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위원장이 4일 오전 ICBM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캡쳐사진-우리민족끼리]

북한은 5일 대륙간탄도로케트(ICBM) '화성-14'형 시험발사에서 관심사인 궤도 재진입 등 기술적 특성 등에 대해 확증되었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상세히 보도했다. 또 이번 ICBM 시험발사가 미국 독립기념일을 겨냥한 것임을 숨기지 않았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화성-14'형 시험발사 현지지도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시험발사는 새로 개발한 대형 중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로케트의 전술기술적 제원과 기술적 특성들을 확증하며 특히 우리(북)가 새로 개발한 탄소복합재료로 만든 대륙간탄도로케트 전투부(탄두) 첨두의 열견딤(내열) 특성과 구조안정성을 비롯한 재돌입 전투부의 모든 기술적 특성들을 최종 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화성-14'형 로케트는 4일 오전 9시 김정은 위원장의 명령에 따라 발사되어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최대 정점고도 2,802㎞까지 상승비행하여 거리 933㎞ 동해 공해상의 설정된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했으며,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ICBM 발사시 로케트의 발사대 이탈특성과 능동구간에서 계단별(단계별) 유도 및 안정화 체계, 구조체계의 기술적 특성'이 확증되었다.

또 '1계단 대출력 발동기(엔진)의 시동 및 차단 특성을 재확증하고 실지 비행조건에서 새로 개발된 비추진력이 훨씬 높은 2계단 발동기의 시동 및 차단특성과 작업특성'을 확증했으며, '새로 설계한 계단분리체계의 동작 정확성과 믿음성을 검토하였으며 전투부 분리 후 중간구간에서 중량 전투부의 자세조종 특성을 재확증하고 최대의 가혹한 재돌입 환경조건에서 말기 유도특성과 구조안정성'을 확증했다.

특히 ICBM의 핵심 기술로서 이번 시험발사에서 확인 여부가 관심사였던 궤도 재진입과 관련해서는 "재돌입시 전투부에 작용하는 수천℃의 고온과 가혹한 과부하 및 진동조건에서도 전투부 첨두 내부온도는 25~45℃의 범위에서 안정하게 유지되고 핵탄두 폭발조종장치는 정상동작하였으며 전투부는 그 어떤 구조적 파괴도 없이 비행하여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하였다"고 설명했다.

▲ 이동식 발사대차에서 '화성-14'형을 내리는 모습. [캡쳐사진-우리민족끼리]
▲ 이동식 발사대차에서 완전히 내려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캡쳐사진-우리민족끼리]
▲ 여러 각도에서 본 '화성-14' 형 발사 장면. [캡쳐사진-우리민족끼리]
▲ [캡쳐사진-우리민족끼리]
▲ [캡쳐사진-우리민족끼리]
▲ [캡쳐사진-우리민족끼리]

이와 함께 "대륙간탄도로케트를 장착한 이동식 발사대차의 기동특성과 발사준비공정의 모든 기술적특성들도 무기체계의 전술기술적 요구에 부합된다는 것을 확증하였다"고 덧붙였다.

시험발사를 앞둔 며칠 전부터 로케트 조립 현장을 계속 찾아 발사준비과정을 지켜 본 김 위원장은 발사 당일 감시소에서 ICBM '화성-14'형의 시험발사 성공을 확인한 후 "오늘 우리의 전략적선택을 눈여겨보았을 미국놈들이 매우 불쾌해하였을 것이라고, '독립절'에 우리에게서 받은 '선물보따리'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아할 것 같은데 앞으로 심심치 않게 크고작은 '선물보따리'들을 자주 보내주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방과학원 과학자, 기술자들이 지난 5월에만도 '화성-12'형, '북극성-2'형을 비롯한 새형의 전략무기들의 실전능력을 연이어 과시하고 이번에 또 다시 미국의 심장부를 타격할수 있는 대륙간탄도로케트 '화성-14'형 시험발사까지 단번에 통쾌하게 성공"시켰다며, "대륙간탄도로케트 '화성-14'형의 대성공은 장장 수십년 세월 세기를 이어온 반제반미대결전에서 우리 인민이 이룩한 또 하나의 빛나는 승리로 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의 횡포한 도전과 겹쌓이는 시련속에서도 추호의 흔들림없이 우리 당의 병진노선을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받들어온 위대한 조선인민에게 숭고한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우리 공화국이 원자탄, 수소탄과 함께 대륙간탄도로케트까지 보유함으로써 우리 조국의 종합적 국력과 전략적 지위는 새로운 높이에 올라섰다"며,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과 핵위협이 근원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우리는 그 어떤 경우에도 핵과 탄도로케트를 협상탁(테이블)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며 우리가 선택한 핵무력 강화의 길에서 단 한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에는 리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 김정식ㆍ정승일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장창하ㆍ전일호, 유진ㆍ조용원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동행했다.

▲ 김정은 위원장이 '화성-14'형 시범발사 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캡쳐사진-우리민족끼리]
▲ 김정은 위원장의 7월 3일 '화성-14'형 시험발사 명령 하달서. [캡쳐사진-우리민족끼리]
▲ '화성-14'형 시범발사 장면을 망원경으로 살펴보고 있다. [캡쳐사진-우리민족끼리]

(추가-09:49)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