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3시(서울시각 3시 30분) 특별중대보도 형식으로 국방과학원의 발표를 보도했다.

국방과학원은 보도에서 "김정은 동지의 전략적 결단에 따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 과학자, 기술자들은 새로 연구개발한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서울시각 9시 30분) 서북부지대에서 발사된 ICBM 화성-14형은 비행궤도를 따라 39분간 비행, 동해 공해상의 설정된 목표수역을 타격했다. 미사일은 최대고도 2천802km 상승, 933km를 비행했다.

"시험발사는 최대고각발사체제로 진행되었으며 주변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국방과학원은 밝혔다.

그리고 이번 발사 과정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봤으며, 성공을 선언했다.

보도는 "국가핵무력 완성을 위한 최종관문인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시험발사의 단번성공은 위대한 조선노동당의 새로운 병진노선의 기치따라 비상히 빠른 속도로 강화발전된 주체조선의 불패의 국력과 무진막강한 자립적 국방공업의 위력에 대한 일대 시위이며 세기를 두고 강위력한 국방력을 갈망해온 우리 공화국의 역사에 특기할 대경사, 특대사변"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핵무기와 함께 세계 그 어떤 지역도 타격할 수 있는 최강의 대륙간탄도로켓을 보유한 당당한 핵강국으로서 미국의 핵전쟁위협공갈을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믿음직하게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ICBM 시험발사에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인 3일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시험발사를 단행하라는 친필 명령을 내렸다며 <조선중앙TV>가 친필명령서를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친필서명에서 "당 중앙은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를 승인한다. 7월 4일 오전 9시에 발사한다"라고 적었다.

(추가, 1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