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이하 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판문점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CNN>에 따르면, 이날 국무회의 직후 북미정상회담 장소에 대한 질문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비무장지대(DMZ)에서는 그것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DMZ 내에 있는 판문점을 제외한 것이다. “3일 이내”에 발표하겠다고 알렸다. 

<CNN>은 판문점이 제외됨에 따라 싱가포르가 가장 유력한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북한에 상대적으로 가까우면서도 중립적인 동남아 도시국가(싱가포르)를 선호해왔다고 덧붙였다.

판문점에서 북미정상회담 직후 남북미 정상들에 의한 종전선언을 이어가려던 문재인 정부의 구상에도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밤 11시 20분부터 25분간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 등을 확정하고 억류 미국인 3명을 데리고 북한을 떠난 직후다.

13시간에 걸친 폼페이오 장관의 9일 방북이 장차 트럼프 대통령의 방북을 준비하기 위한 사전답사라는 분석도 나온다. 평양 개최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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