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관당국의 한국인 노동자 체포·구금 사태를 계기로 출범한 ‘한-미 상용방문 및 비자 워킹그룹’이 22일 화상으로 2차 협의를 갖고 계속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워킹그룹 2차 협의가 정기홍 외교부 재외국민 보호 및 영사담당 정부대표를 수석대표로 산업통상부,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고, 미측은 조나단 프리츠(Jonathan Fritz) 국무부 동아태국 선임부차관보를 수석대표로, 국토안보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4일, 미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 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317명을 체포, 구금시킨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고, 한미 당국은 9월 30일 워킹그룹을 워싱턴D.C.에서 출범시키고 첫 회의를 가진 바 있다. 우리측 수석대표는 그대로이고 미국측 수석대표는 케빈 킴(Kevin Kim) 국무부 동아태국 고위관리에서 조나단 프리츠 선임부차관보로 교체됐다.
양측은 주한미국대사관 내 우리 대미 투자기업을 위한 ‘한국 투자 및 방문 전담팀(Korean Investment and Travel Task Force, 약칭 KITT)’ 운영 방식에 대해 협의하고, 미국 비자 발급 및 미국 입국 원활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를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 양측은 워킹그룹 1차 회의에서 미대사관 내에 전담 데스크를 설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양측은 “적법한 비자 소지자의 방문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지만 구체적인 합의는 내놓지 못 했다. 양측은 팩트시트 및 한미 당국간 협력을 포함하여 지난 1차 회의시 합의되었던 사항들의 이행 현황을 점검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미국 입국 및 비자발급 관련 우리 기업의 수요 및 애로사항을 고려한 협력 강화 및 추가 조치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차기 회의에서 진행 상황을 계속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