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신, 오후 11시> 힐, "나는 토요일에 돌아간다"

제5차 6자회담 2단계회의 4일째인 21일, 한미일 3개국 대표단은  베이징 창안지에(長安街)에 위치한 한식당 가온(高恩)에서오후 8시 20분부터 9시 50분까지 약 1시간 30분에 걸쳐 비공식 만찬회동을 진행했다.

만찬회동을 마친 3개국 수석대표들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으며, 크리스토퍼 힐 미국측 수석대표는 "지금 이 순간 낙관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내일 어떻게 될지 두고보자"고 말해 이날 오후 두차례에 걸친 북미간 양자협의에서 큰 진전은 이루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 21일 밤 힐 차관보는 숙소에서 기자들을 만나 "나는 BDA협상을 하러 온 것이 아니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자료 사진 - 통일뉴스}
힐 차관보는 오후 10시 20분경 숙소인 세인트 레지스호텔(국제구락부)로 돌아와 기자들에게 "오늘 북한을 몇 번 만났고 내일도 만날 것이다"며 "나는 토요일 아침에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북한 대표단)은 BDA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공식적으로 6자회담의 의제에 대해 관여하지 말라는 엄격한 지시를 받았다"며 "나는 비핵화를 논의하러 왔지 BDA문제를 논의하러 온 것이 아니다"라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그는 "국제 금융체제가 핵무기 프로그램에 쉽게 유용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누구라도 핵무기 사업에서 손을 떼지 않는 한 갈수록 금융 문제을 겪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영우 한국측 수석대표는 만찬회동 직후 기자들에게 "의장성명이든 뭐든 합의문서라는 것은 회의 끝나는 마지막 순간에 10분 만에 만들 수 있다"며 "거기 이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찬회동 직후 힐 미국측 수석대표 발언>

멋진 한국식당에서 좋은 저녁을 먹었다.
6자회담 3개국, 이 나라는 동맹국 3개국이자 야구를 하는 나라들이다.
우리는 6자회담이 어디까지 왔느냐에 대해, 그리고 앞으로 무엇이 요구되는지에 대해 좋은 토론을 했다.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여전히 많다는 얘기를 했다.

□ 낙관적인가?

■ 나는 오늘보다 더 낙관적이라고 말하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아직 더 낙관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 오늘은 아주 긴 하루였고 우리는 많은 얘기를 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낙관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내일 어떻게 될지 두고보자.

□ 내일 북한 만나나?

■ 아마도... 오늘 많이 만났다.

<만찬회동 직후 천영우 한국측 수석대표 발언>

□ 무슨 얘기를 나눴나?
 
■ 6자회담이 중요한 고비에 와 있는 만큼 한미일 3국가가 긴밀히 조율하고 대책을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 저녁 모임을 갖게 됐다.
 
□ 의장성명은?

■ 의장성명에 대해 아무 것도 얘기나온 것 없다.
의장성명이든 뭐든 합의문서라는 것은 회의 끝나는 마지막 순간에 10분 만에 만들 수 있다. 거기 이르는 과정이 중요하다. 거기 담을 내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는 그런 문서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 북미간에 진전이 있었는지 힐한테 들었는지?

■ 진전이라는 것은 서로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서로 여러 관심에 대해 진지한 협의를 가졌다는 것, 그것이 어떤 합의가 이뤄지든 이뤄지지 않든 앞으로 진전할 수 있는 기초가 될 수 있다는 것, 그게 하나의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 목표를 100%로 봤을 때, 현재 어느 정도냐?
 
■ 그런 수치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공동취재단)

<7신, 오후 8시> 한미일 대표단 비공식 만찬회동

제5차 6자회담 2단계회의 4일째인 21일, 오전 한산하던 댜오위타이(釣魚臺) 회담장이 오후들어 다시 북적였고 이같은 분위기가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후 3시경부터 두 차례 북미간 양자협의가 열린 것을 비롯해 미중, 한중 양자협의 등이 열렸다.

의장국인 중국이 각국 대표단을 두루 만나 공동문서에 포함될 내용을 사전 조율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중국의 공동문서 초안은 작성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관계자들은 북미간 양자협의 분위기는 비교적 좋은 편이나 근본적인 시각차를 좁히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 한미일 3국 대표단은 지난 4차 6자회담 2단계회의가 진행중이던 2005년 9월 16일 베이징 시내 음식점 챠오장난에서 오찬회동을 가졌다. 회동후 미일 수석대표가 기자들을 만났으나 한국 대표단은 서둘러 자리를 떴다. [자료 사진 - 통일뉴스]
한편 한국과 미국, 일본 대표단은 오후 8시(한국시간 9시, 이하 현지시간)부터 베이징 창안지에(長安街)에 위치한 한식당 가온(高恩)에서 비공식 만찬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9.19공동성명이 탄생됐던 4차 6자회담 2단계회의가 진행중이던 2005년 9월 16일에도 한미일 3국 대표단은 비공식 오찬회동을 가진 바 있다.

<6신, 6시 25분> 두번째 북미협의 짧게 끝나 

21일 오후 6시경 다시 진행중인 것이 확인된 북미간의 양자협의가 오후 6시 20분경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두번째 북미간 양자협의가 짧게 끝남에 따라 뭔가 분위기 반전이 있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잦아지는 분위기다.

회담장 주변에서는 아직 차기 회담, 즉 5차 6자회담 3단계회의의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황이고, 내일(22일) 오전에도 양자협의 등이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5신, 오후 6시> 북미, 다시 양자협의 진행중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까지 양자협의를 진행했던 북한과 미국이 오후 6시(한국시간 7시, 이하 현지시간) 현재 다시 양자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6자회담의 핵심 당사자인 북한과 미국이 회담 막바지에 집중적인 협의를 갖고 있어 이 협의 결과 여부에 따라 이번 회담의 기상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토퍼 힐 미국측 수석대표는 이날 오후 북미 양자협의를 가진 뒤 의장국인 중국측과 회동한 뒤 다시 북측과 만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측이 21일 한 차례 더  BDA대표단간 회동을 요구했으나 미국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고 귀국했다는 풍문이 사실로 확인됐다. 

<4신, 오후 5시 15분> 북미협의 종료, 북중협의 중

21일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4시, 이하 현지시간)부터 6자회담장인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진행된 북한과 미국간의 양자협의가 오후 5시경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5시 15분 현재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의장국인 중국측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힐 차관보는 이날 오전 숙소인 세이트 레지스호텔(국제구락부호텔)을 나서며 기자들에게 "공동문서를 작성하는 단계에 들어 가고 있는 것 같다"며 "여기에 대해 오늘 중국측과 논의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힐 차관보는 직전에 이루어진 북미간 양자협의 내용에 근거해 이번 회담의 성과를 담는 공동문건 초안에 대한 의견을 중국측에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간 양자협의의 내용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회담장 주변에서는 내일(22일) 종결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한국 기자단도 22일 오전으로 예약돼 있는 비행편을 일단 23일 오전으로 옮겼다.

<3신, 오후 3시 17분> 북미 양자협의 시작

21일 오후 3시경(한국시간 오후 4시, 이하 현지시간) 북미 양자협의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측은 오후 3시부터 북미양자협의가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번 북미간 양자협의는 회담이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진행돼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측은 핵시설 가동중단과 사찰 수용시 제공할 상응조치에 대한 이른바 '수정안'을 북측에 자세히 설명한 바 있어 이에 대해 북측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가 관심거리라는 것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의장국인 중국이 회기를 하루 더 늘린 이유도 북측이 본국의 훈령을 받을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서라는 그럴 듯한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지만 북측의 부정적 반응에 접한 미국측이 본국 훈령을 받아 북측에 뭔가를 제시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북한과 BDA회담을 진행했던 대니얼 글레이저가 이끄는 미국측 대표단은 21일 오전 귀국했다고 주중 미국대사관이 밝혔다.

회담장 주변에서는 20일 밤 북측이 21일 한 차례더  BDA대표단간 회동을 요구했으나 미국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고 귀국했다는 후문도 떠돌고 있다. 

 <2신, 오후 2시 30분> 오후부터 양자협의 시작
- 막판 조율 거쳐 공동문서 준비할 듯

제5차 6자회담 2단계회의 4일째인 21일, 참가국 대표단들은 오전에 한숨을 돌린 뒤 오후부터 다양한 양자접촉을 갖고 있다.

▲ 21일 오후 천영우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와 크리스토퍼 힐 미국측 수석대표가 '산책 회동'을 가졌다. '산책 회동'은 낭만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도청을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사진 제공 - 외교통상부]
▲천영우 본부장과 힐 차관보가 '산책 회동'을 즐긴 6자회담장 댜오위타이(釣魚臺)는 20개 동의 호텔급 건물이 들어서 있는 넓은 곳이다. [사진 제공 - 외교통상부]
한국측 수석대표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한국 기자단과 오찬을 가진데 이어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 오후 2시 30분, 이하 현지시간)경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아태담당 차관보와 '산책 회동'을 가졌으며, 오후 2시 현재 중국측 대표단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북미간 양자협의가 열렸거나 예정돼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1신, 오전 10시 15분> 6자회담 4일째, 회담장 주변 한산
- 막판 조율 거쳐 공동문건 준비할 듯


제5차 6자회담 2단계회의 나흘째인 21일, 6자회담이 열리고 있는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가 한산한 분위기다.

한국측 6자회담 대표단의 경우 오전에 특별한 일정이 없고 오후에도 미국 중국등과 양자접촉을 추진중이라고 하나 아직 확정된 일정은 없다.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 역시 아직 예정돼 있지 않다.

한국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오후 12시 30분) 한국측 기자단과 오찬을 시작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

전날(20일) 북미간 2차 BDA회담이 다음 회기를 기약하고 끝남에 따라 6자회담도 사실상 다음 회기로 넘겨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9.19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초기 단계 조치를 두고 막판 노력을 기울이기 위해 회담시한을 당초보다 하루 더 연장해 22일까지로 정해두고 있는 형국이다.

의장국인 중국측은 막판 북미간 협의를 지켜본 뒤 각국의 의견들을 취합해 하나의 공동문건으로 모아내기 위한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공동문건은 통상 의장성명 형식으로 발표된다.

이 과정에서 관건은 9.19공동성명의 이행, 즉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첫 조치내지는 초기단계 조치에 북미가 합의할 수 있는가의 여부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북한의 핵시설 동결대 미국의 상응조치'가 원활하게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은 분위기다.

▲ 재일 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6자회담장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조선신보 인터넷 사이트(www.korea-np.co.kr)는 한국에서는 '친북사이트'로 분류돼 접속이 어렵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조선신보 인터넷판(www.korea-np.co.jp)은 한국에서는 이른바 '친북 사이트'로 분류돼 정보통신부에 의해 접근이 차단돼 있다. 그러나 회담장인 베이징에서는 프락시 서버를 통하지 않고도 주소만 입력하면 바로 접속이 된다.

조선신보는 19일자 베이징발 기사를 통해 전날 북측 김계관 단장의 기조연설을 소개했고, "신문은 "9.19공동성명리행 그 자체가 아니라 공동성명리행토의에 들어갈수 있는 《선결조건》을 마련하기 위하여 이번 회담에 참가했다는 인상이다"고 회담에 임한 북측 대표단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회담이 막바지에 이른 20일 오후에는 "2단계 5차 6자회담에서 조선대표단 단장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다른 참가국 대표들에게 밝힌 조선의 비핵화공약리행의 로정도는 《현 단계에서 핵무기를 제외한 현존핵계획의 포기문제를 토의할수 있다.》는것으로 집약된다"고 정리했다.

"현 단계에서는 핵무기문제를 보류하고 현존핵계획포기에 대한 론의부터 시작하지만 6자회담은 어디까지나 비핵화회담으로 되여야 한다는것은 조선의 의향이다. 외신들은 이번 6자회담에서 조선이 《조미핵군축회담》을 요구했다고 일제히 전했지만 이것은 사실외곡"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조선신보는 중요한 시기마다 북측 대표단의 '의중'을 보여줌으로써 북측의 의도가 왜곡되지 않고 전달될 수 있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베이징 메리어트호텔에 마련된 한국측 프레스룸에서도 조선신보의 인터넷 주소를 적어주는 모습이 눈에 띨 정도이다.

특히 이번 6자회담 북측 대표단을 동행 취재하고 있는 조선신보 김지영 기자는 2001년부터 남북공동행사 취재과정을 통해 남측 기자들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진 기자로 현재는 조선신보 평양지국장을 맡고 있다. 그는 북한 내부 소식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조선신보 기사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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