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백악관을 떠나는 날까지 입이 닳도록 외워온 제재타령을 이제는 틸러슨이 그대로 받아외우고 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20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최근 미 국무장관 틸러슨이 일본과 남조선, 중국을 행각하면서 지난 20년간 미국이 북조선의 비핵화를 위하여 기울인 노력은 모두 실패하였고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 정책은 끝났다고 자인하면서 북조선이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하는 경우에는 군사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느니 뭐니하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지난 17일 서울에서 개최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공동 회견에서 오바마 전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가 끝났다고 선언했으나, 실제로는 크게 차별화되지 않는 접근법을 취하고 있음을 꼬집은 것이다. 

대변인은 “문제는 오바마도 틸러슨도 왜 우리가 핵무장에로 나가지 않으면 안되었는지, 오늘날 우리가 왜 핵무력 강화에로 줄기차게 나가고 있는지 그 근원을 모르는 데 있다”면서 자신들의 “핵무력”은 “전쟁억제력”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원하는 그 어떤 전쟁에도 기꺼이 대응해줄 의지도 능력도 다 가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기업가 출신 당국자들이 우리를 놀래워보려고 생각했다면 그런 것이 우리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곧 알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세계는 이번에 조선이 대출력 발동기 지상분출시험에서 이룩한 거대한 승리가 어떤 사변적 의의를 가지는가를 곧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된 시험을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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