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은 오늘(9.28) 06시 40분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포착하였다”고 합동참모본부(합참)가 발표했다.

“현재 포착된 제원의 특성을 고려하여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중에 있다”고 알렸다. 

일본 [NHK]는 ‘방위성’을 인용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모든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지난 15일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열차를 이용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지 13일만이고, 특히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공정성’과 ‘서로에 대한 존중’을 남북대화의 조건으로 내건지 사흘만이다. 

‘북남 사이의 공정성과 호상존중의 징표’에 대해, 재일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7일 “조선의 자위권 차원의 행동을 위협적인 ‘도발’로 매도하고 자기들의 군비증강은 ‘대북억제력 확보’로 미화하는 ‘미국, 남조선식 대조선 이중기준’의 폐지 여부”라고 적시했다. 

지난 15일 발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도발’로 규정하자, 김여정 부부장은 “부적절한 실언”이라고 규정하고 “‘대통령’이 기자들 따위나 함부로 쓰는 ‘도발’이라는 말을 망탕 따라하고 있는데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시한다”고 맹비난한 바 있다.

정부는 28일 오전 8시부터 9시 15분까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상황’을 보고받은 뒤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한반도의 정세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이루어진 발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으며, “향후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지난 15일과 달리 ‘도발’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했을뿐 ‘탄도 미사일’ 여부도 밝히지 않았다. 북한이 신형 미사일을 테스트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NSC 회의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서욱 국방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원인철 합참의장, 서주석·김형진 국가안보실 1·2차장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훈 안보실장으로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과 NSC 상임위원회 개최 결과를 보고받고 “최근 북한의 담화와 미사일 발사 상황을 종합적이며 면밀히 분석하여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박경미 대변인이 전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27일(현지시각) ‘북한(DPRK)의 미사일 발사에 관한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미사일 발사를 알고 있고 우리의 동맹 및 우방국들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이 사건이 미국 병력과 영토, 우리의 동맹에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라고 평가하지만, 이 미사일 발사가 북한의 불법적 무기 프로그램의 불안정한 영향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 정부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행위를 ‘도발’이라고 규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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