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사진 갈무리-미 상원 외교위]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사진 갈무리-미 상원 외교위]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7일(현지시각) “북한은 미국과의 외교에 더 이상 관심이 없다”고 진단하면서 “우리가 억제력에 더 집중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북한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창의적 방안이 없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북·미 간 건설적 외교의 사례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을 지목하고, 바이든 행정부도 창의적 외교 노력을 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백신 지원이나 인도주의적 지원을 매개로 한 대화 재개 추진 등을 거론했다. 

캠벨 지명자는 “심지어 우리가 서한을 보내거나 그들에게 접근할 때 누굴 만날지조차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소연했다. 

외교 실패의 책임을 북한에 떠넘긴 셈이다. 북한이 대화 재개 조건으로 일관되게 요구한 사항이 인도적 지원이 아니라, 한미연합군사연습 중단이나 제재 해제라는 사실은 알리지 않았다. 

캠벨 지명자는 “북한이 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 맞서는 방식으로 장거리 미사일과 핵 능력을 계속 완성하는 걸 우려하고 있다”거나 “북한이 군수품을 제공하는 등 러시아 관련해 위험한 조치를 취한 것도 우려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별도 성명을 통해서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추진한 성공적 구상을 토대로 인도-태평양 QUAD, AUKUS, 일본 및 한국과의 삼각 협력, 나토 확장 등에 적절한 자원과 제도화를 보장할 것”이라고 향후 임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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