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새벽 2시 42분(한국시간 오후 3시 42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북한에서 풀려나 귀국한 미국인 3명을 맞이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리 예고한 대로 부인 멜라니아 여사,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함께 공항에 미리 나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미국인들을 실은 항공기가 내리는 장면을 지켜봤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비행기 트랩을 올라가 밖으로 나오는 김동철, 김상덕(토니김), 김학송 씨와 악수했다.

김동철 씨 등과 취재진 앞에 선 트럼프 대통령은 “이 멋진 세분에게 특별한 밤”이라고 강조했다. “솔직히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날지 생각하지 못했으나 일어났다.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회담 전에 석방해줘 김정은 위원장에게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동철 씨는 “꿈 같은 일이다 우리는 아주 아주 기쁘다”고 토로했다. 그는 “우리는 많이 다른 처우를 받았다”면서 노동교화형을 받았으나 몸이 아플 때는 북한 측의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북한에서 혼수상태로 풀려난지 6일만에 사망했던 오토 왐비어의 가족들에게 “가장 뜨거운 경의”을 표한다고 말했다.

9일 평양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한 뒤 미국인 3명을 사면하고 석방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전망에 대해서는 “그가 무언가 하기를 원하고 그의 나라를 현실 세계로 데려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아주 커다란 성공이다 이제까지 없었던 일이다. 이와 같은 (북미 간) 관계도 전에는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BBC> 등에 따르면, ‘언젠가 북한을 방문할 용의가 있는가’는 질문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럴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첫 북미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릴 수 있다는 뜻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국무회의 직후 정상회담 장소가 판문점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사흘 내에”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추가,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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