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6일 오전(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IAEA(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에 참석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6일 오전(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IAEA(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에 참석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6일 오전(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IAEA(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표명했다.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Board of Governors)는 총회(General Conference)를 대신하여 국제원자력기구의 실질적인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로 매년 5회 개최되고 있다.

이도훈 2차관은 ‘원자력 및 방사선 안전’(Nuclear and radiation safety) 의제 발언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과학적·객관적 관점에서 안전하고 국제법 및 국제기준에 부합하게 처리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차관은 IAEA가 일측 해양배출 계획의 안전성을 국제 원자력 안전기준에 따라 과학적으로 철저하게 검증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동 검증 결과를 포함한 종합보고서 등의 조속한 발표를 요청하였다”고 전했다.

또한 “IAEA 활동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한국 등 이해관계국의 전문가와 연구기관이 앞으로도 검증 작업에 지속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일본 정부에 대해서는 안전성 평가 관련 요구에 대해 적극 협력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책임 있는 대응을 할 것을 촉구”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3일 참의원 예산결산위원회에서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 계획에 대해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올봄부터 여름 중에 (방류가) 예정된 데는 변경이 없다”고 확인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외교부는 한일 간 외교채널을 통해서 우리의 안전성 검증에 필요한 정보를 일본 측에 요구하는 등 필요한 협의를 계속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인 원칙으로 하여 과학에 근거한 객관적인 판단에 따라 국제사회와 공조를 통해 검증하고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 제거설비(ALPS, 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로 오염수를 처리했고, 걸러 내지 못한 삼중수소(트리튬)의 농도를 해양 방출 기준치인 40분의1 미만까지 물을 섞어 농도를 낮춘 뒤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IAEA는 현재까지 일본의 기술력과 기준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IAEA 이사회 참석 계기에 구스타보 카루소(Gustavo Caruso) IAEA 모니터링 TF 팀장을 만났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IAEA 이사회 참석 계기에 구스타보 카루소(Gustavo Caruso) IAEA 모니터링 TF 팀장을 만났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IAEA 이사회 참석 계기에 ALPS 처리된 오염수 성분을 분석하고 있는 IAEA 산하 연구소를 방문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IAEA 이사회 참석 계기에 ALPS 처리된 오염수 성분을 분석하고 있는 IAEA 산하 연구소를 방문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이도훈 2차관은 이사회 참석 계기에 네 차례 검증단을 이끌고 방일한 바 있는 구스타보 카루소(Gustavo Caruso) IAEA 모니터링 TF 팀장으로부터 그간의 검증 작업 현황을 상세히 보고 받고, 향후 IAEA의 검증 계획에 대해 협의했다.

또한 ALPS 처리된 오염수 성분을 분석하고 있는 IAEA 산하 연구소를 방문, 연구소 관계자로부터 오염수 분석 작업에 대해 설명을 듣고 현장을 시찰했으며, IAEA측이 분석 결과를 가능한 조속히 발표할 것을 요청했다.

외교부는 “이 차관은 3.7(화) 라파엘 그로씨(Rafael Grossi) IAEA 사무총장을 별도로 면담하고, 우리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전달하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검증 관련 한-IAEA 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 후쿠시마오염수방출저지대응단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정부는 늦장 대응, 침묵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정부의 대응은 직무유기와 마찬가지”라고 비판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고 나서도 검토만 할 계획인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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