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가 북한에 나포된 지 벌써 55주년이 됐다. 1968년 1월 23일, 미해군 소속 최첨단 전자정보 수집함 푸에블로호가 원산 앞바다에서 첩보활동을 하다가 북한 해군에 나포됐다. 미해군 승조원 83명 전원(한 명은 전사)이 생포되고 함정까지 뺏긴 이 사건은 급기야 북미 간 전쟁 직전까지로 확대됐다. 그러나 이내 북미 간 판문점 대화로 근 1년을 끌다가 마침내 극적으로 타결됐다.북측 [조선중앙통신](1/23)은 미 간첩선 나포 55주년을 맞아 평양의 보통강반에 전시되고 있는 푸에블로호는 “주체 조선의 빛나는
임정희 / ‘민주야 놀자’ 회원 ‘비운의 독립투사’로 불리는 약산 김원봉을 기리는 ‘약산 김원봉과 함께’(이사장 김언호)가 올해 조선혁명선언 10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의열단 밀양 역사기행’을 1월 28-29일 1박 2일로 진행했다. 앞서 ‘약산 김원봉과 함께’는 창립총회를 지난해 11월 10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의열단 밀양 역사기행’은 ‘약산 김원봉과 함께’가 창립 후 진행한 첫 역사기행사업이다. / 편집자 주 ‘약산 김원봉과 함께’에서 진행하는 의열단 밀양 역사기행에 참여했다. ‘민주야 놀자’ 모임에서 최근
“유엔사군정위”는 26일 작년 12월 26일 ‘무인기사태’ 당시 남북모두 정전협정 위반행위를 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유엔사”의 정전협정해석은 그 적법성이 의심된다.결론을 먼저 말하면 북과 남은 정전협정을 위반하지 않았다. 북은 정전협정이 무효화되었고 남은 정전협정이 부존재 한다. “유엔사군정위”는 남과 북의 정전협정위반을 판결할 자격이 없다. 오히려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은 “유엔사”임이 의심된다.북, 정전협정 무효화첫째, 무인기를 남쪽으로 내려 보낸 북이 정전협정을 위반했는지 살펴보자. 조선법률가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정전협정폐기
원제: 韩国“四强外交”传统被打破? (환구시보 게재)저자: 잔더빈 (詹德斌, 상해대외경제무역대학 조선반도연구센터 주임 & 교수)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BLOtBo5Iqn (2023- 01/19)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한국은 최근 대(對) 일본 외교에 상당히 적극적이고 또 주동적인 표현을 쓰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일전에 2차 세계대전 시기에 일본에 강제 징집된(强征) 한국피해노동자 배상문제 해결 방안의 대강을(梗概)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일 양국 관리들은 16일 이에 대한 협
설경이다.혹한을 동반한 설경이니 감탄보다 걱정이 크다.1월 스페인의 25도씨 더위보다, 백 년만의 최대 홍수로 피신처를 찾지 못해 자그마한 언덕에 몰려있는 수십 마리의 캥거루들의 겁먹은 검은 눈동자 보다, 얼어 죽은 청량리역 노숙자의 죽음보다 난방비 폭탄의 공포가 더 크다.사람들은 자동이체 걸어놓고 한 번도 들여다보지 않았던 가스비며, 수도요금, 전기요금 숫자를 세어보기 시작한다. 우리 집도 지난해 동 월 대비 8만 원 이상이 더 나왔다. 요금도 올랐지만, 사용량도 늘었다.전문가들은 도시 난방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액화천연가스 원재료
정해랑 / 주권자전국회의 공동대표, 21세기 민족주의포럼 대표 58년 개띠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시 이어가겠습니다다시 봄이 왔습니다.자연의 봄은 시간이 되면 오지만 역사의 봄은 그렇지 않나 봅니다.하지만 역사의 봄이 오는 데 함께 했던 사람들은 괜히 들뜨지도 않고, 쉽게 좌절하지도 않습니다.지금의 상황을 저는 꽃샘추위라고 부르고 싶습니다.물론 며칠 만에 끝나는 꽃샘추위는 아니겠지요.그러나 우여곡절과 고통스러운 시간을 겪으면서도 민족은, 민중은 의연한 발걸음을 이어왔습니다.우리 이야기의 주인공 신돌석씨도 그 중 한 사람입니다.맨 앞에
남과 북이 경제와 안보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는 '남북안보경제동맹'을 구축해 항구적 평화와 현실적 통일의 기반을 만들어 나가자는 제안이 제시돼 눈길을 끈다.만약 그것이 좌절되면 남북 모두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결정적 상호 이해관계를, 지상 전면전이 벌어질 수 있는 핵심 기동로 3개의 축선에 견고하게 축성해 전쟁을 억제하자는 '인문지리적 억제' 방안은 중간단계쯤의 계획에 해당한다.제안자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2018년 준장으로 예편한 한설 전 육군연구소 소장.미국 중심의 일극체계가 급격히 약화되는 국제관계를 심사숙고하고, 불신으
원제: 中国为多极全球化注入新动能 (환구시보 게재)저자: 왕훼이야오 (王辉耀, 세계화 싱크탱크[CCG] 이사장, 국무원 원(原)참사)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BJjsnk7ahL (2023-01/17 07:56)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세계화에 대한 주류 관점은 그 기원을 15세기의 대(大) 항해시기부터라고 인식하고 있다. 그렇지만 필자와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인 한센(Han Sen)의 연구에서 발견한 것은, 세계화는 이르면 서기 1000년경부터 시작되었고, 또한 당시 세계화의 중심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미 이스턴 켄터키대 명예교수) 2023 계묘년 한반도 위기관리가 잘못되면 우발적 사고로 인해 무력충돌이나 국지전쟁으로 진전될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어 불안하고 우려된다. 현시점에서 한반도에서 어떻게 위기관리를 해야 할 것인가? 가 핵심이슈로 떠오른다. 작년 5월 10일 윤석열 정부의 출범 이후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복원에 따른 남북관계는 더욱더 꽁꽁 얼어붙었다. 금년 3월과 8월 위기설도 이미 떠들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이 언제 북한과 협상에 관심을 가질까? 일각에선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재진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아부다비에 파병 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해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며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언뜻 듣기에도 이 발언에는 몇 가지 심각한 문제점들이 있습니다.먼저, 외국에 나가 그 나라의 적을 규정한 점입니다. 이는 상식과 예의에도 어긋나지만 언제고 변할 수 있는 국가 간 외교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말한 것은 무지의 소치입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들어맞습니다.
원제: 否认共享核武,美国态度耐人寻味 (환구시보 게재)저자: 지앙티엔쟈오 (江天骄, 복단대학 발전연구원 부교수)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BDvh7iZGIk (2023-01/10 07:37)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최근 한국의 윤석열 정부는 미국과 ‘핵 연습’ 전개를 검토하고 아울러 미국의 핵무기 공유를 탐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측은 이를 단연코 부인했다(矢口否认). 이는 깊이 되씹어 볼 일이다(耐人寻味)。이른바 한·미 ‘핵 연습’에 대한 한국 측의 적극적인 모색은 주로(主
지난 12일 일제강제징용 해법 논의 국회 공개토론회는 피해자 의사를 무시하고 피해자들이 수십년 간 노력해온 한일 역사정의 정립의 시계를 후퇴시키는 해법을 유도하기 위한 요식행위를 밟는 전초전이었다.일본은 현재 일제 식민지 강점 불법성 및 전쟁 범죄의 진실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사죄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1965년 한일협정으로 모든 것이 완전히 최종적으로 해결되었고, 한국이 1965년 국제법을 지키지 않는다고 강변하고 있다.그러나 2012년, 2018년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원고 승소를 판시한 한국 대법원 판결에서 국제법적으로 일본
안영민 / 전대협동우회 사무국장 한때, 양심수후원회에서 우편환으로 보내주는 영치금을 매달 받은 적이 있었다. 그날, 순천교도소 기결수 옥에서 살고 있던 다섯 명의 양심수들은 그 돈으로 조촐한 파티를 열었다. 나의 20대 막바지 시절, 비록 몸은 갇혔어도 정신만큼은 한없이 자유로운 나날들, 그때 나를 지탱해준 힘은 바로 양심수후원회의 온정이었다.그때로부터 30년 가까이 흘렀다. 혹자는 아직도 양심수가 있냐고 하지만 여전히 감옥에는 양심수가 존재한다. 비록 30년 전에 비해 그 수는 보잘것없어도 단 한 명이라도 양심의 자유, 사상의 자
김광수: (북)정치학 박사/‘통일로 평화를 노래하라’ 저자/사)부산평화통일센터 하나 이사장 북은 2023년 신년사도 지난해와 같이 지난 2022년 12월 2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8기 6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아래 회의) 보고서 채택으로 대신하였다.이에 이 글은 총 3부로 나눠 게재될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공유를 부탁드린다.제1부, 총론 분석 :“불멸의 공적”과 “5개년 계획완수의 결정적 담보를 구축하는 것”의 의미제2부, 대내 문제 :“공화국의 발전행로에 크게 아로새길 위대한 전환의 해, 변혁의 해”가 갖
원제: 2023年中美关系,美方也应提供稳定预期 (환구시보 사설)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B7z1k5nv8U (2023-01/03)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2023년 새해가 다가왔다. 중·미관계가, 현재 세계의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이므로, 과거 1년의 질탕을(跌宕) 거친 후 안정화를 이룰 것인지 여부에 세계의 관심이 크게 쏠리고(备受) 있다. 새해 벽두부터(新年伊始) 차기 중국외교부장 친캉 주미대사는 미 국무장관인 블링컨과 전화통화를 갖고, 그와 밀접한 업무관계를 계속 유지하여,
드디어 설날 아침이다. 미국 생활 반 세기가 지났어도 매년 설날 아침이면 떡국 먹는 풍습은 변함이 없다. 아내가 떡국 맛을 제대로 내려면 양지머리 육수가 제격이고 했던 말이 절로 떠오른다. 뜨거운 떡국 김이 무럭무럭 피어오르는 데, 잽싸게 아내가 부신 김을 뿌린다. 보기엔 더할 나위 없이 먹음직스런 떡만두국이다. 그런데 웬일인지 맛을 모르겠다. 무맛이다. 마주하고 있는 손님을 의식해 그저 수저가 왔다 갔다 할 뿐이다.나의 뇌리에는 해놓은 일도 없이 나이만 더 먹는다는 자괴감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갈라진 나라와 민족을 하나로 만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