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태 / 출판기획자 겸 역사교양서 저술가 올해 2020년은 광복(또는 해방) 75주년이자 6.25전쟁(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에겐 해방이 곧 분단이었으니 분단 75주년이기도 하다. 왜 우리는 3/4세기 동안이나 분단된 상태로 살아야 했던가? 왜 우리는 해방과 함께 분단이라는 있을 수 없는 상황을 맞아야 했던가? 우리는 왜 해방 3년 만에 두 개의 정부가 수립되고 마침내 5년 만에 전쟁이라는 참화를 겪어야 했던가?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은 해방 전후사에 들어 있다. 해방 75주년, 한국전쟁 70주년의 해에 해방
전 주한미대사 「매카나기」씨에 준다전주한미대사 「매카나기」씨에게-나는 광주에 사는 일 소시민으로서 「매」대사가 한국으로 부임된 후 작년 4월 19일 이후의 한국민의 이승만 독재에 대한 정당한 반항을 이해하여주었고, 또한 그에 대한 성원이 있었으며, 올바르게 리드해 준데 대하여 한국민 전체가 감사를 드리고 존경하는 사람 중의 한사람이올시다. 그러나 과반 한국정부수반 장면씨와 「매」대사와의 회담에서 2대악법을 강행토록 종용한 듯하였으며, 11일 동아일보에 「매카나기」 대사 고별기자회견에서 「현재의 데모는 정당한 불만의 발로가 아니다」고
원진욱 /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 * 이 글은 노동조합 조합원들을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 필자 주“정부는 그간 코로나19 피해 극복 및 경기회복 지원을 위해 총 277조원 규모의 직접지원 대책을 추진 중...... 이에 더하여, 코로나 재확산에 대응하여 4차 추경예산을 포함한 총 12.4조원의 「긴급 민생경제 종합대책」 마련” (2020.9.22. 기획재정부)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상 초유의 코로나 팬데믹으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영업이나 인원제한 등으로 자영업 종사자를 포함하여 많은 노동자들이 생존의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다시 지긋지긋한 역사의 반복이 시작될 기미가 보인다. 그 누굴 탓할 일도 아니지만, 왜 매번 이래야만 하는지 허탈한 마음이다. ‘되돌릴 수 없는 평화’를 자신했던 현 정부는 결국 ‘되돌리고’ 말았다. 미국 탓을 할 필요도, 북한 탓을 할 필요도 없다.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하는 것을 혼동한 것일까. 그 진정성을 이해한다 해도 결과는 초라할 뿐이다.곧 4·27 판문점 선언 3주년을 맞는다. 2018년은 기적의 해였다. 이러다가 전쟁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두려움이, 일순간 환호와 무한한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적어도 국민들이 보기에
원진욱 /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 [연재를 시작하며] “민중과 함께 민족자주의 시대를 열어나가자!”각 나라의 자주권과 제국주의 패권이 세계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습니다.이제 ‘반제자주’는 시대적이고 국제적인 추세이며, 자주화를 위한 세계변혁운동의 합법칙적 요구입니다.북미대결은 최후의 핵담판으로 향해가고 있고, 자주통일진영에게는 반미투쟁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 정세적 요구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깊은 사색과 토론, 공감대 형성이 중요합니다.범민련 남측본부는 당면 정세와 운동에 대한 다양한 고민과 입장을 정리해 부정기
박강성주 (KAL858기 사건 연구자) 편안한 자세로 선다. 두 손을 머리에 댄다. 그리고 눈을 감는다. 시간이 되돌려지고, 얼마 지나지 않은 과거가 나온다. 기억을 더듬으려 애쓴다. 집중하느라 얼굴이 일그러진다. 기억을 놓치지 않으려 집중, 또 집중한다. 이윽고 떠오른 단서. 이제, 눈을 뜬다…핀란드 드라마 이다. 이 범죄수사물에는 주인공이 기억을 더듬어 단서를 찾는 대목이 자주 나온다. 단서는 어떤 새로운 것이 아닌,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숨어 있다. 결국 얼마나 집중해서, 새로운 관점으로 보느냐의 문제일 수 있다.
우리 전통 초상화의 특징은 인간의 사회적 가치 즉 양심을 드러내는데 충실하다는 것이다.첫째, 얼굴이 중심이다.얼굴을 그리되 감정을 드러내는 표정은 최대한 숨긴다.표정은 한 순간의 모습이며 욕망을 담고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감정이 드러나기 전의 고요한 상태’를 표현한 것이다.고요한 상태에서 한 사람의 사회적 인격을 드러내는 부분은 바로 ‘눈동자’이다.우리 초상화의 핵심은 눈동자에 있다. 눈동자를 보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만들어낸다.둘째, 손은 가리고 발은 드러낸다.손 모양은 방향이
대통령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이인람)는 2일 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천안함 사건에 대한 진정을 만장일치로 ‘각하’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 정부에서 천안함 사건 재조사는 어려워졌다.천안함 사건은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인근에서 천안함이 반파 침몰돼 해군 장병 40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된 사건으로, 정부의 민군합동조사단이 북한의 ‘1번 어뢰’에 의해 격침됐다고 발표했지만 끊임없이 의혹이 제기돼 왔다.위원회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진정인 적격여부에 대한 위원회 회의결과, 진정인이 천안함 사고를 목격하였거나 목격
필자의 말현대 사회에서 미디어는 소통의 도구이자 사회 현상을 반영하는 거울입니다. 미디어를 읽는다는 것은 거울에 비친 우리 자화상을 본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미디어를 통해 사회를 성찰하고 뒤돌아보는 글이 되고자 합니다. 이 글은 매주 목요일에 게재됩니다. "부동산 기사가 아니라, 집 기사"를 보고 싶다는 취지의 글을 읽었다. 왜 아니겠는가. 미디어에 넘쳐나는 것은 부동산, 곧 집값 관련 기사다. 모두들 집값에 목을 맨 것처럼 보인다. 어디 아파트가 얼마가 올랐고, 어디는 얼마이고, 어디는 얼마가 올라갈 호재가 있다는 식의 보도가 집
안기부 ‘경미한 형량’, 외교부 등 ‘응분의 형량’ 주장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는 KAL858기 사건의 폭파범으로 체포된 김현희를 한 번도 감옥에 수감하지 않았고, 오히려 ‘신문과정시 자백한 북한의 사주 사실 번복 가능성’ 등을 이유로 경미한 형량을 주자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이 같은 사실은 외교부가 30년이 경과한 외교문서를 29일 공개하면서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올해 공개된 외교문서에는 1987-90년 김현희의 사법처리와 1989-90년 KAL기 수색 및 잔해 인수 관련 공문이 포함됐다.‘KAL기 폭파사건 관련범인 처벌문제
논단 / 「혁신」은 결코 「용공」이 아니다 민주적사회주의의 길여기에 조국운명 타개의 길이 있다(상)「민주적사회주의」는 혁신계 정당들이 내세우고 있는 기본된 정치이념이다. 한국의 반동보수세력과 장면정권은 인민대중의 가슴속에 불붙는 조국통일의 열망과 함께 급격히 자라나는 혁신정당에 위협을 받았음인지 점차 반동적인 그들의 본색을 나타내거 「민주적사회주의」나 「혁신」을 그것이 곧 「공산주의」나 「용공」을 의미하는 것으로 혼동 시키려고 단말마적인 발악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한국의 혁신세력은 우로는 반동공세와 좌로는 폭력적 공산주의에의 위
그 손을 기억합니다.그 뜨거운 마음을 기억합니다.2018년 4월 남북이 맞잡은 두 손은 두려움과 막연함을 반가움과 자신감으로 만들었습니다. 함께 나눈 이야기와 함께 걸은 그 길은 서러운 분단과 적대의 세월을 일순간 멈추어, 숨죽인 채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리게 만들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어제와는 다른 오늘을 맞았고, 오늘과는 다른 내일을 꿈꾸었습니다.하지만 2021년 3월의 지금은 다시금 우리를 어지럽게 합니다. 어렵게 합니다. 그리고 아프게 합니다. 그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 어떤 풍파가 닥치더라도 잡은 손을 놓지 말고 새로운
빛 잃은 계절풍(季節風) - 발의 절량보고(絶糧報告) (4) 정말 밥만 먹고 사능기오?삐걱대는 삼등선실(三等先室)의 지친 생명(生命)들정치(政治)는 서울 사람만 위(爲)해 ○.... 여기는 「망운산호」의 객실- 삼천포(三千浦)에서 남해도(南海島)의 지족(知足) 등지를 거쳐 창선도(昌善島) 남단 미조(彌助) 까지 다섯 시간 동안 바다를 헤치고 나가야 한다.하루 단한번 육지를 내왕하는 이삼십 「톤」짜리의 배는 매일과 같이 각박한 현실에 짓눌린 사람들을 육지에서 섬, 섬에서 육지로 날른다.콜 쿡 쑤시는 역한 삼등객실에는 들볶임에 지친 사
필자의 말현대 사회에서 미디어는 소통의 도구이자 사회 현상을 반영하는 거울입니다. 미디어를 읽는다는 것은 거울에 비친 우리 자화상을 본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미디어를 통해 사회를 성찰하고 뒤돌아보는 글이 되고자 합니다. 이 글은 매주 목요일에 게재됩니다. 법조계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는 꽤 여럿 있었다. 권력의 카르텔을 날카롭게 해부한 "비밀의 숲"같은 걸출한 드라마도 있었고, 변호사, 검사들 연애 이야기가 전부인 그저 그런 드라마도 많았다. 이제 로스쿨 배경의 드라마도 나왔다.로스쿨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에서 묘사한 강의 장면을
집회 및 집단행진의 자유 평화적인 집회의 권리는 언론출판의 권리와 동일기원의 권리이며 또 기본적인 것이다. 집회의 목적이 불법이 아닌 이상 주권자가 누구임을 막론하고 이것을 금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옥외집회 및 시위(집단행진)는 치안 또는 교통상의 이유에 의하여 허가제로 되어 있는 국가도 없지 않아 있으나 그러한 국가들의 허가제에 대한 해석방법이 「허가의 기준이 합리적인 한 자유의 침해는 아니라고 한다」 지금 정부에서 「데모」규제법이란 것을 민의원에 제출하려하고 있다. 이에 혁신계열 정당과 국민들이 전국 곳곳에서 입법반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