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9일 오전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화상 협의를 갖고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9.28) 및 최근 북한의 담화 등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및 추진 방안 등을 논의하였다”면서 “노 본부장은 상황의 안정적 관리 필요성 및 조속한 대화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중측의 건설적 협력을 당부하였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는 전날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도발’ 등의 용어는 피해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교부는 “류 특별대표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그간의 우리 측 노력을 평가하고,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통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였다”며 “양측은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 대면 협의를 개최하여 양국 간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중국의 ‘건설적 역할’은 자주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로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 정도에 대해서는 다양한 평가가 공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노규덕 본부장은 전날(28일) 오후 성김 미국 국무성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유선협의를 가졌고, 외교부는 “양측은 9월 30일 인도네시아에서 대면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하였다”고 발표했다.

외교부는 북한이 28일 단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한데 대해 “유관국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