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전 경기도 포천 소재 '로드리게스' 미8군 사격장에서 실사격 훈련에 참가한 '호킨스 대대' 병력들이 전차를 호위하며 걸어 나오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한.미연합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이 한반도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이라크전에서 '선봉부대' 역할을 했던 미 보병 제3사단 소속 '호킨스 부대'가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실사격 훈련을 벌였다.

이날 오전 미군은 군사분계선에서 약 35km 떨어진 경기도 포천 소재 '로드리게스' 미8군 종합사격장에서 '키리졸브/독수리연습' 일환으로 진행된 '사전배치물자 실사격 훈련'을 공개했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부대는 '호킨스 특수임부부대'는 미국 본토에서 전개된 증원군으로 1-64기갑대대(조지아주 포트 스튜어트 소재)와 2-5야전포대(오클라호마 주 포트 실 소재)로 구성돼 있으며, M1A1 전차 4대, M2 브래들리 장갑차 11대, 자주포 6문의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다.

 

▲ 브래들리 전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미군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특히 미 보병 제3사단 소속으로 이라크전 참가한 경력이 있다. 미 3사단은 2003년 이라크 전에서 개전 4일 만에 유프라테스강을 도강해 수도 바그다드까지 침공한 이른바 미 지상군의 '선봉부대'이다.

'호킨스 부대' 소속 한국계 병사인 찰스 김(22, 일병)은 "이라크 전쟁에 3사단 소속으로 8개월간 참가했었다"면서 바그다드에서 주로 있었으며 실제 총격전도 겪어본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 부대는 18시간-24시간 내에 세계 분쟁 지역 어느 곳이든 급파될 수 있는 BCT(brigade combat team, 여단전투부대)중 하나다. 미군 관계자는 "호킨스 부대는 여러 BCT 중 하나로 세계 어느 곳이든 전투지역에 증파돼 병력과 장비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임무"라고 설명했다.

이라크전 미 지상군 선봉부대가 이번 한.미연합연습에 참가한 것은 한반도 유사시 전면전이 벌어질 경우, 전쟁 초기 이 부대를 한반도로 신속하게 전개해 전투를 치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호킨스 부대 대대장을 맡고 있는 코프만 리차드 알 중령은 "유사시 한국 지역에 신속하게 전개하기 참가했다"면서 "조지아주 포트 스튜어트(호킨스 부대의 주둔지인)는 평야지역이기 때문에 산악 지역인 한국에서 기동훈련을 하는 것은 좋은 경험"이라고 밝혔다.

 

▲ 이날 훈련에는 브래들리 전차 2대와 60여명의 병력이 동원됐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이번 키리졸브/독수리연습에 참가하기 위해 호킨스 부대 300여명은 지난 3일 한국에 도착했다. 이들은 5일 경북 왜관에 위치한 캠프캐롤에서 지급받은 장갑차, 전차 등 '사전배치물자'를 동원해 이날 로드리게스에서 실사격 훈련을 벌였다.

이날 공개된 실사격 훈련에는 60여명의 병력과 브래들리 전차 2대가 동원됐다. 9명으로 구성된 분대원들이 브래들리 장갑차를 엄호하며 진격하는 훈련이었다. 진격하는 동안 브래들리 장갑차를 비롯한 지상군 화력이 적진에 집중됐다.

이에 앞서 오전 9시 30분 경 로드리게스 사격장 인근 도로에서  한국군 전차 30여대가 기동하는 모습이 목격돼기도 했다. 다음날인 17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한.미연합 해병대 실사격 훈련이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전 로드리게스 정문 앞에서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소속 회원들은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이 북한의 침공을 목적으로 진행된다고 주장하면서 전쟁연습 중단을 촉구하는 피켓팅 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전 로드리게스 사격장 인근 도로에서 한국군 소속 전차 30여대가 기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브래들리 전차에서 미군들이 뛰쳐 나오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브래들리 전차를 엄호하고 있는 미군.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이날 훈련에 동원된 브래들리 전차. 이 전차는 5일 경북 왜관 캠프 캐롤에서 불출된 것이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M1A1 전차 앞에 미군들이 정렬해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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