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브리핑하는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 [사진 갈무리-미 국무부]
24일 브리핑하는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 [사진 갈무리-미 국무부]

북한이 24일 신형 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북한을 향해 ‘외교로 돌아오라’는 상투적 대응을 되풀이했다.

24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순항 미사일 여러발을 발사했다는 데 이런 미사일 도발의 의도가 뭐라고 보는가’는 질문을 받은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북한의 의도를 들추지는 않겠으나 한발 물러서기 위해 우리는 북한에게 더 이상의 도발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을 중단하고 외교로 돌아올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대꾸했다.

“미국은 북한에게 적대적 의도가 없으며 전제조건 없는 외교에 열려 있음을 매우 분명하게 밝혀왔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늘 그렇게 말했지만 북한은 남북 사이의 모든 대화 채널을 차단했는데 미국이 구체적으로 북한과 어떤 대화를 할 수 있는가’는 질문에 대해, 파텔 수석 부대변인은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지속적인 목표뿐만 아니라 군사적 위험 관리를 넘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실질적 논의에 적극적”이라며 “우리는 이런 문제를 놓고 북한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음을 다시한번 밝힌다”고 말했다.

‘북한의 최근 움직임이 한국의 4월 총선이나 미국의 11월 대선과 관련 있다고 보는가’는 의문에는 “제가 말할 수 있는 건 그러한 활동들이 안정을 해치고 위험하다는 것”이라며 “북한에게 외교로 돌아오라고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수많은 핵심 문제들에 대해서 그들과 관여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동시에 한국, 일본과 북한을 억제하고 지역 내에서 우리의 동맹을 강화할 방법을 놓고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얼마 전 러시아가 북한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하는 건 북한에게 기술적, 군사적으로 가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했는데, 더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는 요구를 받은 파텔 수석 부대변인은 즉답을 회피했다.

대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탄도미사일뿐만 아니라 포탄까지 확보하며 북한과의 관계에서 이득을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게 명확하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예의주시하는 사항이고, 북한이 추구하는 첨단군사능력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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