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20일 베이징에서 만나 한반도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우다웨이 중국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조셉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겸 6자회담 미측 단장(수석대표)를 만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화 대변인은 “쌍방은 당면한 조선(한)반도 정세를 완화하고, 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며, 반도 비핵화 과정을 추진하기 위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요란한 행차에 비해 알맹이는 의심스럽다는 평가를 받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일본, 한국, 중국 방문 직후 미.중이 후속협의에 착수한 것이다. 지난 18일 공동 기자회견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유엔 안보리 결의 엄격 이행이라는 큰 방향의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도 “한반도의 긴장이 상당히 고조돼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는 견해와 느낌을 공유했다”며 “충돌 방지를 위해 모든 것을 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8일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하에 ‘대출력 발동기(로켓 엔진) 연소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화 대변인은 “당면 정세 하에서 유관국이 자제하여 서로 자극하지 말고 반도 정세 긴장 고조를 방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틸러슨 장관의 방중 직후 북.중 간에 소통이 있었는지, 18일 로켓엔진 연소시험 관련한 중국의 입장을 전했는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조선 측을 포함해 6자회담 관련국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조셉 윤 특별대표는 20일 밤 한국을 방문한다. 22일까지 서울에 머물며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만나 미.중 협의 결과를 설명하고 대북 공조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