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브리핑하는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 [사진 갈무리-미 국무부]
11일 브리핑하는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 [사진 갈무리-미 국무부]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11일(현지시간) “우리는 명백하게 그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 발언’이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지난 7일 ‘양회’(중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에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밝힌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이다. 

왕 부장은 “근본 방도는 대화와 협상을 재개하고 각국, 특히 조선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해결하면서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것”이고, “급선무는 위협과 압박을 중단하고 번갈아가며 고조되는 대결의 악순환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4일부터 한·미가 남한 전역에서 개시한 연합군사연습 ‘프리덤 실드’를 겨냥한 발언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11일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이 반복되는 무모하고 도발적인 행동이 한반도에서 끊임없는 불안정을 불러오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가 한국이란 동맹국과 함께 서 있는 이유”라고 반박했다. 

한편, 미국 내 16개 정보기관들을 감독하는 백악관 직속 국가정보국(DNI)이 11일(현지시간) 「2024 연례위협평가 보고서」를 공개했다. 중국과 러시아를 글로벌 위협, 북한과 이란을 지역적 위협으로 간주하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보고서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은 미국과 동맹국들을 위협하는 핵 및 재래식 군사능력을 계속 추구할 것인데, 이것은 지역 안보환경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재편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주기적인 공격적 행동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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