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30분, 브리핑을 열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공식 발표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제15대 대통령을 지낸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1시 43분 서거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지난달 13일 폐렴 증상으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폐색전증으로 인공호흡기를 부착하는 등 상태가 악화돼 끝내 운명을 달리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30분, 브리핑을 열고 "대한민국 15대 대통령이자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신 김대중 대통령께서 18일 1시 43분, 연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서거하셨다"며 서거를 공식 발표했다.

박 의원은 "그 동안 쾌유를 기원해주셨던 국민 여러분, 세계의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정성을 다해 치료해 주신 의료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함께 배석한 의료진을 대표해 박창일 원장은 "김 전 대통령님은 7월 13일 폐렴으로 입원 치료받아왔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폐색전증, 다발성 장기부전증을 이겨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김 전 대통령이 오후 1시 43분에 심정지가 왔다며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해서 심장이 멎으셨다"고 밝혔다.

▲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국내외 언론의 높은 관심으로 브리핑실은 기자들로 가득찼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그는 "고령과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심폐소생술이 커다란 의미가 없었기 때문에 고인을 조용히 보내드렸다"면서 "심폐소생술을 할 대는 생명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을 때는 시도하지만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해 더 이상 견뎌내지 못할 것 같아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임종 당시에는 이희호 여사를 비롯, 세 아들과 손자, 손녀 등 가족들과 권노갑.한화갑.김옥두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있었다고 박지원 의원이 전했다.

박 의원은 또 이희호 여사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특별한 유언이나 유서는 없었다고 말했다.

빈소는 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에 마련되며, 조문은 준비가 되는 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장지 등 장례와 관련된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 전 대통령 측은 서거 소식을 청와대 맹형규 수석에게 전했으며, 장례절차 등에 대해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과 추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서거한 가운데 둘째 아들 김홍업 전 국회의원이 서울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으로 들어가고 있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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