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북한 핵문제 관련한 중국의 역할을 압박하면서 대북 독자행동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이날 트윗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문젯거리를 찾고 있다”면서 “중국이 돕기로 결정한다면 아주 좋은 일”이나 “그렇지 않으면 그들 없이 우리가 해결할 것이다! 미국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지난 6~7일 마라라고 정상회담에서) 중국 주석에게 그들이 북한 문제를 해결한다면 미국과의 무역 거래가 그들에게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무역 문제와 연계하여 중국의 역할을 압박하면서, 호응하지 않으면 미국이 북한에 대한 독자 행동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한국 정부가 힘겹게 진화한 ‘북폭론’을 다시 살리는 기름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애초에 미국의 대북 독자행동론, 시리아 폭격, ‘칼빈슨호’ 북상이 맞물리면서 ‘북폭론’으로 비화됐기 때문이다.

‘한반도 위기’를 통해서 정치군사적 이득을 챙겨온 일본의 ‘보수우익’ 정권은 이 상황을 즐기는 분위기다.
11일 일본 외무성은 ‘해외안전 홈페이지’에 “조선(한)반도 정세에 관한 정보에 주의해달라”는 경고문을 올렸다. “조선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하고 있어서 이번에 다시 공지를 내게 됐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은 11일 회견을 통해 “핵무기, 화학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의 확산과 사용 위협은 시리아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북한 등 동아시아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위기의식을 부추겼다.
‘아키에 스캔들’로 정치적 위기에 처한 아베 정권이 한반도 위기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속내가 엿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9일 오전 전화를 통해 아베 총리에게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한 시점에 ‘칼빈슨호’ 북상 소식이 공개된 점도 공교롭다.
12일 일본 <교도통신>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4월초 미.일 고위급 회담에서 미국 측이 북한에 대한 군사공격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복수의 미.일 외교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스트라이크(strike)’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것. 이에 대해, 일본 측은 “공격이 나오면 일본은 한국과 함께 표적이 될 수 있다(정부 소식통)”는 우려를 밝혔다고 전했다.
최근 며칠 한국 증권가를 뒤흔든 ‘김정은 망명유도설’의 진원지도 운영주체가 불분명한 일본의 한 사이트다.
(추가, 1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