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주년 광복절을 사흘 앞둔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각지를 순례하고 온 통일선봉대원들이 지역별로 해단식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오후 2시께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건설노동자들이 “자주통일대회”를 진행했다. 같은 자리에서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8.15 전국노동자대회”가 이어졌다.한켠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 캠페인”도 진행됐다. 예년과 달리 ‘태극기 부대’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들과 같은 말을 뱉어내는 대통령이 있는 마당에 굳이 광
성지은 통신원 / 울산본부 선전부장 지금도 미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경제, 안보, 사회 전반적으로 미국의 식민통치 아래 빨대를 꽂힌 채 민중의 고혈로 우리 사회는, 노동자는 핍박받고 있다.왜 미국을, 저 강대국을 상대로 투쟁을 해야 하는가를 우리에게 끊임없이 묻는다. 한마디로 어느 하나의 고리가 아닌 연속성으로 노동개혁 없이 노동개선이 없듯, 자주된 통일과 독립 없이는 민주주의를 평화를 논할 수 없다.미국은 끝없는 전쟁 책동으로 세계 곳곳에 전쟁의 불씨를 심어 전쟁의 부산물로 연명해가며 잠식하고 있다. 일본은 호시탐탐 침략
포천/양주 = 강민수 통신원 중앙통일 선봉대 후반기 2일차(전체 6일차)인 10일, 딱따구리수련원에서 비가 와 축축한 아침을 맞으며 일어났다. 밥을 먹고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소재 주한미군 로드리게스 훈련장이다.아시아에서 가장 크다는 훈련장의 인근 주민들은 대규모 훈련장의 안전대책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야간사격훈련으로 잠 못 이루는 밤도 많다고 한다.민중이 낸 세금으로 민중이 잠들지 못하게 하는데 돈을 쓰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미군기지 상황해설과 그 어느 때보다 처절한 반미반전 의지를 비바람
‘일농 김준기 선생 민주시민사회장’ 추모행사가 10일 오후 7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영결식장에서 ‘춤추며 싸우는 형제들 있다’라는 부제하에 엄수되었다.농민운동을 통해 한국사회의 변화를 추구해온 농민운동가 김준기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민자통) 상임의장은 췌장암 말기로 투병생활을 해오다 9일 오전 10시경 별세했다.이날 추모행사에서는 첫 순서로 일농 김준기 선생의 추모영상과 고인이 생전에 상임의장을 맡았던 민자통 이정태 사무처장의 약력보고 시간을 가졌다.이어 한충목 진보연대 상임대표, 하원오 전농의장, 홍순민 4H회장, 장건 한반
광복 78주년을 앞둔 10일 오후 7시 ‘광복78주년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저지! 전쟁반대 평화실현! ’가 대화동 근로자종합복지회관에서 개최되었다.행사는 은하수네거리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6호 태풍 카눈의 상륙으로 장소가 실내로 변경되었다.‘대전평화합창단’의 합창으로 시작된 대회는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대전본부 공동대표(박규용 (사)대전충남겨레하나 상임대표, 김율현 민주노총대전본부장, 홍경표 민족문제연구소대전지역위원장, 정현우 진보당대전시당위원장)들의 대회사로 이어졌다.이들은 ▲강제동원 굴욕해법 폐
“우리 한국과 일본의 종교, 시민 사회는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새로운 평화질서를 만드는 일을 선도해 나가야 합니다. 이 평화의 길은 결국 민과 민의 소통과 협력, 그리고 경계를 넘나드는 국제 에큐메니칼 공동체의 끊임없는 연대와 우정으로 열리게 될 것입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생 목사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예홀에서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이 개최한 ‘2023년 한일 종교⸱시민사회 8.15 공동성명 발표 기자회견’ 인사말을 통해 “미완의 해방 80주년을 맞는 2025년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한반도와
한미 외교장관은 10일 전화 통화를 갖고 오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될 한미일 정상회의 등에 관해 협의했다.외교부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박진 외교부장관은 8.9(수) 오후(현지시간) 에티오피아 현지에서 안토니 블링컨(Antony J. Blinken)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를 비롯한 주요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외교부에 따르면, 박진 장관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북한의 고도화되고 있는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경제안보, 핵심·첨단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안산본부(이하 6.15안산본부/ 상임공동대표 강신하, 윤민례, 이강숙)는 8월 9일 저녁 7시, ‘정전협정 70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라는 취지 하에 다큐멘터리 영화 ‘크로싱즈-분단을 넘는 여성들’ 상영회를 개최하였다.6.15안산본부 강신하 상임공동대표는 “한반도의 평화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마련되어 기쁘다.”며 “영화를 보고 평화의 걸림돌, 통일의 걸림돌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영화 ‘크로싱즈’는 전 세계의 여성평화운동가들이 모여서 한
서울=김영준 통신원 / 서비스연맹 조합원 위안부 기림일 수요시위에서 평화와 인권, 연대를 외치다!노동자 중앙통일선봉대 5일차, 부산에서 시작하여 울산, 대구, 성주, 노근리를 거쳐 투쟁의 본무대가 될 서울에 도착하였다.서울에서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소녀상이 있는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 현장. 매주 수요일 진행되는 수요시위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사죄와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1992년부터 이번 집회까지 1608회나 진행되고 있다. 엄청난 기간과 횟수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수요집회는 세계 최장기간 집회로 기록되고 있다.특히 이
서울 수유리 4.19민주묘역을 지나 북한산 자락에 접어드는 곳에 근현대사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인근에 근현대 애국지사들의 묘역들이 많아 이곳에 기념관이 자리잡았을 터이다.강북구가 2016년 설립한 기념관 외부에는 근현대사를 빛낸 인물들의 흉상이 줄지어 있고, 그 첫 자리가 바로 이준 열사다. 이어 손병희 여운형 등으로 이어진다.근현대사기념관에서 특별한 전시가 8일부터 열리고 있다. 이준 열사 유해봉환 60주기 추모 특별전 “돌아오지 못한 헤이그 특사”가 그것이다. 이준 열사의 성체(聖體)는 1907년 고종 황제의 특사로서 헤이그에
농민운동을 통해 한국사회의 변화를 추구해온 농민운동가 일농(一農) 김준기(金準基)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민자통) 상임의장이 9일 오전 10시경 별세했다. 향년 85세.고인은 4개월 전부터 췌장암 말기로 투병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고인은 1938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으며, 해아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58년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농학과에 입학했다.서울대 농대 시절 농사단을 만들고, 특히 1968년 가톨릭농민회 창립에 산파 역할도 하였으며, 농민가의 작사가이기도 하다.1977년 신구전문대 원예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성남지역을
정전 7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한미연합전쟁연습 ‘을지프리덤쉴드’(UFC; Ulchi Freedom Shield) 에 대한 시민단체의 중단 촉구가 이어졌다.‘정전70년 한반도평화 대전행동’은 9일 오전 11시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을지프리덤쉴드는 미국 핵전략자산이 투입되는 위험천만한 전쟁연습”이라며 중단을 촉구했다.취지발언에 나선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이영복 공동대표는 “미일 전쟁광들의 핵전쟁 돌격대가 되고 사냥개가 된 사대망국노 윤석열에 의해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과 프놈펜성명이 발표되고, 미국
성주/영동 = 김영준 통신원 / 금속노조 조합원 “소성리 사드부지에 평화의 봄이 오기를 모두가 하나되어 투쟁 합시다!”어제 자정을 넘어서 마친 총화가 끝나고 24기 중앙 통일선봉대 전반기만 하는 동지들과의 마지막 밤.이별을 앞두고 속 깊은 이야기가 두런두런 계속 흘러나왔다. 어느새 취침시간은 2시간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마지막 함께하는 밤을 쉽게 보내주기 싫었던 것 같다.겨우 추스리고 일어난 시각 새벽 4시 30분. 비몽사몽 사드가 배치되어 있는 성주 소성리로 떠났다. 6시 20분쯤 소성리 도
부산/대구=임민정 통신원 / 금속노조 울산지부 2일차와는 확연히 달라진 몸상태를 느끼며 민주노총 24기 중앙통일선봉대(중통대) 3일차 아침을 맞이했다.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중통대원들의 의지와 눈빛은 첫날의 기대와 흥분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3일차 첫 중통대의 일정은 부산 동구 초량동에 있는 정발 장군 동상에서 시작됐다.정발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부산으로 침입한 왜적을 물리치기 위해 백성들과 함께 전투를 하다가 전사를 하신 장군이다. 이분의 넋을 기리고 항일정신을 따라 배우기 위해 동상을 세웠다고 한다. (바로 옆에는 평화의소녀상과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응원하기 위한 ‘역사정의를 위한 시민모금’이 7일 4억원을 돌파해 오는 12일 ‘8.15 범국민대회’에서 1차로 피해자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의 제3자 변제에 반발하며 판결금 수령을 거부하고 있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응원하기 위한 ‘역사정의를 위한 시민모금’이 7일(월) 4억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시민모금은 지난 6월 29일 첫 모금운동 선포 기자회견 이후 7월 4일 1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7월 6일 2억원, 7월 18일 3억원에 이어 39일 만인 8월
울산 = 오은정 통신원 / 전교조 통일위원장 “굴욕외교 자행하는 국민의 힘 해체하라!”이름만 ‘국민의 힘’일 뿐, 그 안위와 민심은 분노로 요동치게 하고 줄기차게 반민생, 반평화의 작태를 보이고 있는 여당 울산시당 당사와 그 당대표 김기현(울산 남구 을 국회의원)의 사무실에 23기 노동자 중앙통일선봉대(이하 중통대)가 찾아갔다. 중통대는 2개의 조로 편성되어 각각 당사와 당대표 사무실을 찾아가 항의 투쟁을 벌인 것이다.일요일 이른 아침의 적요 속에서 사대매국을 일삼는 무리에게 통렬한 경고장을 주기 위해서였다. 사무실 건물은 ‘윤석열
간토대학살 100주기를 앞두고 사건의 참상을 알리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기획전시회가 열리고 있다.민족문제연구소가 주최하고 식민지역사박물관이 주관하는 기획전인 '간토대학살 100년 은폐된 학살, 기억하는 시민들'이 지난 1일부터 오는 10월 29일까지 용산구 청파동 소재 식민지역사박물관 1층 돌모루홀에서 열리고 있다.앞서 지난달 5일부터 일본 도쿄 고려박물관에서 개막한 '간토대진재100년 은폐된 조선인학살'과 연계해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그간 연구성과를 반영해 간토조선인 대학살의 배경과 과정을 재조명하는 5부로 구성되어 진행된다.△학살
부산 = 오은정 통신원 / 전교조 통일위원장 기세 좋게 모였다. 24기 민주노총 노동자 중앙통일선봉대(이하 중통대)가 모였다. 역대급 폭염과 병든 사회가 던지는 비통한 소식을 뚫고 모였다. 80여 명의 노동자들은 저마다의 사업장 애환을 바탕에 깔고 노동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돌파구를 24기 중통대에 실어보겠노라고 다짐했다.민주노총 부산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발대식은 4기부터 23기까지의 중통대 깃발을 전시해 역사와 연륜을 느끼면서 시작되었다. 본인이 자랑스런 중통대 기수로서 그 깃발을 모아 보관해 온 김광태 동지는 “깃발을 뺏
이성형 / 고기교회 집사 ‘2023 DMZ 국제평화 대행진’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하여 강화 교동도 망향대까지 열흘간의 대장정이 끝났다.13살 중학생부터 초로의 70대 후반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함께 걸었다. 때로는 폭우를 만났고 폭염에 힘들었지만, 열흘간의 대장정을 끝내는 소감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 ‘2023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이 글은 교회에 다니는 한 사람이 ’2023년 DMZ 국제평화 대행진‘ 10박 11일의 일정을 소화하고 아름다운 조국 강산과 행진단 속에서 본 좋은 것들에 감화 감동되어 쓰는 간증 기록 비슷
전해윤 / 충남작가회의 작은 소망어느 날씨 좋은 날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녘에는철조망도 지뢰도 초병도 보이지 않았다금강산을 향해 곧게 뻗은 도로와 동해선 철길과푸르게 출렁이는 동해의 물결만 보였다그곳은 본래 그런 곳이었다소이산 정상에서 듣는 철원의 역사는 서늘하였다소이산 자락은 여전히 지뢰밭이었고길 건너에선 간간이 포성이 들려왔다경원선의 철마는 울지 않았고철책을 넘고 DMZ를 달려온 북녘의 바람만이 대견하였다동두천은 초입부터 낯설었다우리를 구원하러 왔다는 코 큰 이들의 만행이 널브러져 있었다문화특구거리, monkey ho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