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쉬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8일(현지시간), 북한 미사일이 미국 본토를 향할 경우 격추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의지를 거듭 확인하는 도중에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카터 장관은 8일(현지시간) <MBC> ‘Meet the Press’에 출연해 “만약 그것이 미국 영토나 미국의 우방과 동맹의 영토를 향해 온다면” 미국은 북한 미사일을 격추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터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미국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면서도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능력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도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기고를 통해 북한의 ICBM에 대해 발사 기지가 아닌 공해상에서 요격할 필요성을 거론한 바 있다. 

지난 1일 신년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부위원장은 ‘ICBM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라고 밝혔으며, 8일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 형식으로 “대륙간탄도로케트는 우리의 최고 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 임의의 장소에서 발사되게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김 위원장이 ‘위성’이 아닌 ‘ICBM’을 명시적으로 거론한 점이 주목된다. 미국이 우려하는 북한의 이동식 ICBM ‘KN-08’은 아직 시험 발사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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