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9월 28일 오전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미싸일 ‘화성-8’형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고 발표했다.

기존 미사일과는 다른 신형이라는 것이다. 특히, 극초음속미사일연구개발사업은 올해 1월 조선노동당 제8차대회에서 제시된 북한의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계획의 전략무기부문 최우선 5대과업’에 속한다. 

[조선중앙통신]은 “첫 시험발사에서 국방과학자들은 능동구간에서 미싸일의 비행조종성과 안정성을 확증하고 분리된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의 유도기동성과 활공비행특성을 비롯한 기술적 지표들을 확증하였다”고 알렸다.

‘극초음속’(hypersonic)이란 공기 중에서 음속의 5배(‘마하 5’) 이상의 속도를 말한다. 극초음속 활공체는 미사일방어망(MD)을 뚫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무기다. 중국의 미사일 ‘둥펑-17’에 탑재되는 극초음속 활공비행체의 속도는 ‘마하 10’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또한 “처음으로 도입한 암풀화된 미싸일연료계통과 발동기의 안정성을 확증하였다”고 강조했다. ‘암풀화’(앰풀화)는 액체연료를 용기에 담아 보관했다가 발사 때 장전해 쏘는 방식이다.   

이날 시험발사를 지켜본 박정천 노동당 비서는 ‘극초음속미사일개발과 실전배비의 전략적 중요성 그리고 모든 미사일연료계통의 암풀화가 가지는 군사적 의의’에 대하여 언급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구체적인 발언 내용은 알리지 않았다.

남측 합동참모본부(합참)은 “현재까지 우리 군은 어제 북한이 시험 발사했다고 공개한 ‘극초음속미사일’의 탐지된 속도 등 제원을 평가해볼 때, 개발 초기 단계로 실전배치까지는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한미연합자산으로 탐지 및 요격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합참은 28일 “우리 군은 오늘(9.28) 06시 40분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포착하였다”고 발표했다.

28일 저녁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대로 북한의 최근 담화와 오늘의 미사일 발사 상황을 종합적이고 면밀하게 분석을 하고 있다”면서 “미사일의 재원 같은 것이 정확히 나와야 북한의 의도를 잘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을 발사를 했다면 군사력을 증강시키기 위한 시험 발사로 규정할 수 있는 것”이고, 기존 미사일을 발사했다면 “담화에서 있었던 대미, 대남 요구 사항을 조건들을 촉구를 하는 의미로도 해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