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8일 단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한데 대해 외교부는 “유관국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강조했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유선전화를 갖는 등 관련국 대북정책 수석대표들과 협의를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9월 28일 오후 성 김(Sung Kim)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유선협의를 가졌다”며 “양측은 금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및 최근 북한의 담화 등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및 추진 방안 등을 논의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노 본부장과 김 대표는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 및 한미 간 빈틈없는 공조 유지 필요성에 공감하였으며, 양측은 9월 30일 인도네시아에서 대면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하였다”고 전했다.

앞서,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한반도의 안보 상황 등과 관련해서는 한미 양국 간에 항상 긴밀한 소통과 조율이 상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화상으로 만나 “한미간 북핵 수석대표간 유선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고 “그 유선협의에서는 당연히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을 포함, 최근의 (북측) 담화, 북한의 종전선언에 대한 반응 등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서 포괄적이고 긴밀한 소통이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노규덕 본부장과 성김 대표는 지난달 말 서울과 워싱턴을 오가며 대면접촉을 가진 바 있고, 지난 13일 도쿄에서도 한미일 대북정책 수석대표간 만남 계기에도 한미 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바 있다. 따라서 오는 30일 인도네시아 대면협의는 최근 들어서만도 네 번째 만남이다.

최영삼 대변인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과 의도에 대해서 검토하고, 한반도의 정세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이루어진 발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향후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들과 긴밀히 협의해나가기로 한 바 있다”고 재확인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합참)은 “우리 군은 오늘(9.28) 06시 40분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포착하였다”며 “현재 포착된 제원의 특성을 고려하여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의 연설에 관한 질문에 최 대변인은 “북측 입장이 향후 남북 및 북미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예단하지 않고자 한다”며 “우리 정부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나갈 것”이라고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성 대사는 27일(현지시간)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서 우리를 겨냥한 합동군사연습과 각종 전략무기투입을 영구중지하는 것으로부터 대조선 적대시정책 포기의 첫 걸음을 떼야 할 것”이라고 제시하고 “미국과 미국남조선군사동맹이 우리를 겨냥한 군사적위협을 가증시키는 조건에서 우리가 그들이 보유하고 있거나 개발하고 있는 것과 동등한 무기체계를 개발, 시험, 제작, 보유하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수 없는 정당방위 권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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