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효 외교부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은 9일 비엔나에서 라파엘 그로시(Rafael Grossi) IAEA 사무총장을 면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 - 외교부]
박영효 외교부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은 9일 비엔나에서 라파엘 그로시(Rafael Grossi) IAEA 사무총장을 면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 - 외교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3월 이사회(7~11일)에 참석 중인 박영효 외교부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은 9일 라파엘 그로시(Rafael Grossi) IAEA 사무총장을 면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기획관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와 관련하여 객관적이고 투명한 검증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IAEA의 모니터링 및 검증 과정에 대한 우리 측 참여 등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협의하였다”고 전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가 오염수 처분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가능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유관국들과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로시 사무총장은 2020년 2월 현지 시찰시 ‘ALPS 처리수 처분방법의 두 가지 선택지(해양 방출, 수증기 방출)는 기술적으로 실행 가능하며, 국제관행에 따르고 있다’고 일본측 입장을 두둔한 바 있다.

박영효 외교부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은 9일 비엔나에서 라파엘 그로시(Rafael Grossi) IAEA 사무총장을 면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 - 외교부]
박영효 외교부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은 9일 비엔나에서 라파엘 그로시(Rafael Grossi) IAEA 사무총장을 면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 - 외교부]

외교부에 따르면, 박영효 기획관은 한국이 IAEA 의장국(21.9월~22.9월)으로서 향후에도 우크라이나 원전의 안전과 안전조치 이행을 위한 IAEA의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3일 개최된 IAEA 특별 이사회에서 체르노빌 원자력 시설과 우크라이나 내 다른 핵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모든 활동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한국이 IAEA 이사회 의장국으로서 적극 기여해 오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한국의 성공적인 의장국 수행을 앞으로도 전폭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화답했다.

이외에도 양측은 △북핵 문제 등 핵비확산 현안, △핵안보, △코로나19 대응 등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한층 더 심화시켜 나가자는데 공감했다.

박영효 외교부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은 8일 오전 벨기에 브뤼셀 소재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에서 마욜린 판 딜렌(Marjolijn Van Deelen) EU 군축․비확산 특별대표와 한-EU 군축비확산협의회를 가졌다. [사진제공 - 외교부]
박영효 외교부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은 8일 오전 벨기에 브뤼셀 소재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에서 마욜린 판 딜렌(Marjolijn Van Deelen) EU 군축․비확산 특별대표와 한-EU 군축비확산협의회를 가졌다. [사진제공 - 외교부]

앞서, 박 기획관은 8일 오전 벨기에 브뤼셀 소재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에서 마욜린 판 딜렌(Marjolijn Van Deelen) EU 군축․비확산 특별대표와 한-EU 군축비확산협의회를 가졌다.

한-EU 양측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제 군축․비확산 체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핵‧생화학 무기 확산 방지 등 전통적인 비확산‧안보 이슈, 우주를 비롯한 새로운 안보영역에 있어서 향후 양‧다자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양측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함께 지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박 기획관은 IAEA 방문 계기에 9일 리디 에브라드(Lydie Evrard) 원자력안전·핵안보 사무차장을, 10일 마시모 아파로(Massimo Aparo) 안전조치 사무차장을 각각 면담하고, 한-IAEA 협력 강화를 위한 구체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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