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당국자들이 30일 평양에서 2019년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과정을 담은 기록영화를 공동 관람했다. [사진-주북 중국대사관]
북.중 당국자들이 30일 평양에서 2019년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과정을 담은 기록영화를 공동 관람했다. [사진-주북 중국대사관]

북한과 중국 고위당국자들이 30일 평양에서 과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 과정을 담은 영화를 관람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31일 주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전날 평양시 중구 승리거리에 있는 대동문영화관에서 북·중 고위 관계자와 평양 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설명절 봄맞이」 첫 행사로 ‘북·중 친선 영화 초청전’이 열렸다. 

북한 측에서는 서호원 대외문화연락위원회 위원장, 문성혁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 박명호 외무성 부상, 박경일 대외문화연락위원회 부위원장 겸 조중친선협회 위원장, 김정호 국가영화총국 부국장과 평양시민 등 450여명이, 중국 측에서는 왕야오쥔 주북 중국대사와 대사관 관계자들, 류후이옌 랴오닝성 선전부장이 이끄는 랴오닝성 우호문화대표단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서호원 위원장은 “오늘 우리가 관람할 영화는 2019년 초 김정은 총비서가 조중 전통친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숭고한 사명을 띠고 다시 방중하여 조중친선사에 크게 기여한 위대한 업적을 세운 기록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은 중국과 함께 양당 양국 최고지도자의 숭고한 듯을 받들어 조중 전통친선을 더지고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주북 중국대사관]
[사진-주북 중국대사관]

왕야오쥔 대사는 “방영되는 중요한 기록영화는 최근 양당 양국 최고지도자의 긴밀한 교류를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일뿐 아니라 양측 사이에 이어져오는 우정의 축소판”이라며 “중조 우호의 해를 맞아 (...) 서로의 발전과 우정을 얘기하고 서로의 마음과 민심을 상통하며 평화이념을 전파하여 양국관계의 끊임없는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주북 중국대사관은 “중조 양측 참석자들은 김정은 총비서가 시진핑 총서기의 초청으로 2019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한 기록영화를 공동 관람했”으며, “영화가 끝난 후 장내에는 오랜시간 열렬한 박수소리가 울려퍼졌다”고 전했다.

올해 초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은 서로 축전을 주고받으며 ‘북중 수교 75주년’인 2024년을 ‘북중 친선의 해’로 선포했다.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랴오닝성 우호문화대표단, 김일국 북한 체육상 등이 상호 방문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진행 중이다.

지난 2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쑨웨이둥 부부장은 지난 26일 평양에서 박명호 외무성 부상과 만나 “각급에서 전략소통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중조 우호의 해’ 주요 행사 일정”을 협의했다. 북·중 정상의 상호방문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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