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본부장의 최근 행보가 숨가쁘다.

14일 모스크바에서 이고르 마르굴로프(Igor Morgulov)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 겸 6자회담 수석대표와 한러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진데 이어 16-19일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노 본부장은 금번 방미 계기 성 김(Sung Kim) 미국 대북특별대표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한일․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북핵‧북한 문제 관련 3국간의 긴밀한 공조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30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회동한 뒤 약식 회견을 가졌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30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회동한 뒤 약식 회견을 가졌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노규덕 본부장과 성김 특별대표는 8월말 서울과 워싱턴을 오가며 대면협의를 가진데 이어 지난달 30일 자카르타에서 다시 만났고, 앞서 지난달 12-14일 도쿄에서 한일, 한미, 한미일 대북정책 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바 있다. 또한 지난달 29일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화상 협의를 가졌고, 이번에 마르굴로프 러시아 수석대표와 대면협의를 가졌다.

그러나 ‘안정적 상황관리’를 넘어선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한 구체적 방안’ 마련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교부는 “금번 방미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3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노교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4일 모스크바에서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6자회담 수석대표와 협의를 가졌다. [사진 제공 - 외교부]
노교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4일 모스크바에서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6자회담 수석대표와 협의를 가졌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앞서 14일 한러 수석대표 협의에 대해 외교부는 “양측은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조기 재가동을 위한 양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했다”면서 “노 본부장은 상황의 안정적 관리 필요성 및 조속한 대화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러측의 건설적 협력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마르굴로프 차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그간의 우리 측 노력을 평가하고, 건설적 역할을 통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양측은 향후 각급에서의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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