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랑 / 주권자전국회의 공동대표, 21세기 민족주의포럼 대표 58년 개띠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시 이어가겠습니다다시 봄이 왔습니다.자연의 봄은 시간이 되면 오지만 역사의 봄은 그렇지 않나 봅니다.하지만 역사의 봄이 오는 데 함께 했던 사람들은 괜히 들뜨지도 않고, 쉽게 좌절하지도 않습니다.지금의 상황을 저는 꽃샘추위라고 부르고 싶습니다.물론 며칠 만에 끝나는 꽃샘추위는 아니겠지요.그러나 우여곡절과 고통스러운 시간을 겪으면서도 민족은, 민중은 의연한 발걸음을 이어왔습니다.우리 이야기의 주인공 신돌석씨도 그 중 한 사람입니다.맨 앞에
며칠 전 10월 7일, 국정원 대북분석관 출신인 곽길섭이란 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의 또다른 커밍아웃: 영토완정”이란 제목으로, 이북의 핵무력정책 법령에 ‘영토완정’이란 단어를 들며 “한반도 공산화 통일”을 명문화했다고 썼다.그리고 반민족신문인 조선일보가 이를 보도한 후 다른 이남신문들이 같은 내용을 싣고 이북을 비난하고 있다. 또한 이남과 해외동포 일부가 곽길섭의 주장을 받아드리고 있어 정확한 설명을 하고자 한다.○ “영토완정”이란 단어가 “코리아반도 공산화 통일”이라는 곽길섭의 주장이 맞는가?첫째, 곽길섭은 그 증거로 1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미 이스턴 켄터키대 명예교수) 최근 한반도 주변 정세가 심상치 않아 걱정이다. 미·중 전략경쟁 시대에 남북미 3국 간 대화 없이 강 대 강 맞대응 전략(hostile tit-for-tat strategy)을 고수하면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어 궁극적으로 우발적인 핵전쟁의 먹구름이 몰려올까? 몹시 두렵다. 따라서 북한의 군사 도발(혹은‘무력시위’)을 중단시키기 위해서는 남북미 3국이 상호양보와 타협 없이는 한반도의 평화 프로세스는 기대할 수가 없을 것이다.지난달 9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15일간 일어난
지난 9월 24일 ′2022 경기 DMZ 여성평화걷기′와 평화철도 전국여성모임(준) 9월 전국평화걷기 대장정.우리 차는 아침 여덟 시쯤 파주 임진각 너른 주차장에 행사시간보다 좀 일찍 닿았다. 늦을까 뒤척이다 밝기 전에 나선 보람인지 파주 땅 문산읍 임진리 하늘은 몽골초원에서 날아오는 독수리처럼 투명하게 높아질 참이었다.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길목 한껏 파아란 하늘 목화송이 같은 흰 구름.초자투리 틈을 아껴 임진각·이산가족 노래비·망배단·독개다리를 둘러보았다. ‘독개’는 이곳 마을이름 독개리에서 따왔다 한다.서울과 의주를 잇는 경의
남북관계처럼 한일관계가 최악을 달리고 있다. 한일 식민지 과거사 대법원 강제징용공 승소판결(2018) 집행 현금화 문제로 한‧일은 3년 넘게 날을 세우고 있다. 식민지 잔재로 인한 한‧일 갈등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일본군성노예 문제, 독도영유권 침탈, 일본의 중등학교 역사교과서 왜곡 기술 등 수없이 많다.가해자가 모두 일본이 분명함이 국제기구 포함 국내외 사회에 의하여 입증되었다. 그런데 정작 가해자 일본 정부는 역사적 진실을 인정하지 않고, 피해국 및 관련 피해자에게 법적 사과와 손해배상할 생각이 전혀 없으니, 한국 정부와 피
원제: 坚定不移推进中华民族伟大复兴历史进程 (인민일보 사설)——热烈庆祝中华人民共和国成立七十三周年출처: http://henan.people.com.cn/n2/2022/1001/c351638-40148130.html (2022年10月01日 第 02 版)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우리 중국의 산과 강은 비단으로 수놓은 듯 하고(山河披锦绣), 역사는 아름다운 문장으로 태평성대를 기록하고 있다(盛世写华章). 전국 여기저기서 20차 전당대회의 승리 개최를 즐거이 맞이하는 시점에서, 우리는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73주년을 맞았다.지난 73년
일부 식자는, "독도는 지금 한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고, 한국의 영토 주권은 확정적인 것이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쓸데없이 자꾸만 독도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이 독도 문제를 국제분쟁으로 부각시키려고 하는 일본의 의도에 오히려 말려들어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그들은, "독도를 한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독도에 대한 영유권은 현재 ‘국제법적으로 확정적인 상태’이며 아무 일이 없이 시간이 지나가면 이러한 한국의 확정적인 영유권은 “더욱 공고하게 응고(凝固)될 것이다”라는 안이한 주장을 펴고 있다.혹자는 실효적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미 이스턴 켄터기대 명예교수) 현재 한반도 주변 정세는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의 소용돌이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남북미 3국이 ‘강 대 강’ 맞대응 전략을 고수한다면 한반도에서 우발적인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한반도에서 핵전쟁이 절대로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필자에게는 전쟁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동해에서 지난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한미 연합해상 군사훈련이 미 핵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가 동원된 5년 만에 최대 규모의 한미 해상훈련이 시행되었다. 이어서 30일에는 한미일 대잠수함전 연합훈
원제: 在核战争问题上,没有任何后悔药可吃 (환구시보 사설)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9lLiX7a8Kv (2022-09/23)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핵전쟁의 유령‘이 지금 보일 듯 말듯 한 것 아닌가요? 러·우 충돌이 격화됨에 따라, 핵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위기감이 나날이 강렬해지고 있다.러시아 대통령 푸틴은 일전에 나토 고위층 관리가 러시아에 대해 핵위협을 발동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러시아는 ”여러 가지 많은 무기로 반격이 가능하다“면서, 이는 결코 허장성세가(虚张声势)
김광수: (북)정치학 박사/‘통일로 평화를 노래하라’ 저자/사)부산평화통일센터 이사장 북은 2022년 9월 8일, 올해로 74돌 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일 및 정권 수립일’(이하, 9.9절)을 하루 앞두고 김정은 총비서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과 최고인민회의 법령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무력 정책에 대하여’를 만장일치로 채택, 법제화를 마무리했다.이에, 이 의미를 아래와 같이 총 3회에 걸쳐 분석해보고자 한다. (필자 주)1. 북의 핵무력 법제화와 담론적 인식변환 지점2. 북의 핵무력 법제화가 갖는 몇 가지 정치적 함의에 대
24일 파주 임진각에서는 한반도에 정전과 평화를 기원하는 ′경기여성 DMZ 평화걷기′ 행사가 열렸다. 2015년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여성의 날′에 세계 여성평화 운동가들이 북에서 남으로 비무장지대를 질러 걸었다. 이날 행사는 이를 이어가려는 뜻이 담겨 있다. ′군축′은 국제정치가 얽힌 큰 범주로 서민들과는 거리가 있지만 ′평화′는 나라 안에서, 일상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물결이다. 크게 보면 아래로부터의 평화 물결이 군축을 이끌어내는 더 큰 힘이다. 군비란 결국 전쟁 준비이고 무기 쌓아 놓고 훈련하는 것인데 이는 군사적 긴장
“요즘 애들 통일과 남북관계에 관심 없어”라는 말은 이제 대한민국 사회에서 낯설지 않은 말이 되어버렸다. 지금 이 순간 역시 같다. 남한의 2030 세대, 혹은 요즘 사회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 중 하나인 ‘MZ 세대’는 냉정하게 말해서 통일과 남북관계에 관심이 없다. 같은 한반도의 2030 세대로서 그 이유를 돌아보고자 했다.“남북관계는 정치인들의 영역이다.”단적으로 보면 사실이다. 대북접촉, 대북정책 설립, 대북실무 권한은 안보, 국방과 직결되는 사안들이기 때문에 국가공무원, 최종적으로 정부의 손에 달려있다. 고로 남북관
원제: 不结盟仍是发展中国家的正确选择 (환구시보 게재)저자: 류쥔 (刘军, 중국국제관계학회 부회장, 화동사범대학러시아연구센터 집행주임)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9gTxtSOzPd (2022-09/17)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최근, 미국의 라는 잡지는 냉전을 배경으로 탄생한 “비(非)동맹운동(不结盟运动)”은 “반(反)식민주의” 등 “반(反)서방주의”를 그 본질로 삼는 이데올로기 분야의(层面的) 정치선전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덧붙이기를 오늘날
원제: IPEF八字没一撇,华盛顿就想给它装牙齿 (환구시보 게재)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9Zjvmn6x42 ( -2022-09/09)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장시간의 여론조성과 출범준비(铺垫) 후에, 미국이 주도하고 14개 국가가 참여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IPEF)”을 위한 부장급 대면회의가 처음으로 8일과 9일 사이에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다. 워싱턴 관리들은 참여 국가들에게, 결코 중국과 미국 사이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이는 오히려
김광수: (북)정치학 박사/‘통일로 평화를 노래하라’ 저자/사)부산평화통일센터 이사장 북은 2022년 9월 8일, 올해로 74돌 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일 및 정권 수립일’(이하, 9.9절)을 하루 앞두고 김정은 총비서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과 최고인민회의 법령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무력 정책에 대하여’를 만장일치로 채택, 법제화를 마무리했다.이에, 이 의미를 아래와 같이 총 3회에 걸쳐 분석해보고자 한다. (필자 주)1. 북의 핵보유 법제화와 담론적 인식변환 지점2. 북의 핵보유 법제화가 갖는 몇 가지 정치적 함의에 대
1. 슬프다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오신 우리 시대의 탁월한 애서가이자 애서운동가 화봉 여승구(呂丞九) 선생이 오늘(9월 14일) 86세를 일기로 타계하셨다는 문자를 받고 여러 곳과 통화하였다.화봉 선생은 19년 연상으로 내 부친과 동갑이셨으니, 아버지가 아들 대하듯, 아들이 아버지 대하듯 하였지만, 우리는 애서운동의 둘도 없는 동지였다. 동경으로 뉴욕으로 LA로 한파와 폭서를 견디며 함께 다녔으니, 동고동락한 셈이다. 꼭 2년 전 이맘 때 암으로 투병 중인 내가 힘을 내도록 북돋아 준 것도 화봉 선생이시다.2. 인연의 발전내가 화봉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