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윤건영 의원이 6일 “최선희 제1부상의 담화를 부정적으로만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미국과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고 끊어버렸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미국에게 진정성 있게 행동하라고 촉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최선희 제1부상이 지난 연말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등장해 비건 부장관을 향해 “기존에 미국 정부가 갔던 것에서 좀 더 열어라 라는 걸 주장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 4일 ‘최선희 담화’에는 “우리와 판을 새롭게 짤 용단을 내릴 의지도 없는 미국”, “조미대화를 저들의 정치적 위기를 다루어나가기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 등 미국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문구들이 나타난다.

7~9일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에 대해, 윤 의원은 “코로나 사태 이후에 비건 부장관이 해외출장이 이번에 처음”이라며 “그런 측면에서도 뭔가 만들어가려고 하는 의미가 아닌가 싶다”고 기대했다.

‘방한 기간 판문점에서 북미 접촉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순 없을 것 같다. 다만 지금은 그렇게 직접적인 접촉보다도 메시지를 던지고 뭔가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했다. 2018년 3월 대북특별사절단으로 방북했다. 남북-북미 회담이 가동될 당시에는 남측 청와대와 북측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 간 직통채널의 담당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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