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면 그렇게 할 수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Gray TV>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그들이 만나길 바라는 것으로 이해하고 우리는 확실히 그럴 수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추가 북미정상회담이 도움이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아마도”라며 “나는 그와 매우 좋은 관계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라고 답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한국을 방문 중일 때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메시지’를 발신한 셈이다. 

“지금과 11월 (대통령) 선거 사이에는 (북미 정상회담을) 상상하기 어렵다”는 지난달 29일 비건 부장관의 발언보다는 전향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이 호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리선권 북한 외무상은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2주년 담화를 통해 “우리 최고지도부와 미국대통령과의 친분관계가 유지된다고 하여 실지 조미관계가 나아진 것은 하나도 없는데 싱가포르에서 악수한 손을 계속 잡고 있을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의구심을 표시한 바 있다. 

그는 “지금까지 현 행정부의 행적을 돌이켜보면 정치적 치적쌓기 이상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우리는 다시는 아무러한 대가도 없이 미국 집권자에게 치적 선전감이라는 보따리를 던져주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선희 제1부상도 지난 4일 담화에서 “지금과 같은 예민한 때에 조미관계의 현 실태를 무시한 수뇌회담설이 여론화되고 있는데 대하여 아연함을 금할 수 없다”며, “조미대화를 저들의 정치적 위기를 다루어나가기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과는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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