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대포’를 동원한 북.미 간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14일에는 북한 외무성에서 대미관계를 관장하는 한성렬 부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근 북한 관련 트윗을 비판했다. 

한 부상은 이날 평양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항상 공격적인 말로 도발하고 있다”면서 “문제를 만드는 쪽은 북한이 아니라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문젯거리를 찾고 있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겨냥한 것이다.

한 부상은 “미국이 선택한다면 우리는 전쟁을 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미국이 무모한 군사적 작전을 한다면, 우리는 ‘북한(DPRK)’의 군사력으로 그에 맞설 것이다.”

그는 “우리는 이미 강력한 핵 억제력을 손에 넣었고, 미국의 선제타격에 직면하면 팔짱끼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으로부터 무엇이 오든지 우리는 대처할 것이다. 완전히 준비되어 있다.”

한 부상은 또한 “핵 위협과 협박이 군사연습과 함께 계속되는 한"이라는 단서를 달아, 핵 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6차 핵실험 여부에 대해서도 “최고사령부가 필요하다고 여기는 장소와 시간에 그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되풀이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전문 사이트 <38노스>는 이날 위성사진 분석결과 풍계리에서 핵실험 준비가 끝났다고 주장했다. 

▲ 13일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트윗 캡쳐.

이에 앞서,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째 북한 관련 트윗을 통해 “나는 중국이 북한을 적절하게 다룰 것이라는 큰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중부군사령부가 아프가니스탄 내 이슬람국가(IS) 기지에 ‘GBU-43’ 폭탄을 투하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북한은 문제이고 이 문제는 처리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16일에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사흘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16일 주한미군 장병 및 가족들과 ‘부활절 예배’에 이어, 17일과 18일 황교안 총리, 정세균 국회의장 등과 만나 ‘대북 공조’와 ‘한미동맹’을 시위할 예정이다. 

(추가,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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