제8기 제6차 정치국회의에서 “선결적으로, 주동적으로 취하였던 신뢰구축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해볼 데 대한 지시를 해당 부문에 포치(하달)하였다”고 조선중앙통신(1.20)이 보도했다.이는 북한이 2018년 4월21일부터 중단했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모라토리엄(유예) 선언을 3년 9개월여 만에 철회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정치적 함의가 있어 이에 대한 창의적
외국에는 대학 강의 학과목 가운데 ‘속셈학 subliminal’도 있다. 레오나드 므로디노우 Leonard Mlodnow의 Subliminal (New York: Vintage Book, 2013)이 대표적인 저술이 아닌가 한다. 우리말로 ‘속셈학’이라고 명칭을 임의로 부쳐 보았다. 더 좋은 번역이 나오기 바란다.책의 부제는 “어떻게 당신의 무의식이 당신의 행동을 지배하고 있는가?” 이다. 필자는 해외에서 공부하는 동안 우리나라 같은 나라들의 지도자들은 강대국의 속셈을 빨리 알아차려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판단, 이 분야에 관심을 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