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투자업체의 경제 활동과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오후 5시 외교부 브리핑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4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조지아주 서배너 소재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부지 압수수색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대변인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은 현지시간 9월 4일 목요일 미 조지아 주에 소재한 우리 기업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단속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다수의 우리 국민이 구금되었다”며 “이 사건에 대해 주미국대사관 총영사와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의 영사를 현장에 급파하고 현지 공관을 중심으로 현장 대책반을 출범시킬 것을 지시하는 등 적극 대처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에서도 오늘 주한미국대사관을 통해 우리의 우려와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우리 국민의 정당한 권익이 침해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고 덧붙였다.
내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이민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이 4일(현지시간) 새벽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압수수색했다. 대대적인 압수수색에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수사국(HSI), 마약단속국(DEA), 조지아주 순찰대(GSP) 등도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당국은 불법 고용 관행 및 기타 중대한 연방 범죄 때문이라고 밝혔고, 약 450명 정도의 불법 체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중 한국인은 30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5일 오후 기자들에게 “구체적인 숫자는 계속 확인 중”이라며 미측의 사전 통보는 없었고 현지 공관을 통해서 관련 사실을 인지했다고 확인했다. 향후 구금자가 소지한 비자의 종류에 따라 합법성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주미대사나 총영사가 급파될 것이고, 영사 면담이나 조력도 차질없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애틀란타 총영사가 급파돼 대책반을 구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당국자는 “미 정부 정책에 따라 집행 이행되는 걸로 알고 있다”며 “트럼프 이민 정책은 어떤 국가나 특정 기업 대상으로 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업들은 미측 절차 존중한다고 했기 때문에 절차에 따라 대응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 사안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대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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