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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절 60돌, 강성대국을 향한 총진군<2008송년특집> ⑤ 북한이 걸어온 길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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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12.22  1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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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올해 초 신년 공동사설에서 ‘공화국창건 60돐을 맞는 올해를 조국청사에 아로새겨질 역사적 전환의 해로 빛내이자’는 구호를 제기하고 ‘공화국 창건’ 60주년이 되는 9월 9일을 ‘민족사적인 경사’로 맞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북한은 2007년 말 전국지식인대회와 당세포대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고 김일성 주석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2012년 강성대국 진입을 다짐했으며, 그 연장선상에서 2008년 신년 공동사설에서도 “2012년에는 기어이 강성대국의 대문을 활짝 열어놓으려는 것이 우리 당의 결심이고 의지이다”며 올해를 이를 본격 추진하는 ‘총진군의 기점’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북한은 정치사상적 위력과 군사적 위력 강화를 앞세우면서 “오늘 강성대국건설의 주공전선은 경제전선”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경제강국 건설을 위해 인민경제선행부문과 기초공업부문을 강조하면서도 ‘인민생활 제일주의’를 주창했다. “현시기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더 절박하고 중요한 과업은 없다”는 것이다.

류경호텔 공사 재개, 휴대폰 개통

   
▲ 105층 류경호텔의 공사 재개는 북한 경제 재건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이같은 기조 하에 경제건설을 추진해온 올 한해 북한의 외형적 변화는 어느 해보다 뚜렷해 보였다. 2002년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시작된 ‘평양시 현대화 사업’은 올해 들어 9.9절까지를 1차 목표로 도로 재포장, 보도블럭 교체, 궤도전차 현대화, 건물과 주택 리모델링, 대동강변 정비 등에 박차를 가했다.

실제로 12월 초 <통일뉴스> 방북취재단은 평양시 도로포장 공사가 80%정도 마무리됐다는 관계자의 전언을 들을 수 있었고, 개보수를 마친 옥류관이 손님을 받고 있었다. 여름철에 공사가 한창이던 평양대극장도 거의 공사가 마무리된 모습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올해의 외형적 변화는 105층 류경호텔의 공사재개이다. 1987년 8월 착공했지만 89년 5월 이후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된 채 북한 경제난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류경호텔의 공사가 올 3월부터 재개돼 반짝이는 유리창이 설치되고 있다.

또한 평양시내 도로엔 예전에 비해 차량의 흐름이 부쩍 늘었고, 일부 건물 주차장엔 상당히 많은 차들이 주차해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북한은 2012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평양 국제도시화 계획’을 추진 중이며, 지난해 12월부터 평양 낙랑구역 통일거리 인근에 조성중인 ‘상업거리’(금강거리)의 기초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상업거리’에는 50층 트윈타워 호텔을 비롯해 무역센터, 백화점, 오피스텔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특히 지난 15일 이집트 통신회사인 오라스콤이 ‘제3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적용한 휴대전화 서비스 개시를 발표한 사실은 변화 발전하는 북한 사회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 최근에는 실제 평양시내 상점들에 휴대전화 가입 홍보 포스터가 목격되고 있다.

9.9절 성대히 거행, 김정일 위원장 불참

   
▲ '공화국 창건' 60돌을 맞아 9.9절 행사가 성대히 진행됐다. [자료사진 - 조선신보]
북에서는 9.9절을 맞아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 공연에 더해 ‘공화국 창건’ 60돌 기념 집단체조 ‘번영하라 조국이여’를 5.1경기장에서 밤낮으로 번갈아 공연하는 등 한껏 축제 분위기가 고조됐다.

그러나 북을 둘러싼 대외적 상황은 썩 좋지 만은 않았다. 당초 60돌 9.9절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된 상태에서 ‘승리자의 대축전’으로 맞으려했지만, 핵신고와 검증 문제를 둘러싼 미국측의 문제제기로 예정보다 두 달이 늦은 10월 11일(한국시간 10월 12일)에서야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됐고, 남측에 새로 등장한 이명박 정부는 화해협력정책 계승을 거부했다.

이같은 어려운 대외적 조건에서도 6자회담과 북미 양자회동을 통해 북핵 포기와 보상, 북미 관계정상화는 꾸준히 진행돼 중유 제공과 적성교역국과 테러지원국 해제가 이루어진 것은 북한 주민들에게도 안도감과 승리감을 심어줄 수 있었고, 내부 경제건설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남쪽에서 이명박 정부가 등장해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서해상 긴장이 높아갔고, 북한은 올 1,2월 동계훈련에서 전투기의 일일출격 횟수를 13년 만의 최고수준으로 높였고 기갑부대의 기동훈련 횟수를 늘렸으며, 서해상 비행훈련을 포함한 군사적 대응태세를 높여갔다.

또한 3월 28일 단거리 함대함 미사일 발사 훈련과 10월 7일 서해상공에서 항공기를 이용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을 실시해 무력을 시위했다.

연말에 미국에서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북미간 직접 협상을 통한 북미관계 정상화에 대한 전망이 밝아진 것이 남북관계 단절 속에서도 대외여건이 악화 일변도로만 나가지는 않을 수 있게 된 요인으로 꼽힌다.

북한은 올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도 불구하고 6자회담이나 내치에 있어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9.9절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았고, 2005년 8월에 구성된 11기 최고인민회의의 5년 임기가 끝났지만 12기 대의원 선거가 연내에 실시되지 않은 점은 의문으로 남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9.9절과 당창건 기념일은 10월 10일 경축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대신 9월 5일 '공화국 창건' 60돌을 맞아 당기관지 <노동신문>과 내각기관지 <민주조선>에 담화 형식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불패의 위력을 지닌 주체의 사회주의국가이다’는 시정연설을 발표했다.

이 담화는 10월 13일부터 북 언론들에서 대대적으로 보도됐고 <조선신보>에 따르면 “담화에 대한 학습은 전국의 모든 단위들에서 벌어지고”있으며 “집체 및 개별학습과 함께 담화의 기본체계와 내용을 직관화하여 게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 진수를 침투해나가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해 6월 16일에 서거한 송환 비전향장기수 리인모 선생의 반신동상이 통일거리의 중심부에 건립되었고, 9.9절을 맞아 ‘항일혁명열사추모비’가 애국열사릉에 세워지기도 했다.

한편 박성철(95) 노동당 정치국 위원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이 10월 28일 별세함으로써 혁명 1세대의 퇴장이 계속됐고, 조명록 인민군 총정치국장도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제강국' 건설 주력, 문화체육 활동도 활발

   
▲ 올해 2학기부터 컴퓨터와 영어 조기교육을 실시하는 등 정보화 세계화 추세에 대비하는 조치도 취해졌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북측이 강조점을 두었던 경제건설과 식량문제에 있어서 일정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경제난을 근원적으로 개선하기는 아직 역부족으로 보인다.

4월 9일 최고인민회의 제11기 제6차회의에서 로두철 내각부총리는 “올해 국가예산수입계획은 지난해에 비하여 104%,국가예산지출계획은 지난해에 비하여 102.5%로 늘어나게 되며 국가예산의 많은 몫을 인민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에 돌리고 국가예산 지출총액의 15.8%를 국방비로 지출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경제상황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곡물 가격 폭등, 남측의 경제지원 단절 등의 외부적 여건이 좋지 않았다.

다만 <조선신보>가 9.9절을 맞아 금속부문 생산기지 현대화 사례로 △천리마제강련합기업소 현대화 △검덕광업련합기업소 확장공사 △황해제철련합기업소, 청진제강소 주체철생산공정 신설 △무산광산련합기업소 철정광 증산 등을 꼽았다.

전력부문에서 성천군발전소 준공과 20여개의 중소형발전소의 건설 추진 중, 석탄부문의 증산 투쟁, 화학공업부문에서 2.8비날론련합기업소 등의 기술개건과 생산적 앙양, 기계공업부문에서는 8월 현재 전년 대비 1.2배 성장, 기계공장들 설비의 현대화 등을 보도했다.

‘인민생활 제일주의’와 관련해서는 평북돼지공장, 강계돼지공장 등 축산기지 신설, 여러 농장들의 개건확장 등이 성과로 꼽혔다.

식량 작황은 예년에 비해 좋은 편이었다.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12월 초 북한의 올해 곡물생산량을 조곡기준 421만톤, 정곡기준 330만톤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보다 정곡기준으로 30만톤 정도 증산이 이루어진 셈이며, 남측의 비료지원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풍작을 이룬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WFP와 FAO는 여전히 83만 6천톤 정도의 식량이 부족하고 870만명에게 긴급한 식량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추산을 내놓았다.

북한은 올해 2학기부터 종래보다 2년 앞당겨 소학교(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와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는 조치를 취해 정보화와 세계와 추세에 대응하는 조치를 취했다.

북한은 4월 베이징올림픽 송화봉송 행사를 국가적 차원에서 성대하게 치렀고, 개막식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했으며, 선수 63명, 임원 71명 등 역대 최대인 134명의 선수단을 보내 박현숙이 여자역도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금2, 은1, 동3개를 따 메달순위 33위를 차지했다.

지난 11월 뉴질랜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데 이어 12월 칠레에서 열린 2008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여자축구의 강세를 시위하기도 했다.

2월 26일 로린 마젤이 이끄는 뉴욕 필하모닉이 동평양극장에서 공연하고 조선국립교향악단과 협연한 사실도 특기할 일로 평가되며, 조선인민군 제2기 제1차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이 벌어지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참관하는 등 전 사회적으로 문화예술 활동도 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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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보기(3)
수원시민 () 2008-12-23 13:55:19
세번째 사진 설명.... 정보화 세계화 추세화 추세에 대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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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꾼 () 2008-12-23 11:35:02
강성대국은 해방국가, 자주국가, 통일국가, 평화국가, 자유국가다.
강성대국주의는 지배국가, 약소국가를 치워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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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 2008-12-22 22:35:45
북쪽이 주장하는 강성대국이라는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나라를 의미하는지?일본의 식민지 지배 36년.분단 되어 60년.목표를 해야 할 것은 민족 통일이며 강성대국은 아니다.분단 체제를 무너뜨리는 길은 자기부정으로 시작되어 남북 민중의 화해와 협력으로 종결한다.남북 민중의 교류가 강성대국의 레일이 된다.눈을 뜨는 시기가 아닌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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