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발사한 미사일의 기종을 ICBM으로 못박은 대목이 눈에 띈다. 

이날 언론성명을 통해, 틸러슨 장관은 “ICBM 시험은 미국, 우리의 동맹과 우방, 지역 및 세계에 대한 위협이 새롭게 고조되고 있음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세계적 위협에는 전세계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자를 받아들이고, 경제.군사적 이득을 제공하거나, 전면적인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에 실패한 나라는 위험스런 정권을 돕거나 부추기는 것이다.”

틸러슨 장관은 “모든 나라들이 핵무기 추구에는 대가가 있을 것임을 북한에게 공개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의 도발적 행동을 유엔 안보리로 가져갈 것이며, 보다 강력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미국은 오직 평화적인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위협적 행동의 종식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분명히 밝혔듯, 결코 핵무장한 북한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틸러슨 장관은 4일 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 신속하고 단호한 외교적 대응을 펼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유엔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비롯, 대북 제재와 압박의 강도를 높여나가는 가운데, 특히 중국측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유엔 주재 한미일 대사가 4일(현지시간)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사진-유엔주재 미국대표부]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동맹인 한.일과 더불어 미국은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하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한다”면서 “그들은 그들의 위험스런 긴장 고조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린다. 대북 추가 제재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2차 제재’를 지렛대로 활용해 중국 측에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 금지와 북한 노동자 고용 금지 등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추가,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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