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9일 베이징에서 ‘한반도 핵문제’를 논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이날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중.미 전략안전대화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 중인 블링큰 부장관과 만나 “조선(한)반도 핵문제를 비롯하여 공동관심사안인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북한의 5차 핵실험(9.9)에 대응하는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 내용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은 지난 3월 채택된 결의 2270호의 북한산 석탄수입 금지 조항에 붙은 ‘민생 목적 예외’를 삭제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중국 측은 ‘북한 주민의 복지와 인도적 우려’를 들어 반대해왔다. 미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 결정도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미국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블링큰 부장관이 29일 장예쑤이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과 전략안전대화에 이어 왕이 부장을 예방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부터 업무를 시작한 조셉 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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