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7일 오전 전용기편으로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한 직후, 비무장지대(DMZ)를 둘러볼 예정이다.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한.미의 연합군사연습 ‘키리졸브-독수리’ 실시, 한.미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체계 일부 반입 등으로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분단 현장을 찾은 틸러슨 장관이 어떤 메시지를 발신할지 주목된다.  

틸러슨 장관은 이어 오후 4시께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를 찾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예방한다. 이어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회담에 들어간다. 회담 이전에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건 다소 이례적이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틸러슨 국무장관의 한국 방문은 국무장관 취임 이후 첫 번째 방한으로서 북핵·북한문제에 대한 빈틈없는 한미공조와 한미동맹 강화의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최근 북한도발 등 영내 안보상황에 대한 공동의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번 협의는 그간 연쇄적으로 진행되어 온 한미 양국 간 협의를 더욱 진전시키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위급공조의 좋은 토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틸러슨 장관은 18일 오전 이번 순방의 주 목적지인 중국으로 떠난다. 그는 한국 방문에 앞서 15~16일 이틀 간 일본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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