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신, 오후 9시 10분> 글래이저, "BDA회담 다음달 뉴욕 개최 가능성"

오늘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북미간 2차 BDA회담을 끝으로 이번 BDA회담이 종결되고 다음 회담은 뉴욕에서 개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20일 2차 BDA회담을 마친 글레이저 수석대표는 숙소에서 기자들에게 BDA회담이 다음달 뉴욕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미국측 BDA회담 수석대표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부차관보는 20일 밤 숙소인 세인트 레지스호텔(국제구락부호텔)로 돌아와 기자들에게 "미국과 북한은 다음달 만날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고, 그 장소가 뉴욕일 수도 있다"며 "나는 내일 미국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오늘 북한 쪽과 만날 기회가 있었다. 북한 대사관에서 5시간 만났다"며 "북측은 잘 대접해줬고 이에 대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는 "내 생각에는 회의가 실무적이고 유용했다"면서도 "전에 말했듯이 진전을 이루려면 좀더 생산적이고 유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제부터 불법금융 우려에 대해 철저하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측이 9.19공동성명 이행방안 논의의 전제 조건으로 꼽고있는 금융제재 해제 문제가 다음 회기로 넘겨짐에 따라 하루를 연장하며 막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6자회담도 이른 시일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 20일 힐 차관보는 숙소로 돌아와 기자들에게 회기를 연장한데 대해 "그럴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한편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20일 밤 숙소인 세인트 레지스호텔(국제구락부호텔)에서 기자들에게 회담이 하루 연장된 데 대해 "그럴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로가 진지하게 협상하고 있고, 중요한 것은 순서를 정하는 것"이며, "9.19공동성명에 따른 초기조치에 대해 합의하면 좋겠는데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힐 차관보는 "여러개의 초안이 돌고 있긴 한데, 중국은 되도록 하나로 모으고 싶어한다"며 "다만 (9.19공동성명) 이행방안에 대해 뭔가 합의가 있다고 하면, 이것만 해도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고 말했다.

9.19공동성명 이행방안에 대한 합의나 초기조치에 대한 합의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상황은 녹록치 않다는 뜻이다.

특히 그는 "이번 (북미) 양자협의에서는 주고받기에 대해 집중적으로 얘기했다"고 밝혀 천영우 한국측 수석대표가 제기한 북한의 카드에 대한 미국측의 '값 매기기'가 상당히 깊숙히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이슈가 많은데 그들(북한)은 자꾸 금융문제를 핵문제와 연계시키려고 한다"고 말해 미국측의 이같은 노력이 선 금융제재 해제를 내세운 북측의 벽에 부딪쳐 제대로 진전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경수로 문제는 18일 북측 단장의 기조연설 때 외에 북미간 양자협의 과정에서는 제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5신, 오후 7시> 천영우 "6자회담 22일까지 계속"
- 당국자, "북, 선 금융제재 해제 입장 변화 지켜봐야"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제5차 6자회담 2단계회의가 당초 마감시한으로 예상됐던 21일보다 하루 이틀 늦춰진다. 의장국인 중국측은 21일 오전 전체회의를 갖고 이번 회담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 20일 천영우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는 한국 프레스룸에서 내외신 기자들에게 6자회담이 22일까지 계속된다고 밝혔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0일 오후 6시 25분경 베이징 메리어트 호텔 2층에 마련된 한국 프레스룸에 들려 "당초는 내일 폐회를 목표로 했었으나 9.19공동성명 이행방안 등에 대한 진지한 협의가 계속되고 있는만큼 내일과 모레 이틀동안 계속 회의를 개최하기로 일단 결정했다"고 밝혔다.

천영우 본부장은 "의견차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일단 각 당사국들이 굉장히 진지한 협의에 들어간 상태이기 때문에 좀더 협의를 진행해볼 필요가 있다는데 대해서 다 공감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당장 오늘 내일 무슨 결과가 안 나온다고 해서 회의를 휴회하는 것보다는 며칠 더 진행해볼 필요가 있다는데 대해서 북한을 비롯한 모든 참가국들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긴 동면기간과 북한 핵실험, 안보리 제재결의 등의 우여곡절을 거쳐서 이번 회담이 재개되는 만큼 상황을 낙관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며 "우리가 이틀 후에 어떤 대단한 합의문서가 나올 수 있느냐? 그건 현단계에서는 전혀 대단할 수 없는 상황임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지나친 낙관적 전망을 경계하기도 했다. 

▲ 내외신 취재진은 천영우 수석대표의 브리핑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한국측 회담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을 만나 북측의 선 금융제재 해제 입장이 바뀌었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입장에 변화가 있다고 단정할 만한 언질 준 것은 아니지만 일단 지금 계속 논의하고 있으니까 또 내일은 어떻게 바뀔지 두고봐야 한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북측은 선 금융제재 해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참가국들이 회담 기간을 연장하면서도 타결 전망을 자신있게 밝히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다른 나라들이 생각하는 초기조치에 대해서 북한이 달라고 하는 값과 다른 나라들이 주겠다는 값 차이에 아직도 상당한 격차가 있다"며 "그 값 차이를 줄이는 것이 앞으로 이 회담이 해야될 과제"라고 전했다.

가장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북미간의 BDA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지금 BDA문제에 대해서는 그 안의 실체에 관해서는 6자회담에서는 일체 논의를 안 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김계관 부상은 미국이 상당히 친절하게 설명을 잘하고 있고, 이런 협의가 열렸고, 양측간에 이 문제에 관해서 여러 가지 깊이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데 대해서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는 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회담 일정과 관련해서 이 당국자는 "당장 초기단계에 취할 조치에 관해서 논의 자체가 좁혀지고 거기에 굉장히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참 실질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어떤 결과가 나올 확실한 전망이 없다고 해서 회의를 중단, 휴회할 필요가 있겠느냐. 좀더 한번 두고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있고, 또 많은 대표단들이 지금 이런 상태에서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보다는 아무리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오고 그렇지만 좀더 노력해서 뭐 조금이라도 진전을 이룩하도록 한번 해보자는 결의가 다 있다"고 전했다.

추가적인 회담기간 연장도 가능하느냐는 질문에는 "내일까지 양자협의와 다자협의를 해보고 더 연장이 필요할지 않을지는 앞으로의 회담 진행상황에 달려있다"고 말했지만 사실상 크리스마스 이브 전까지 미국측 대표단이 본국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시한은 23일까지라는 것이 회담장 주변의 일반적 관측이다. 

천영우 본부장은 이날 미국과 북한, 러시아 등과 양자협의와 빈번한 접촉을 가졌다고 밝혔으며, 오후 3시 15분부터는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을 예방하고 4시 30분부터 약 90분간 중국측 수석대표이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 주재로 소규모 6자 수석대표회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천영우 한국측 수석대표 브리핑>

오늘 회의 일정에 대해서 우선 간략하게 말씀드리겠다.
오늘 오전 및 오후에 걸쳐서 우리 대표단은 미북일 러시아등과 빈번한 양자접촉과 협의를 가졌다.

오후 3시 15분부터는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리자오싱 외교부장을 예방하고 4시 30분부터 약 90분간 우다웨이 부부장 주재로 소규모 6자 수석대표회의를 가졌다.

당초는 내일 폐회를 목표로 했었으나 9.19공동성명 이행방안 등에 대한 진지한 협의가 계속되고 있는만큼 내일과 모레 이틀동안 계속 회의를 개최하기로 일단 결정했다.

지난 월요일 전체회의를 통해서 공동성명 이행방안과 초기단계 이행방안들에 대해서 각국이 원론적인 입장을 개진한 후에 어제와 오늘 이틀간에 걸친 각종 양자협의와 전체회의를 통해서 일단 각국의 입장차이의 핵심적 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가 더 분명해진 성과를 거뒀다고 본다.

우리 대표단은 미국과의 공조를 바탕으로 의장국인 중국, 그리고핵심당사자인 북한과도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입장차이를 좁히기 위해서 적극적인 노력을 계속 펼치고 있다.

내일과 모레에 걸쳐서도 이러한 우리의 적극적인 노력은 계속될 것이며 가급적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해내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다만, 긴 동면기간과 북한 핵실험, 안보리 제재결의 등의 우여곡절을 거쳐서 이번 회담이 재개되는 만큼 상황을 낙관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점을 다시한번 말씀드린다.

□ 질문 : 회담이 일단 연장됐다는 것은 조금만 더 협의하면 구체적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인가? 

■ 답변 : 의견차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일단 각 당사국들이 굉장히 진지한 협의에 들어간 상태이기 때문에 좀더 협의를 진행해볼 필요가 있다는데 대해서 다 공감하고 있다. 그래서 일단 한 이틀동안은 최소한 더 해볼 필요가 있다는데 다 합의를 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이틀 후에 어떤 대단한 합의문서가 나올 수 있느냐? 그건 현단계에서는 전혀 대단할 수 없는 상황임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 질문 : 지금 진지한 협의를 하고 있다는 표현은 북한이 어느 정도 합의할 수 있는 자세로 돌아섰다고 볼 수 있느냐?

■ 답변 : 그런 해석은 적절치 않고, 일단 문제의 본질과 상호간의 우선순위라든지 이런 데에 대해서 다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처음 기조연설할 때와는 달리 아주 실질적인 협상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당장 오늘 내일 무슨 결과가 안 나온다고 해서 회의를 휴회하는 것 보다는 며칠 더 진행해볼 필요가 있다는데 대해서 북한을 비롯한 모든 참가국들이 동의했다.

(정리 - 통일뉴스)

<당국자 배경설명>

□ 회담 일정 연기하는 것이 북미간에 이틀간 진행됐던 금융관련 협의가 영향을 미쳤나?

■ 꼭 금융관련 협의가 (영향을)미쳤다기 보다는 그것과 관계없이도 6자회담 내의 다이내믹스가 첫날 북한이 자기들의 요구사항의 최대치를 백화점식으로 나열할 때와는 달리 핵심현안이 굉장히 좁혀졌다.

당장 초기단계에 취할 조치에 관해서 논의 자체가 좁혀지고 거기에 굉장히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참 실질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어떤 결과가 나올 확실한 전망이 없다고 해서 회의를 중단, 휴회할 필요가 있겠느냐. 좀더 한번 두고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있고, 또 많은 대표단들이 지금 이런 상태에서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보다는 아무리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오고 그렇지만 좀더 노력해서 뭐 조금이라도 진전을 이룩하도록 한번 해보자는 결의가 다 있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의견이 좁혀진다든가 너무 앞질러서 예단하면 틀릴 수가 있다.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오늘 그런 결정에 미국의 새로운 제안이나 구체적 방안을 내놓은 게 영향을 미쳤나?
 
■ 다각적 협의가 진행중인데 구체적인 협의의 내용이라든지, 미국과 북한, 우리와 북한, 우리와 미국과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은 굉장히 깊이있고 실무적인 논의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내용을 다 밝힐 수 없다는 점 양해바란다.

그러나 우리가 중간에서 여러 가지 입장차이를 좁히기 위해서 지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제가 김계관 부상과도 어제도 대표단과 대표단 협의 이후에도 단둘이 만나서 여러 가지 북측이 원하는 바와 자기들의 최종안이라든지 이런데 대해서도 자세한 협의를 가지고 제가 생각하는 나름대로의 해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미국하고도 여러 가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상황이다. 수시로 제가 회담장에서 수석대표간에 만나서 의견교환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현재 회담 다이나믹스는 회담 첫날과는 상당히 달라지고 굉장히 진지한 분위기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좀더 해보자는 생각이 대표단들 간에 강하다.

□ 내일, 모레 이틀 더 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는데 최종적인 결정인지, 하루 이틀 해보고 나서 추가로 연장될 수 있는지?

■ 지금은 결정할 수 없고 내일까지 양자협의와 다자협의를 해보고 더 연장이 필요할지 않을지는 앞으로의 회담 진행상황에 달려있다.

앞으로 계속 협의해서 진전될 가능성이 계속 남아 있으면 그런 쪽으로 갈 수 있지만 해보고 더 논의해도 별 소용이 없겠다는 판단이 나면 거기에 따라서 결정할 것이다. 현단계에서 결정하는 것은 아니고 내일, 모레 지켜본 다음에 추가 연장이 필요한지 그때 가서 검토할 것이다.

□ 추가 협의를 하다가 보면 초기단계 이행조치와 관련해서 접점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인가?

■ 거기에 관해서는 예단하고 싶지 않다. 아직은 서로간의 입장에 상당한 간격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예단할 상황이 아니다.

□ 북한이 기조연설에서 얘기했던 금융제재 해제가 선결요건이다. 그게 풀려야만 핵포기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를 할 수있다고 했는데 그건 입장의 변화 여지가 있나? 그래서 진전이 되고 있나?

■ 우리가 그런 입장의 변화를 기대하고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입장에 변화가 있다고 단정할 만한 언질을 준 것은 아니지만 일단 지금 계속 논의하고 있으니까 또 내일은 어떻게 바뀔지 두고봐야 한다.

□ 말씀 중에 초기단계 조치 중에서 또 좁히고 있다고 했는데.

■ 첫날은 초기조치가 아니라 지금부터 끝날때까지 모든 조치를 망라해서 이야기한 것이고, 지금은 초기단계에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하는 데로 일단 논의가 좁혀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 특정시설, 쌀을 일단 먼저 성의를 보이는 차원에서...

■ 그동안 쭉 검토되고 논의된 바가 있고 거기에 근거해 논의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는 것을 이해해달라.

□ 초기단계라 하더라도 초기단계가 핵포기를 전제로 한 초기단계고, 김계관 부상이 한 기조연설은 핵포기라는 전제 하에서는 지금 현단계서는 못한다는 그런 의미로 받아들였는데, 혹시 핵포기라는 전제 하에서도 초기조치를 할 수 있다는 입장 변화가 있었나?

■ 그 이야기는 자세히 모르는 내용이다. (김 부상이 그런 이야기를 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초기단계 조치에 포커스를 맞춰서 지금은 진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알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밝힌 단계가 아니다.

□ 미국측 제안에 대해서 북한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나?

■ 얼마나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다른 나라들이 생각하는 초기조치에 대해서 북한이 달라고 하는 값과 다른 나라들이 주겠다는 값 차이에 아직도 상당한 격차가 있다. 그 값 차이를 줄이는 것이 앞으로 이 회담이 해야될 과제이다.

□ 초기단계의 이행조치에 대해서 미국측이 적극적인 상응조치를 제시했다는데, 혹시 오늘 새로운 내용이 있었나?

■ 새로운 조치를 내놓고 한 것은 없고 어제까지 다 나온 것을 가지고 서로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에 대해서 당장 합의가 있을거라든지 진전이 있을거라든지 이런 이야기는 할 단계가 아니다.

상대방이 지금 요구하는 값이 뭐냐, 저쪽에 요구할 상응조치가 뭐냐, 이런 것에 대해서 서로 아직도 상당한 이견이 존재하고 있고, 지금 현재는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정도이다. 당장 어떤 진전을 기대할 상황은 아니다. 좀더 두고봐야 한다.

실질적인 논의가 진행된다고 해서 그게 곧 대단한 성과가 있겠다고 성급하게 보는 것은 위험할 것 같다. 현재 상황이 논의의 폭이 좀 좁아지고 있다. 내로우 다운(narrow-down)되고 있다는 말이지 실질적인 진전이 일어나는 단계가 아니다.

□ BDA실무협상에서 미국과 북한이 의견 접근이 있었던 것이 있나?

■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듣지 못하고, 수석대표회담 끝나고 다른 대표들도 힐 차관보에게 자세한 내용 설명해줄 수 없나 했더니, 지금 자기도 모르니까 내일 자세히 파악해서 설명하겠다는 상태다.

다만 김계관 부상은 미국이 상당히 친절하게 설명을 잘하고 있고, 이런 협의가 열렸고, 양측간에 이 문제에 관해서 여러 가지 깊이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데 대해서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는 감이 들었다. 그러나 실질적인 내용에서 이견이 해소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 지금 BDA문제에 대해서는, 그 안의 실체에 관해서는 6자회담에서는 일체 논의를 안 하고 있다.

(정리 - 통일뉴스)

 
<4신, 오후 3시 20분> 북미 BDA회담 5시간만에 끝나
- 6개국 대표들, 리자오싱 면담후 수석대표회의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4시, 이하 현지 시간)경 미국측 BDA회담 대표단의 차량이 주중 북한대사관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으나 회담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북미 대표단이 오전 10시경부터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점심시간을 포함해 5시간 정도 실무협의를 가진 셈이어서 깊숙한 이야기가 오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오후 3시 15분경 회담장이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무부장을 면담한 뒤 수석대표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일부 외신은 이 수석대표회의가 오후 4시 15분에 소집돼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힐 미국측 수석대표는 이날 아침 숙소인 세인트 레지스호텔(국제구락부)를 나서며 기자들에게 "비관한다거나 낙관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전날 북미간 양자협의 등에 대해 "매우 실무적이었고 건전한 의견을 교환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했다.

힐 차관보는 "어제 실질적 이슈에 대해 좋은 논의를 한 만큼 상황은 긍정적이지만 오늘 논의가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이번 주말 무언가 실질적인 것을 얻으려면 아주 가까운 미래에 문건화된 무언가를 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의 이같은 언급은 의장국인 중국측이 계산하고 있는 일정과도 대략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늦어도 내일이나 모레 중으로는 이번 회담의 끝이 보여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힐 차관보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비롯한 워싱턴 당국자들과 어제 밤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3신 오후 2시 20분> 리자오싱 면담후 수석대표회의 예정
- 북미 BDA회담 진행중, 오전에 남북 수석회동도

제5차 6자회담 2단계회의의 향방을 가를 3일차 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후 중국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의 참가국 수석대표 면담후 수석대표회의가 예정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11시, 이하 현지시간)부터 북미간 BDA회담이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시작돼 오후 2시 20분 현재까지 미국측 대표단이 북한 대사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어제(19일) 오후 5시 30분부터 회담장인 댜오위타이에서 6자회담 남북 대표단이 양자협의를 가졌다. 왼쪽이 남측 천영우 수석대표, 오른쪽이 김계관 북측 단장. 남북의 수석대표들은 20일 오전 다시 회동했다. [사진 제공 - 외교통상부]
▲ 19일6자회담장인 댜오위타이에서 남북대표단이 만나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김성기 주중 북한대사관 공사, 이용준 북핵기획단장, 천영우 본부장, 김계관 북 외무성 부상, 리근 북 외무성 미국국장, 박선원 청와대 비서관. [사진 제공 - 외교통상부]
한국측 6자회담 대표단은 오전에 일본 대표단과 양자협의를 가진 뒤 남북 수석대표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 3시 15분경에는 회담장인 댜오위타이에서 중국 리자오싱 외교부장의 참가국 수석대표 면담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 면담이 끝나는 대로 6개국 수석대표회의가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개막식 직전 진행된 수석대표회의와 19일 오전에 이어 세 번째 수석대표회의가 열리는 셈이며, 그간 양자협의와 북미간 BDA회담 결과 등을 통해 조율된 참가국들의 입장이 종합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의장국인 중국은 21일 오전 수석대표회의를 통해 회담 전반에 대한 가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만약 이같은 일정이 가능하려면 오늘 수석대표회의에서 대략적인 이번 회담의 가닥이 잡혀 의장국인 중국이 종합된 의견을 수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같은 마무리 과정을 위해서는 조금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더 우세하다. 

만약 의견이 수렴돼 내일이든 그 이후로든 크리스마스 이전에 수석대표회의가 열리면 공동문건에 합의하고 전체회의를 열어 이번 회담을 마치고 다음 회담을 기약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 경우 공동문건이 담을 수 있는 수준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이 공통된 시각이다.

그러나 공동문건 자체가 나오지 못하고 결렬될 가능성이나 크리스마스를 넘겨가며 높은 수준의 공동문건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한편 크리스토퍼 힐 미국측 수석대표는 오전중 미국 대사관을 다녀온 뒤 다시 숙소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져 북미간 양자협의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북미간 양자협의가 있었다는 회담 소식통으로부터의 전언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힐 차관보가 본국의 훈령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2신, 오전 10시> 2차 BDA회담 북대사관서 열려

2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11시, 이하 현지시간) 현재 2차 BDA회담이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5차 6자회담 2단계회의 3일째인 20일 오전 9시 58분경, 미국측 BDA회담 수석대표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부차관보 등을 태운 미국측 대표단 승용차가 베이징 챠오양구(조양구) 르탄북로에 위치한 북한대사관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오후 3시부터 6시경까지 3시간 동안 북미간 첫 BDA회담이 열린데 이어 오전부터 두 번째 회담이 열림으로써 이 회담의 향방에 따라 이번 회담의 큰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6자회담장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도 오전에 수석대표회의 대신 양자협의가 먼저 진행돼 북미간 양자협의가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오전 9시경 숙소인 세인트 레지스호텔(국제구락부)를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고,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부상도 오전 9시 30분경 숙소인 주중 북한대사관을 떠나 회담장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0시 30분부터 일본과의 양자협의가 예정돼 있는 한국측 수석대표 천영우 본부장은 여기에 맞춰 여유있게 댜오위타이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영우 본부장은 오전 9시 40분경 숙소인 차이나 월드호텔(중국대반점)을 나서며 "아직도 관련국간 상당한 이견이 남아있지만 오늘부터는 이견을 좁히기 위한 본격적인 협의가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 이견이 아직 여전히 남아있고 이견의 폭이 좁혀진 것은 별로 없지만 일단 모든 당사자들이 카드를 다 펼쳐놓은 상태고, 자기들의 우선순위가 뭔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논의하고 있는 초기단계에 취할 조치에 대해 논의가 집중돼있다"고 전했다.

<천영우 본부장 아침 발언>

어제 전체회의와 다각적인 양자회의를 통해 6자회담에 핵심의제에 관한 본격적이고 실질적인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아직도 관련국간 상당한 이견이 남아있지만 오늘부터는 이견을 좁히기 위한 본격적인 협의가 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 어제 미국측으로부터 BDA 협의 결과 통보 받았습니까?
■ 답변 : BDA 협의 결과에 대한 통보를 받지 않았다.

□ 오늘 미국측이 북한대사관에 가서 BDA를 협의하는데 이같은 흐름은 어떻게 해석해야 되겠습니까?

■ BDA는 BDA대로 본격적으로 논의가 되고 있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어제 천 대표가 말씀하시기를 '거리를 조금씩 좁혀가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힐 차관보는 어제 만찬을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한 인터뷰에서 '특별한 돌파구는 찾을만한 내용이 없었다'고 하는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견이 아직 여전히 남아있고 이견의 폭이 좁혀진 것은 별로 없지만 일단 모든 당사자들이 카드를 다 펼쳐놓은 상태고, 자기들의 우선순위가 뭔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논의하고 있는 초기단계에 취할 조치에 대해 논의가 집중돼있다. 거기에 우선순위가 뭔지를 파악하는데 집중되고 있다.

□ 초기단계 조치에 대해 미국이 북한에게 새로운 제안을 했다고 하는데.

■ 새로운 제안 내용에 대해선 여기서 밝힐 수는 없고, 새로운 제안이라기보다는 정식의 자세한 구체적인 제안을 해온 겁니다. 오늘은 어제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오늘 이견을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 진지한 협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공동취재단)

<1신, 오전 9시 20분> 2차 BDA회담 결과가 관건
-<6자회담 3일째> 미국, 초기조치 '수정안' 제안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제5차 6자회담 2단계회의 3일째를 맞아 전날 북미간 BDA회담과 6자회담 양자협의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6자회담 참가국들은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오전부터 6자회담 회담장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양자자협의를 가진 뒤 오후 늦게쯤에나 수석대표회의를 가질 것으로 보이며, 예정대로라면 북미간 두 번째 BDA회담이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열린다.

오후에는 의장국인 중국측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의 참가국 수석대표 면담도 추진된다.

한국은 오전 10시 30분부터 댜오위타이에서 일본과 양자협의를 갖고 오후 2시 30분부터 역시 댜오위타이에서 러시아와 양자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북미간 6자회담 양자협의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북미간에는 전날 이미 한차례의 BDA회담과 6자회담 양자협의를 가진 바 있어 이날 한차례 더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회담을 가지면 이번 회담의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은 내일(21일) 전체회의를 소집해 회담의 진로를 결정하는 일정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같은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소식통을 이용해 미국이 9.19공동선언 이행과 관련해 새로운 제안을 내놓았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으나 북측은 BDA회담의 추이를 지켜보고 이후 6자회담 협상 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미측이 BDA회담을 기술실무적 회담으로 간주하고 성실히 문제해결을 추구한다면 이같은 신뢰에 기초해 9.19공동성명으로 되돌아가 그 이행방안 등을 협의하겠지만 만약 미측이 BDA회담을 제재를 위한 한 축으로 남겨두고자 할 경우 9.19공동성명 이후 핵실험을 단행한 핵보유국 자격으로 회담에 임하고자 할 것이다.

따라서 지금 당장 미국이 9.19동동성명 이행방안을 두고 새로운 제안을 한다하더라도 북측이 반응을 보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은 19일 오후 북미 양자협의에서 "미국은 핵폐기를 위한 '초기이행조치'를 단계적으로 구분하고 이에 따른 상응조치의 내용을 담은 '수정안'을 북한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전날 핵폐기를 위한 4단계의 과정(동결-신고-검증-폐기)과 이에 따른 상응조치의 내용을 시퀀스(순서)로 만들어 북한측에 적극적으로 설명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방안은 △동결 단계에서는 서면화된 체제안전보장이나 종전협정 서명 등 주로 북한의 안전보장 조치가 제공되며 △신고 단계에 가야 경제적 지원이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수준으로 알려져 좀더 구체화된 제안일 수 있지만 진전된 새로운 제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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