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브리핑하는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 [사진 갈무리-국무부]
17일 브리핑하는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 [사진 갈무리-국무부]

미국 정부가 17일(현지시각)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무기 거래를 거듭 비난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모스크바에서 라브로프 외교장관, 푸틴 대통령을 만나 추가 무기거래와 푸틴 방북 문제를 논의한 것 같다’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에 무기를 제공하고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한 걸 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가 그 스스로 지지한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위반하는 행동을 하는 걸 봤다”고 비난했다.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한 무기’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탄도 미사일 기술 이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극초음속 중장거리 고체연료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는 지적에 대해, 밀러 대변인은 “그래서 우리는 북한을 향해 더 이상의 도발적이고 안정을 해치는 언행을 중단하고 외교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대꾸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군사적 위험을 관리하고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식별하기 위한 실질적 논의에 관여할 것을 북한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우리는 북한에 적대 의도가 없다”고 되풀이하는 한편, 한·일 등 동맹과의 긴밀한 협의를 계속 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이날 ‘북·러 군사협력 확대’ 관련 질문을 받은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도 “이전에도 말했듯이, 북한과 러시아는 분명히 관계가 있다”면서 “우리가 보고싶지 않은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지원이 계속 확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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