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분향이 오후 5시 30분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임시 빈소에서 이희호 여사 등 가족들의 분향으로 시작됐다.

분향을 위해 세브란스 병원 종합관 지하 2층에 마련된 빈소에 도착한 검정색 상.하의를 입고 침통한 표정으로 부축을 받으며 들어갔다. 박지원 전 비서실장은 "여사님께서는 일(DJ 서거)이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확신하셨기 때문에 현재 냉정을 유지하고 슬픔에 차 계신다"고 전했다.

오후 5시 50분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분향을 하는 것을 필두로 김영삼 전 대통령, 권양숙 여사 등 정치권 인사들의 추모행렬이 밤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빈소 앞은 각계에서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 보내 온 화환으로 가득차 있다. 그러나 이곳은 임시로 마련된 것으로 향후 행전안전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빈소가 최종 확정될 계획이다.

박 전 비서실장은 "장례절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래서 특별히 준비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이곳은 임시로 하기로 결정했다. 지금 현재 행자부 담당국장이 나와서 모든 절차를 돕고 있다. (빈소에 대해선) 아직 협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유서'에 대해서 "여사님께서 아무런 말씀이 없으셨다. 특별히 (유서를) 남겼다는 말씀 없으셨다"고 전하며 "일부 언론에서 제가 유서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했는데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19일로 예정된 '나로호' 발사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차관이 박 전 비서실장을 만나기도 했다. 박 전 비서실장은 "저는 우주센터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준비를 했던 것으로 꼭 발사가 성공되기를 간절히 바랄 것이다. 의견을 물어 준 것은 감사하지만, 정부가 판단하는 대로 하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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