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사진-주한미군사]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사진-주한미군사]

“과거에는 북한의 핵능력 개발 중단에 전념했다. 지금 초점은 김정은의 핵무기 사용을 막는 것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대북 억제에 관한 폴 러캐머라(Paul J. LaCamera)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의 생각이 이같이 바뀌었다. 사실상 북한이 핵보유국임을 전제로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는 긍정적 행동에는 긍정적 행동, 부정적 행동엔 부정적 행동을 만날 것이라고 그(김정은)에게 확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일부터 한·미는 연합군사연습 ‘프리덤 실드’를 실시하고 있다. 야외기동훈련, 참가한 유엔사 회원국 모두 2배 늘어났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이 군사연습이 김 위원장 군대로부터의 광범위한 잠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되풀이했다. 전쟁의 본질 변화에 따라 우크라이나·중동 전쟁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도 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인 강신철 대장은 “은유적인 표현이지만, 우리는 상대방이 핵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도발한다면 우리는 더 강하게 완전히 압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국 군인들의 장담과는 달리, 민간 전문가들은 다소 회의적이다.

안킷 판다(Ankit Panda) 카네기국제평화기금 선임연구원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이 모든 시나리오 중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무엇이지 검토하고 있는데 “두 나라 사이에는 빛샐 틈이 꽤 있다”고 꼬집었다. 

판다 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은 북한의 모든 도발에 대해 압도적 대응을 강조하고 있으나 미국은 이를 우려하고 있으며, 특히 제한적 공격이 더 광범위한 충돌로 번지는 걸 미국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가정보국(DNI) 북한담당관을 지낸 시드니 사일러도 “한국이 보복성 공격에 나서는 것처럼 보이고 미국과 조율하지 않는다면 정말로 득보다는 실이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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