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번 주말인 10월 23일 토요일에 성김 미 대북 특별대표와 종전선언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관련 주요 사안에 대해 관련 협의를 재차 진행할 계획이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오후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방미 시에 한미 양국은 종전선언 관련해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하였고, 양측은 앞으로도 긴밀한 관련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한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미 중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본부장은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협의를 가졌고, 19일 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대북정책 수석대표 간 조찬 협의에 이어 오전에 한미일 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18일 한미 수석대표 협의 결과에 대해 노규덕 본부장은 “그간의 협의를 통해 우리의 종전선언 구상에 대한 미측의 이해가 깊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양측은 앞으로도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성김 특별대표는 23일 대사를 겸임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로 귀임하는 길에 서울에 들러 노규덕 본부장과 다시 한 번 협의를 갖는다. 이례적인 잦은 회동인 셈이다.
19일 워싱턴에서 한미일 대북정책 수석대표 협의가 진행되고, 서울에서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에이브릴 헤인즈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瀧澤裕昭) 일본 내각 정보관이 머리를 맞대는 등 종전선언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논의가 어느 때보다 밀도있기 진행 중이다.
그러나 북측은 아직 호의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연구원의 현철 실장은 19일자 <통일의메아리>에서 “누군가 아파트의 기초를 무시하고 10층부터 짓겠다고 한다면 어떤 반응이 일어나겠는가 하는 것은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잘 알 것”이라며 “종전선언에 앞서 강도적인 이중적 태도, 반(反)공화국 적대시 관점과 정책에서 우선 벗어나는 것이 순리”라고 짚었다.
최영삼 대변인은 오늘(19일) 북한이 SLBM 추정 탄도미사일을 발했는데도 ‘정부의 종전선언 추진 의지는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서 지금까지 종전선언 문제 등과 관련해 미, 중, 일, 러 등 주요국들과 활발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그리고 항구적 평화달성을 위해서 필요한 외교적 소통 노력을 계속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상 동향 등에 대해서는 “미국과의 대북사안 관련 논의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관련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방안들을 지속해서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오늘 10시 17분경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을 탐지했다”고 발표했다. 고도는 약 60km, 비행거리는 약 590km이며, ‘해상 플랫폼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