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년 체제’와 핵무기새해 벽두부터 북한의 대남전략 변화라는 거센 파도가 밀려오면서 기존 ‘민족통일론’도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북한의 ‘변화’를 두고 다양한 해석과 대응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키워드를 북한측 시각에서 검토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이는 ‘53년 정전체제’ 하에서 북한의 생존전략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북한은 기회있을 때마다 자신들의 요구를 국제사회에 제기해왔다. 그 중 가장 본질적인 것은 ‘주권국가의 자주권’, 즉 국가와 인민의 생존권과 발전권으로 요약해도 무방할 것이다.
2009년 6월부터 15년 간 활동해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전문가패널)이 다음 달 종료되는 것과 관련, 미국 국무부가 1일(현지시각) “매우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전문가패널 연장안을 거부했는데 미국의 입장은 무엇인가’는 질문을 받은 매튜 밀러 대변인이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권(veto) 행사 결정은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정확하게는, 러시아는 거부권을 행사했으나 중국은 기권했다. 밀러 대변인은 “이전에는 만장일치로 연장됐던 패널”이라며 “여기서 무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1718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활동이 다음달 30일 끝난다. 28일(현지시간) 안보리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전문가 패널 임기를 내년 4월 30일까지 1년 연장하는 안이 상임이사국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다. 13개국이 찬성했고 중국은 기권했다. 안보리는 북한의 1차 핵실험 직후인 2006년 10월 14일 결의 1718호를 채택하고 대북 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위원회(1718위원회)를 설치했다. 북한의 2차 핵실험 직후인 2009년 6월에는 1718위원회를 보조하는 전문가 패널을 만들었다. 매년
지난 4일 시작된 한·미연합군사연습 ‘프리덤실드’(FS)가 14일 끝난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육군은 프리덤실드 훈련 일환으로 (오늘) 한미 연합 통합화력훈련을 실시한다”고 알렸다. 전날(13일)에는 신원식 국방장관이 한미연합사 전시지휘소(CP-TANGO)를 방문하여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그는 “이번 연습을 통해 북 핵·미사일 네트워크를 조기에 무력화하는 작전수행체계를 숙달하고, 지·해·공·우주·사이버·전자기 등 전 영역에서 적을 압도할 수 있도록 작전능력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호진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11일(현지시간) “우리는 명백하게 그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 발언’이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지난 7일 ‘양회’(중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에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밝힌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이다. 왕 부장은 “근본 방도는 대화와 협상을 재개하고 각국, 특히 조선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해결하면서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것”이고, “급선무는 위협과 압박을 중단하고 번갈아가며 고조되는 대결의 악순환을
지난 4일 시작한 한·미연합군사연습 ‘프리덤실드’를 겨냥해 북한 국방성 대변인이 “응분의 대가”를 경고한 것과 관련, 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이 “우리가 북한 당국자들의 선동적인 수사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 “불행한 일이지만 전혀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대꾸했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계속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함께 서 있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되풀이했다.‘미라 랩-후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
“내가 더 깊이 들어가기 전에 일본 정부가 이 문제에 어떻게 대답하는지 지켜볼 것이다.”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20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이 일본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혔는데 북일 대화가 이뤄지면 미국과 한국에 어떤 영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가정(If)이 너무 많다”면서 이같이 대꾸했다. ‘미국은 북한과의 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고 북한과 관련국 간 대화를 지지한다’던 기존 입장과 다른 미지근한 반응이다.밀러 대변인은 “북한의 제안을 알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의 답변은 모르지만
미국 정부가 13일(현지시각) 최근 북한의 첨단 무기체계 개발과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뾰족한 대응책은 내놓지 못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 외교장관이 한반도에서 무장충돌 위험성을 지적했다’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정교한 무기체계를 개선·발전시키려는 김정은의 끊임없는 노력을 매우 심각하게 여긴다”고 대꾸했다.“우리는 또한 우리 동맹인 한국과 더불어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내가 여러 번 말했듯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의 양자관계, 한·일과의 삼자관계를 심화하
북한이 24일 신형 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북한을 향해 ‘외교로 돌아오라’는 상투적 대응을 되풀이했다.24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순항 미사일 여러발을 발사했다는 데 이런 미사일 도발의 의도가 뭐라고 보는가’는 질문을 받은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북한의 의도를 들추지는 않겠으나 한발 물러서기 위해 우리는 북한에게 더 이상의 도발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을 중단하고 외교로 돌아올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대꾸했다.“미국은 북한에게 적대적 의도가 없으며 전제조건 없는 외교에 열려 있음을
“핵 능력을 포함한 첨단 군사력을 계속 추구하는 정권의 책임자의 그러한 발언(rhetoric)은 심각하게 여겨야 한다.”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19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김정은이 핵무기로 한·미·일을 초토화하겠다고 위협했는데 이런 위협이 말뿐인지 아니면 진짜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대꾸했다.“이것이 우리가 그러한 위협에 대처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라며 “그것을 심각하게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김정은은 첨단 군사력을 사고팔기보다는 주민들을 먹여살
미국 정부가 17일(현지시각)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무기 거래를 거듭 비난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모스크바에서 라브로프 외교장관, 푸틴 대통령을 만나 추가 무기거래와 푸틴 방북 문제를 논의한 것 같다’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에 무기를 제공하고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한 걸 봤다”고 주장했다.이어 “우리는 러시아가 그 스스로 지지한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위반하는 행동을 하는 걸 봤다”고 비난했다.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한 무기’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탄도
“최근 북한으로부터 러시아로의 탄도미사일 이전은 다수의 유엔 무기 금수를 포함하여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이 11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어제 열린 북·러 무기거래에 관한 안보리 회의가 결론 없이 끝났고 러시아는 미국이 증거도 없이 불합리한 주장을 한다고 말했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대꾸했다. ‘백악관은 북·러 무기거래 관련 증거가 있다는데 러시아는 왜 증거가 없다고 하는가’는 의문에는 “러시아의 주장은 흥미롭지만” 미국과 유럽연합 외교장관 성명에서 보듯 “미국과 다른 나라들은 이러한 탄도미사
미국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각) 북한과 하마스 간 군사협력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 정보기관의 평가와 다른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스라엘 정부가 북한이 하마스에 무기를 제공했고 하마스가 이 무기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는 증거를 언론에 공개했다’는 질문을 받은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북한과 하마스 간 군사협력이 있었다는 어떠한 징후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그것을 입증할만한 것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지난
한·미 안보실장이 9일(현지시각) 전화통화를 갖고 북·러 군사협력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다.이날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넘겨주고 러시아가 이를 우크라이나에 사용한 데 대해 가장 강한 표현으로 규탄했다. 두 사람은 “이러한 무기 이전과 사용이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증가시키고,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위반하며,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훼손하고, 유럽과 한반도, 인도-태평양 지역에 중요한 안보적 함의를 갖는다”고 지적했다.백악관은 “북·러 협력이 증가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북한(DPRK)이 최근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수십기의 탄도미사일을 제공했다. 2023년 12월 30일 러시아 군이 최소한 1기 이상의 북한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자포리자 지역 공터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에도 러시아는 야간 공습의 일환으로 여러 기의 북한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이 입수했다는 관련 정보를 정리한 그래픽 자료도 함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3일(현지시각) “우리는 여전히 북한과의 대화를 환영할 것”이라고 되풀이했다.이날 브리핑에서 ‘지난해 말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회의에서 강대강, 정면승부 대미대적투쟁원칙을 확인했는데 여전히 북한과의 대화를 기대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기대한다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궁극적으로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선호되는 방식”이라며 “그것을 계속 추구하는 것이 우리의 정책일 것”이라고 말했다.밀러 대변인은 “그러나 우리가 여러 차례 말했듯 북한 정부가 그것에 관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19일(현지시각) “우리는 북한에 대한 적대 의도가 없다”고 되풀이했다.‘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훈련을 지켜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약 워싱턴이 잘못된 결정을 한다면 핵무기로 미국을 공격할 것이라 위협했다’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북한과의 외교적 접근에 전념하고 북한에 대화 관여를 촉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대꾸했다.아울러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어 공약은 철통 같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중국, 북한 간 연대가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밀러
북한이 18일 오전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합참)가 발표했다. 전날 밤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지 10시간 만이다. 이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되어 약 1,000km 비행 후 동해 해상에 떨어졌다. 합참은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미·일 당국과 ‘북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현지시각) 「한·미 핵협의그룹 2차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2월에도 북한의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11일(현지시각) 커트 캠벨 부장관 지명자의 ‘대북 외교 회의론’에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옹호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캠벨 지명자가 의회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협상에 나올지에 회의적 입장을 취했는데 미국이 북한을 비핵화 할 다른 대안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앞으로도 대북 외교를 계속 독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것(주-대북 외교 독려)은 줄곧 우리의 정책이었지만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래 대안적 외교를 추구하는 우리 제안을 북한이 수용하길 거부해온 점을 볼 때 그의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7일(현지시각) “북한은 미국과의 외교에 더 이상 관심이 없다”고 진단하면서 “우리가 억제력에 더 집중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북한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창의적 방안이 없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북·미 간 건설적 외교의 사례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을 지목하고, 바이든 행정부도 창의적 외교 노력을 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백신 지원이나 인도주의적 지원을 매개로 한 대화 재개 추진 등을 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