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참석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를 향해 “무장충돌에 (관여된) 어느 쪽도 국제 인도주의법 위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각자 자신만의 정의를 내세우면서 가자 지구에서 인도적 재앙을 더 악화시키고 있는 양측을 나무란 것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와 같은 중대한 시기에는 민간인 존중과 보호라는 근본 원칙에서 시작해야 한다”면서 “민간인 보호는 어떠한 무력 충돌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동시에 “민간인 보호가 그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한다는 걸 의미할 수는 없다. 민간인 보호가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피난처, 음식, 물, 약품, 연료도 없는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명령한 뒤 남쪽 자체를 계속 폭격하는 걸 의미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리가 가자에서 목격하고 있는 명백한 국제 인도주의법 위반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일부 인도적 구호물자가 마침내 가자에 도착했”으나 “그것은 대양에 물 한방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가자 내 유엔 구호품은 며칠 안에 고갈될 것”이며 “그것은 또 다른 재앙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연료가 없으면 구호품을 전달할 수 없고, 병원에 전력이 공급되지 않으면 식수를 정화하거나 퍼올릴 수 없다”면서 “엄청난 고통을 덜어주고 보다 쉽고 안전하게 (구호품을) 전달하며 인질 석방을 더 쉽게 하기 위해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거듭 호소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정부, 이-팔 전쟁에 200만불 지원 제공 결정
- 바이든, “이스라엘의 가자 점령은 큰 실수” 경고
- 미·중 외교수장, ‘이-팔 충돌’ 인도 구호와 확전 방지 모색
- 북, "하마스 北무기사용설은 무근거한 자작 낭설"
- 미 대학 내 ‘이스라엘 비난’ 성명에 워싱턴 ‘소란’
- 유엔 사무총장, ‘가자 지구 전면 봉쇄’ 이스라엘 비판
- 대통령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유가 불확실성 커져”
- 미, “이스라엘 지지-하마스 규탄” vs 중, “유관국 냉정·자제해야”
- 외교부, 이-팔 대책회의...재외국민 ‘제3국 출국권유’
- ‘안보리 11월 의장국’ 중국, “가자 휴전이 최우선순위”
- 미 백악관, “‘교전 중단’ 이스라엘과 계속 논의”
- 유엔 총회, ‘가자 지구 휴전 결의’ 채택...한국도 찬성표

