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인사 발표하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 갈무리-MBC 유튜브]
8일 오전 인사 발표하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 갈무리-MBC 유튜브]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주요 수석비서관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우상호(63) 전 의원을 정무무석, 이규연(63) 전 JTBC 고문을 홍보소통수석, ‘논란’이 됐던 오광수(65) 변호사를 민정수석으로 각각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우상호 정무수석. [사진-대통령실]
우상호 정무수석. [사진-대통령실]

우상호 정무수석에 대해, 강훈식 비서실장은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를 역임한 4선 의원으로 소통과 상생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지닌 분이고 오랜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국정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와 합리성, 나아가 뛰어난 정무감각을 겸비한 인사”라며 “여야를 초월한 소통은 물론 국민갈등을 해소하고 통합을 이끌 적임자”라고 기대했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사회문제를 조명해온 언론인 출신으로 한국인 최초로 미국탐사보도협회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며, “새 정부의 개혁 의지와 국민소통을 이끌 적임자이며 언제나 국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두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광수 민정수석에 대해서는 “검찰 출신으로 뛰어난 추진력과 인품을 두루 갖춰 검찰 안팎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사”라며 “검찰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뜻을 거듭해 강조했다”며 “이번 인사는 이러한 국민통합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이고 “이 대통령은 보수와 진보가 아닌 국민과 대한민국만 있다는 국정철학 아래 국민통합과 소통을 통해 민생문제 해결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오광수 민정수석. [사진-대통령실]
오광수 민정수석. [사진-대통령실]

시민사회와 정치권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을 반대하는 데 대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이고 “사법개혁은 법으로 하는 것”이라며 “오광수 수석의 사법개혁에 대한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시는 분들의 걱정이 없도록 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앞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법센터는 7일 논평을 통해 “검찰개혁이 시대적 과제인 지금, 검찰 출신 민정수석 임명은 부적절하다”며 “특수통 검사장 출신의 민정수석 임명은 재고되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내용과 실질도 중요하지만 그 외관도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특수통 검사장 출신의 민정수석을 임명하면서 제대로 된 검찰개혁을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8일 현재, 대통령실 장관급 4명 중 비서실장과 국가안보실장, 정책실장이 확정됐다.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비어 있다. 수석(급) 비서관 11명 중 정무·홍보소통·민정·경제성장·사회수석과 재정기획보좌관이 확정됐다. 경청통합·AI미래기획수석과 국가안보실 1,2,3차장은 비어 있다.

행정부 각 부처 장관(급) 인사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직후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그에 앞서 각 부처 차관급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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