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첩첩 물겹겹 길이 없는가 했더니 버드나무 우거지고 꽃 핀 마을이 또 있더라(山重水複疑無路 柳暗花明又一村).”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0일 베이징에서 열린 ‘2017중국발전고층논단’에 참석해 “조선(한)반도 정세가 다시 격화돼” 군사적 충돌로 가느냐 정치외교적 해결의 길로 들어서느냐는 기로에 서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남송 시대 시인 육유의 ‘유산서촌(遊山西村)’의 한 구절을 인용해 북한과 미국 등 6자회담 당사국들에게 외교적 해법 모색 노력을 포기하지 말라고 호소한 것이다.
그는 “발상의 전환”과 “창의적 사고”를 강조했다.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고 한.미가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쌍중단’을 출발점으로 하여, 비핵화 협상-평화협정 회담을 병행하는 ‘쌍궤병행’으로 나아가자는 것이다.
한편,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8~19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이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가장 중요한 의제였던 북한 문제와 관련해 “어떤 해법을 발견했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우리가 북한 위협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는 분명하게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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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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