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장관 인사를 발표하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 갈무리-KBS 유튜브]
23일 오후 장관 인사를 발표하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 갈무리-KBS 유튜브]

23일 이재명 대통령이 외교부 장관에 조현(68) 전 주유엔대사, 통일부 장관에 정동영(72) 의원, 국방부 장관에 안규백(64) 의원을 지명하는 등 12개 부처 장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미 임명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인사청문회 절차에 들어간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이어 이재명정부 외교안보라인이 완성된 셈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강훈식 비서실장은 “외교부 1, 2차관을 역임하며 양자외교와 다자외교 모두의 경험이 풍부하다. 외교부 국제경제국장을 경험한 통상문제에도 밝은 분”이라며 “관세 협상과 중동분쟁 등 당면 현안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보다도 풍부한 경험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진 인물”이라며 “북한과의 대화 여건을 조성하고 한반도 긴장 완화의 돌파구를 마련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활동해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다”면서 “64년 만에 문민 국방부 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배경훈(49) LG AI연구원장, 국가보훈부 장관 권오을(68) 전 의원, 환경부 장관 김성환(60) 의원, 고용노동부 장관 김영훈(57) 전 민주노총 위원장, 여성가족부 장관 강선우(47)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 전재수(54)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한성숙(58) 전 네이버 대표를 지명했다. 

이들은 모두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다만 국회의 임명 동의는 필요하지 않다. 

송미령(58)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임됐다. 국무조정실장(장관급)에는 윤창렬(58) 전 국무조정실 국무 1차장이 임명됐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실용과 효능감을 강조하는 대통령의 철학에 따라 성과를 만들어 가는 행정부를 만들어 갈 것이며, 특히 국익외교, 한반도 긴장 완화, 군 개혁, 기후위기 준비, 북극항로 개척 등 분명한 미션을 부여받았기에 가시적인 결과물을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으로 첫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영훈 후보자에 대해, 고위관계자는 “철도 노동자로 노동운동을 시작하신 분”이자 “현재까지 한국철도공사의 기관사로 근무하고 계신 분”이라며 “전 정부의 노동 탄압 기조를 우리는 혁파하고, 노란봉투법 개정 등 일하는 사람의 권리를 강화시키기 위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알렸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장관 등은 오늘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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