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진욱 /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 * 이 글은 노동조합 조합원들을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 필자 주 “ 아랫집 윗집 사이에 울타리는 있지만 기쁜 일 슬픈 일 모두 내 일처럼 여기고 서로서로 도와가며 한 집처럼 지내자 우리는 한겨레다~ 단군의 자손이다~ 우리 집 너희 집 사이에 울타리는 있지만 잘못이 있어도 모두 용서하고 타일러 서로서로 도와가며 형제처럼 지내자 우리는 한겨레다~ 단군의 자손이다~ ” 이 동요 제목이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소위 ‘국민학교’ 도덕 시간에 배운 이 노래에 대한 기억은 조금씩 남아 있을 것입니다. 요즘처
임영태 / 출판기획자 겸 역사교양서 저술가 올해 2020년은 광복(또는 해방) 75주년이자 6.25전쟁(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에겐 해방이 곧 분단이었으니 분단 75주년이기도 하다. 왜 우리는 3/4세기 동안이나 분단된 상태로 살아야 했던가? 왜 우리는 해방과 함께 분단이라는 있을 수 없는 상황을 맞아야 했던가? 우리는 왜 해방 3년 만에 두 개의 정부가 수립되고 마침내 5년 만에 전쟁이라는 참화를 겪어야 했던가?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은 해방 전후사에 들어 있다. 해방 75주년, 한국전쟁 70주년의 해에 해방
시론의회주의 정신을 유린회기연장의 저의는 「민권장송의 악법」통과에 있다 박권희 민주당 정부의부패무능은 폐책다수파의 폭거는 반민주적사월혁명으로 수립된 제2공화국의 혁명국회에서 사월혁명이 한돌을 맞는 바로 이 사월에 과거에 자유당독재하의 폭력국회에서 있었던 것인 다수파의 횡포에 민주적의회주의정신이 다시 한 번 크게 유린된 사태에 당면하여 우리는 악의 순환이 너무나도 빨랐던 것에 전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민의원은 제38차 임시국회 회기연장 결의안을 지난 4월 11일의 본회의에서 무려 3시간에 걸쳐 여⋅야간의 논전의 불똥을 튀긴 끝에
원진욱 /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 “아버지는 독립군 군자금을 조성하다 고문으로 옥사하고, 해방 뒤 전쟁으로 큰형님은 남파간첩으로 몰려 사망하고, 다른 형님은 이남 군대에 징병되어 폭격으로 사망한 가슴 아픈 가족사를 가진 어른이 있습니다. 얼마 전 영면하신 백기완 선생님입니다. 평생을 북에 남겨두고 온 어머니를 생각하며 민중운동을 펼치다 영면하셨습니다. 이러한 가족사는 아직도 진행형인 치욕의 민족사에 수없이 많습니다.” - 어느 노동자가 쓴 글을 인용“남북한이 전쟁없이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다면 통일은 필요없다”고 생각하나요?여러
「보리」라도 어서 패어야.... 「풀뿌리」로 「끼니」잇는 가냘픈 목숨들창경원(昌慶苑)에는 상춘객(賞春客)으로 인파(人波) ○.... 양지바른 산그늘엔 개나리꽃이 진지 오래다. 산진달래 꽃을 따먹던 누런 얼굴의 수돌이는 진달래 꽃잎같이 져버렸다. 배고프다고... 그 말 한마디를 남겨놓고 어린 목숨이 숨져 버렸다.민들레가 노랗게 꽃핀 언덕 밑... 풀뿌리로 끼니를 이어가야하는 아낙네들이 보채는 어린 것을 업고 나물을 캔다. 수돌이가 이슬처럼 스러져간 마을의 슬픔을 가만이 되씹으면서... ○.... 도시의 소음(騷音)과 함께 망울졌던 벚
원진욱 /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 1. 들어가며최근 북과 미국이 핵전력에 기초한 상호확증파괴(MAD·Mutually Assured Destruction)(주1)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현재의 북미사이 대결국면이 영구적인 제재와 평화공존상태로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미국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이 글은 이러한 문제제기에 대한 반론적 성격의 글이라 할 수 있다.결론적으로 말하면, 북미관계는 적대적 공존관계로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평화공존 속에서 각 나라의 발전을 도모하는
빛 잃은 계절풍(季節風) - 발의 절량보고(絶糧報告) (5) 부두에도 「절량(絶糧)」의 하품=노무자(勞務者)들 숱한 배와 함께 매일 휴일(每日休日)노동귀족(勞動貴族) 등쌀에 못 살아 ○.... 노동자로서 그나마 생활권익이 어느 만큼 보장되었다는 부두노무자들에게도 춘궁이 닥친 것 같다.부산부두 1만7천여명의 노무자들은 요즈음 하역량의 감퇴에 따라 일거리를 잃고 생활의 밑바닥에서 헤맨다. 정부가 사정한 8시간 임금은 일인당 1천 7백환으로서 비교적 좋은 쪽이라고 하나 일거리가 없는 지금은 하루 5~6백환 벌이가 겨우 된다는 것이다.이들
원진욱 /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 1. 들어가며역사적인 ‘남북조선정당사회단체대표자연석회의’(4월남북연석회의)가 개최된 지 73주년이 되었다.(주1)돌이켜보면 1948년 4월남북연석회의는 해방직후 민족분열의 위기가 조성된 엄중한 시기에 민족의 앞날을 걱정하는 남과 북의 애국적 정당, 사회단체 대표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구국대책을 진지하게 협의한 첫 전민족적인 정치협상회의였다.4월남북연석회의는 계급적 처지와 정당소속, 정치적 견해와 신앙이 서로 다른 남과 북의 애국적 정당, 사회단체 인사들이 조국을 통일적 자주독립국가로 건설하기
전 주한미대사 「매카나기」씨에 준다전주한미대사 「매카나기」씨에게-나는 광주에 사는 일 소시민으로서 「매」대사가 한국으로 부임된 후 작년 4월 19일 이후의 한국민의 이승만 독재에 대한 정당한 반항을 이해하여주었고, 또한 그에 대한 성원이 있었으며, 올바르게 리드해 준데 대하여 한국민 전체가 감사를 드리고 존경하는 사람 중의 한사람이올시다. 그러나 과반 한국정부수반 장면씨와 「매」대사와의 회담에서 2대악법을 강행토록 종용한 듯하였으며, 11일 동아일보에 「매카나기」 대사 고별기자회견에서 「현재의 데모는 정당한 불만의 발로가 아니다」고
원진욱 /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 * 이 글은 노동조합 조합원들을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 필자 주“정부는 그간 코로나19 피해 극복 및 경기회복 지원을 위해 총 277조원 규모의 직접지원 대책을 추진 중...... 이에 더하여, 코로나 재확산에 대응하여 4차 추경예산을 포함한 총 12.4조원의 「긴급 민생경제 종합대책」 마련” (2020.9.22. 기획재정부)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상 초유의 코로나 팬데믹으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영업이나 인원제한 등으로 자영업 종사자를 포함하여 많은 노동자들이 생존의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다시 지긋지긋한 역사의 반복이 시작될 기미가 보인다. 그 누굴 탓할 일도 아니지만, 왜 매번 이래야만 하는지 허탈한 마음이다. ‘되돌릴 수 없는 평화’를 자신했던 현 정부는 결국 ‘되돌리고’ 말았다. 미국 탓을 할 필요도, 북한 탓을 할 필요도 없다.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하는 것을 혼동한 것일까. 그 진정성을 이해한다 해도 결과는 초라할 뿐이다.곧 4·27 판문점 선언 3주년을 맞는다. 2018년은 기적의 해였다. 이러다가 전쟁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두려움이, 일순간 환호와 무한한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적어도 국민들이 보기에
원진욱 /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 [연재를 시작하며] “민중과 함께 민족자주의 시대를 열어나가자!”각 나라의 자주권과 제국주의 패권이 세계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습니다.이제 ‘반제자주’는 시대적이고 국제적인 추세이며, 자주화를 위한 세계변혁운동의 합법칙적 요구입니다.북미대결은 최후의 핵담판으로 향해가고 있고, 자주통일진영에게는 반미투쟁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 정세적 요구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깊은 사색과 토론, 공감대 형성이 중요합니다.범민련 남측본부는 당면 정세와 운동에 대한 다양한 고민과 입장을 정리해 부정기
우리 전통 초상화의 특징은 인간의 사회적 가치 즉 양심을 드러내는데 충실하다는 것이다.첫째, 얼굴이 중심이다.얼굴을 그리되 감정을 드러내는 표정은 최대한 숨긴다.표정은 한 순간의 모습이며 욕망을 담고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감정이 드러나기 전의 고요한 상태’를 표현한 것이다.고요한 상태에서 한 사람의 사회적 인격을 드러내는 부분은 바로 ‘눈동자’이다.우리 초상화의 핵심은 눈동자에 있다. 눈동자를 보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만들어낸다.둘째, 손은 가리고 발은 드러낸다.손 모양은 방향이
필자의 말현대 사회에서 미디어는 소통의 도구이자 사회 현상을 반영하는 거울입니다. 미디어를 읽는다는 것은 거울에 비친 우리 자화상을 본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미디어를 통해 사회를 성찰하고 뒤돌아보는 글이 되고자 합니다. 이 글은 매주 목요일에 게재됩니다. "부동산 기사가 아니라, 집 기사"를 보고 싶다는 취지의 글을 읽었다. 왜 아니겠는가. 미디어에 넘쳐나는 것은 부동산, 곧 집값 관련 기사다. 모두들 집값에 목을 맨 것처럼 보인다. 어디 아파트가 얼마가 올랐고, 어디는 얼마이고, 어디는 얼마가 올라갈 호재가 있다는 식의 보도가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